전형적인 농촌 마을 벽계리에 서양 사람이 처음 들어오면서 문화적인 충격과 갈등이 많았다. 흑인과 백인을 처음 보는 지역민도 많았으며, 미군들의 현대식 장비를 보면서 우리나라 현실과 너무 비교되었다. 유교적인 보수 성향의 옛 어른들과 서양의 개방된 문화가 만나며 갈등과 공존 과정을 겪어야 했다.
1960년대 농촌에서는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벽계리에 미군부대가 들어오고 내국인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주로 미군들을 뒤에서 도와주는 허드렛일이었다. 미군 부대 취업은 정기적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으므로 선망하는 직장이었다. 미군 부대 일자리를 얻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