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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함께 동쪽 최전선을 지키는 울릉도. 울릉도의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물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익히 알려진 울릉도의 특산품인 호박을 활용한 공산품 외에도, 오징어먹물 초콜릿, 막걸리 초콜릿 등 새로운 제품들도 알아본다.
경상북도 울진군과 울릉군 일대에서는 자연산 돌김이 난다. 돌김은 김속(porphyra)에 속하는 홍조류로 청정해역 해안가 바위에 자연 서식한다.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채취해 자연건조한다. 양식김과 구분하기 위해 자연산 김은 ‘돌김’이라 부른다. 울릉도 주민들은 1883년 이후 입도한 농민으로 초기에는 농업을 하며 전복, 소라, 문어, 미역, 김을 채취하며 생활했다. 점차 돌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김을 채취하기 시작해 울릉도의 주요한 생업 수단이 되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파도가 김을 바닷가 돌 위에 밀어 놓으므로, 김 채취가 용이하다. 함석으로 만든 긁개인 ‘깔개’와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인 ‘초배기’만 있으면 맛과 영양이 좋은 김을 채취할 수 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도에서는 손으로 꽁치를 잡는다. 꽁치가 해안가의 해조류에 산란하러 몰려 오면 함정을 만들어 손으로 잡는다. 떼배를 이용해 손꽁치잡이를 했으나 지금은 작은 배를 이용한다. 꽁치는 산란 후 곧 사라지므로 약 20일 동안만 잡을 수 있다. 5~6월이 되어 바다 수온이 14℃가 되면 꽁치가 몰려드는데 17~18℃로 수온이 높아지면 오징어가 온다. 수온이 낮아 꽁치가 몰려들면 꽁치를 먹이로 삼는 오징어가 그 뒤로 몰려드는 것이다. 죽변에서는 진저리를 뜯어다가 꽁치를 잡는 틀을 만들지만 울릉도에서는 모자반을 뜯어다가 배 뒤에 묻어 꽁치잡이 틀을 만든다. 꽁치는 잘 팔리지 않고, 유자망과 같은 대량 생산을 하면서 점차 줄고 있다.
울릉군 저동항은 울릉도의 유일한 항구로, 이 곳을 통해 울릉도 일대에서 어획된 오징어 전량이 들고 난다. 최근 울릉군의 상징물이 될 어물로 주민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이 오징어이다. 전 국민이 좋아하는 수산물인 오징어 중 최고의 상품으로 여기는 건조 오징어가 울릉도에서 생산된다. 울릉도 주변은 북한한류와 동한난류가 흘러 난류와 한류성 어족자원이 풍부한 천혜의 어장이다. 울릉도는 식량 자급률이 30%밖에 되지 않아 식량과 바꾸기 위해 수산물을 어획했는데 그중 오징어가 단연 많았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선상으로 운반하기에 적합했다. 울릉도의 대표 어종으로 부각되면서 오징어 건조는 울릉도의 제1의 산업이 되었다. 무동력선인 전통 어선인 떼배와 강고배 등의 어선과 1970년대 이후 이루어진 선진어선이 함께 울릉도의 바다를 누비며 오징어를 잡고 있다.
경상북도에 속한 울릉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큰 섬이다. 독도와 함께 동해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워낙 어족 자원이 풍부한 부분도 배제할 수 없다. 정확히 언제부터 사람이 살고 있는지 알기 어려우나 중국 측 문헌이나 『삼국사기』 등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그 역사만큼은 오래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이곳 주민들의 생업은 농업과 어업, 그리고 축산업과 임업도 빼놓을 수가 없다. 오늘날에는 비교적 다양한 방법으로 울릉도를 찾을 수 있는데 한 해 1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울릉도를 찾고 있다.
오징어는 옛날부터 많이 잡아 먹은 어류인데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대량어획된다. 특히 울릉도가 일제강점기 오징어 대량어획지로 유명했다. 울릉도에 들어가 오징어를 잡은 것은 시마네현 오키도의 어부들이었다. 이들은 1887년부터 울릉도에서 오징어를 잡았는데 1900년부터 본격적으로 울릉도에 이주하여 조업하였다. 오키도 사회는 오징어가 유일한 현금수입원이었다. 1915년부터 울릉도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줄자 1915년~1920년 사이 일본인 거주자의 반 이상이 울릉도를 떠났다. 이후 일본인을 포함한 울릉도 거주자의 95%가 1천엔 이하의 재산을 가진 극빈층들이었다. 오늘날 울릉도 오징어는 오키도식 방식으로 제조된다.
울릉 8경은 바다와 산 그리고 단풍 등 여러 주제로 선정하였지만, 이들 대부분은 울릉도 주민들의 일상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도동모범과 저동어화는 물고기를 잡으러 항구를 떠나는 어부의 모습과 고기를 잡는 모습, 장흥망월과 남양야설은 장흥에서 바라본 보름달과 한겨울 밤 남양리에 내리는 눈의 풍경, 태하낙조와 추산용수는 서쪽 마을 태하에서 바라보는 석양과 생명수가 솟아나는 추산마을, 나리금수와 알봉홍엽은 나리와 알봉의 아름답고 뛰어난 단풍을 정리하고 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는 저동항 어판장이 있다. 울릉군은 특수한 환경 탓에 여느 지역처럼 시장이 형성되기 어려웠다. 일본인에게 생필품을 제공받는 대신 약초나 해산물들을 헐값에 넘기는 것이 교역의 전부였다. 해방 이후에도 시장은 형성되지 않았고, 다만 저동항 어판장이 형성되어 오징어를 비롯한 해산물이 거래되고 있다. 울릉군에서는 2001년 이후 해마다 저동항에서 ‘울릉도 오징어 축제’를 개최해 울릉도산 오징어를 홍보하며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19세기 이전부터 울릉도의 어업자원과 산림자원을 탐내던 일본은 1906년 울릉도에 자유 이주어촌을 형성했다. 울릉 도동리 일본식 가옥은 울릉도에서 고리대금업과 벌목업으로 부를 쌓은 사카모토 나이지로라는 인물이 1910년대에 지은 주택이다. 사무실과 접객 공간 겸 생활공간으로 지어진 집은 2층 목조 건물로서 전형적인 일본 상점 주택[마치야]으로 분류된다. 건축 기법은 현재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일본 전통 방식과 수법을 보여준다. 울릉도 도동항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지어진 사카모토의 집은 해방 이후 한국인의 생활양식에 맞추어 변형되기는 했으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울릉 도동리 일본식 가옥은 현재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로 사용된다.
명이나물은 울릉도 전역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장아찌, 김치, 무침 등으로 유명해진 경상북도 울릉군의 특산물이다. 그 중 명이나물 장아찌로 유명해진 명이나물이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삼겹살구이, 돼지불고기 등 다양한 육고기 음식을 명이나물 장아찌에 싸 먹으면 그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해산물로 유명한 울릉도는 소로도 유명하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이러한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수백 종류의 자생식물이 고루 분포되어 있다. 자생 식물의 80% 정도가 약초 이어서 그것을 먹고 자란 소의 고기도 약과 같다고 해서 약소(藥牛)라고 불린다. 울릉오미라고 하여 울릉도의 대표적인 5가지 별미 음식이 있는데 그중 첫째로 울릉약소를 꼽는다.
울릉도는 향나무가 특산물로 유명하며 무분별한 벌목을 막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해안가 절벽 화산암에 붙어 자라는 울릉도 향나무는 석향이라 불리며 검붉고 향기가 짙기로 유명하다. 한때는 울릉도를 방문한 사람들이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석향으로 만든 바둑판·지팡이·위패 등을 사 갔지만, 현재는 원료 수급이 어렵고 수요도 적으며 공예 기술의 전승도 끊어져 울릉도 향나무 목공예는 거의 잊혀졌다.
오동나무는 좋은 목재로 평가되어 다양한 생활기물에 애용되었다. 습기에 강해 뒤틀리지 않고, 불에도 강해 잘 타지 않으며, 방충효과도 뛰어나 조선시대에는 주로 귀중한 서류나 서화, 의복 등을 보관하는 가구재나 가야금과 거문고를 만드는 악기재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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