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다양한 주제로 구성한 지역문화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청명한 계절을 닮은 군산

푸른 녹음으로 청량했던 여름이 지나고 알록달록한 색과 구름 한점 없는 높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 가을. 더위가 한풀 꺾이니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요즘입니다. 가을은 산책하기도 좋아 뚜벅이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데요. 가을 맞춤 뚜벅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군산을 추천해드립니다. 군산을 추천하는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군산은 근대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근대문화유산 투어 코스를 따라 뚜벅뚜벅 걸어볼 수 있는데요. 코스를 따라 가다보면 일본식 주택과 근대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고, 출사지로 유명한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과 70년 역사의 호떡집까지 방문할 수 있어 먹방여행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답니다~ 또한 서해랑길 군산(53~55코스)은 역사문화와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도보여행 코스로 월명산, 구암역사공원, 금강하구둑 등으로 구성되어 군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답니다~ 청명한 계절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군산으로 다들 떠나보아요 :)
더보기
  • 전북 >군산시

    두번째로 오래된 등대가 있는 전라북도 군산 어청도
    군산에서 70km 떨어진 어청도는 서해안의 고도(孤島)이다. 일제감점기에 어업 전진기지로 근대식 선착장을 비롯한 소학교, 우체국 등이 생겼다. 특히 어청도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등대로 풍광이 좋은 곳에 있다. 예전에는 고래가 많이 잡히는 곳이었고, 최근에는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신앙처인 치룡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어청도의 문화유산이다.
  • 전북 >군산시

    일제 수탈의 아픔 딛고 지역민 치료에 힘썼던 군산 구 십자의원
    전라북도 군산시 평화동에는 1936년 지어진 구 십자의원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일본식 가옥에 서양의 응접실이 접목된 2층 목조건물이다. 처음에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회사의 사무실로 사용되었고 이후 조선식산은행 군산지점의 사택으로도 이용되어 일제 수탈의 가슴 아픈 역사를 겪었다. 해방 후 1952년 소아과 전문병원인 십자의원으로 개원하여 1980년대까지 운영되었다. 구 십자의원은 역사적·지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9월 6일 국가등록문화재 제760호에 지정되었다.
  • 전북 >군산시

    구수한 맛의 흰 찰쌀보리로 만드는 군산 빵 맛집
    군산에는 이성당이라는 유명한 빵집이 있다. 1945년에 개업해 현재 4대째 운영하고 있다. 이성당과 함께 유명한 군산 빵집이 영국빵집이다. 군산의 농산물 중 하나인 흰찰쌀보리로만 빵을 만드는 집이다. 흰찰쌀보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베타카로틴 성분을 함유하며, 구수하다.  이 빵집은 달지 않은 보리마루 만주와 흰찰쌀보리 초코파이가 유명하다. 
  • 전북 >군산시

    군산공설시장 형성과 함께한 돼지국밥
    일제강점기 때부터 군산공설시장은 군산을 대표하는 시장이었다. 군산의 돼지국밥은 군산공설시장과 옹기전 사이를 흐르는 ‘샛강’ 주변에서 식당 4~5개가 영업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샛강의 돼지국밥은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원래는 ‘순댓국’이라 하였으나 1970년대 이후 ‘돼지국밥’으로 바뀌었다. 돼지국밥은 푸짐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물이 진하고 얼큰해서 해장국으로 인기가 좋다.
  • 전북 >군산시

    군산선 역 주변에 형성된 군산공설시장
    '군산공설시장'은 전라북도 군산시 신영동에 위치하며, 현재까지 공설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1918년 군산선 역 주변에 개설된 이후 군산의 중심시장으로 성장하였고, 2012년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초 마트형 전통시장으로 신축되었다. 농・수산물을 비롯하여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 전북 >군산시

    신선이 놀다간 아름다운 섬, 군산 선유도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속한 선유도는 여러 가지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우선 섬의 이름인 선유(仙遊)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신선이 놀다 갔다고 할 정도로 경치가 빼어나다. 이 곳은 고군산군도의 핵심이 되는 곳이며, 오늘날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은 명소이다. 비록 연육이 되어 섬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성격이 줄어들긴 했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항로이자 수군들의 거점 지역으로도 널리 활용되었다.
  • 전북 >군산시

    군산 장미동 피난촌
    6·25전쟁으로 전라북도 군산지역으로 많은 피난민들이 들어와 수용소에서 거주하였고 이들이 정착하기 위해 집을 짓고 살면서 도심 곳곳에 피난민촌이 형성되었다. 그 중 하나가 장미동 피난민촌이었지만 지금은 군산항의 정비와 도시주거 환경의 정비로 피난민들이 소장한 사진과 기억 속에 그 이름만이 남았다.
  • 전북 >군산시

    미곡집산지 군산의 카페 미곡창고
    군산의 카페 미곡창고는 1960년대에 지어진 농협 미곡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카페이다. 당시의 외관이 남아 있으면서도 인테리어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카페이다. 창을 크게 내어 창고의 갑갑한 단점을 보완했고,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맛도 일품이다. 유기농 밀로 직접 만든 빵도 맛있다. 군산역과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근처에 있어서 군산 근대거리를 관광한 후 마무리하기 좋은 곳이다.
  • 전북 >군산시

    호남 최초의 만세운동 발원지에 세워진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군산은 호남지방 최초의 3·1만세운동 발원지이다. 세브란스 의전 학생이었던 김병수가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인 이갑성으로부터 독립선언서 200여 장을 전달받아 1919년 3.1 운동 나흘 뒤 3월 5일 군산 구암동산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다. 당시 총 28번의 만세운동에 3만 7천여 명이 참여했다. 군산의 3·5만세운동은 만세운동이 한강 이남 일대에 넓게 전파될 수 있었던 계기이자 도화선이었다. 전북 군산시 구암동 군산 3·1운동역사공원에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이 들어서 그날을 재현하고 있다.
  • 전북 >군산시

    『성전신축기』가 함께 전하는 군산 둔율동 성당
    둔율동 성당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최초로 설립된 천주 교회이다. 개항 후 군산을 거쳐 서울을 오가는 선교사들이 많아지면서 군산 지역에 본당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1915년 전라북도 군산시 영동에 작은 공소가 먼저 마련되었고, 점차 신자가 늘어나 본당 설립이 본격화되었다. 1955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둔율동 성당의 건립 관련 내용은 『성전신축기(聖殿新築記)』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둔율동 성당과 『성전신축기』는 모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음식도 때가 있다! 가을 제철음식

어느덧 푹푹 찌는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과 곡식이 무르익는 가을이 왔습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풍요의 계절이라고도 하죠. 그만큼 놓칠 수 없는 제철 음식들이 가득하답니다! 그중 몇 가지를 함께 알아볼까요? 가을의 시작인 9월부터 제철을 맞이하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크기가 큰 새우, 대하입니다. 소금에 구워 먹어도 맛있고 버터와 함께 치즈를 올려 구워 먹어도 아주 맛있답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을이 되면 살이 오르고 지방질이 많아져 맛이 최고를 찍는다고 해요. 가을 전어는 구이, 회, 찜, 젓갈 등 다양한 식재료로 쓰인답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식재료는 바로바로 꽃게입니다! 꽃게는 봄이 제철 아니냐고요? 맞아요, 알이 가득한 암꽃게는 봄이 제철이지만 수꽃게는 가을에 살이 꽉 차서 맛이 좋다고 해요. 꽃게는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과 같이 양념장과 함께 즐기기도 하고, 국물을 우려내어 탕으로 먹는 것도 아주 일품이라고 하니 도전해 보면 좋겠죠? 가을을 맞이하며 알아본 제철 음식! 쌀쌀한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빨리 즐겨봅시다~
더보기
  • 인천 >중구

    전국 꽃게 생산량 1위의 산지에서 맛보는 인천 꽃게탕
    인천은 전국 꽃게 생산량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산지이다. 알배기 암꽃게를 맛보고 싶다면 봄철에, 살이 꽉 찬 수꽃게를 즐기고 싶다면 가을에 방문하여 싱싱한 제철꽃게를 푹 끓여낸 꽃게탕을 맛보자. 전국 최대 산지인 만큼 저마다의 손맛을 자랑하는 꽃게탕집들이 즐비하다. 인천 시내는 물론이거니와, 인천시의 수많은 섬들에서도 특별한 맛의 꽃게탕을 준비해놓고 있다. 바다건너 섬에서 맛보는 꽃게탕은 특히 더 감동스럽다.
  • 전남 >곡성군

    “섬진강 참게탕은 들깻물을 넣고 부글부글 끓여야 옛 맛”
    섬진강은 수질이 좋은 하천으로 봄에는 은어, 가을에는 참게가 난다. 은어는 회와 튀김으로 먹는데, 가시가 많아 뼈에 걸리기 십상이다. 은어튀김을 꼬리부터 먹으면 가시가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살이 차지고 향긋한 섬진강 참게를 탕으로 끓일 때는 들깻물과 된장을 넣는다. 참게딱지에 밥까지 비벼 먹으면 밥 한그릇이 모자라다. 참게맛을 알게 되면 대게는 심심해서 못 먹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 전남 >목포시

    갈치조림과 갈치구이만 있다면 밥 한공기 꿀꺽!
    갈치는 가을을 대표하는 어종이다. 8월부터 12월까지가 갈치의 철이다. 제주도에서 낚시로 잡히는 것은 은갈치, 목포에서 인간망이나 유자망으로 잡히는 갈치는 먹갈치라고 부른다. 대량으로 잡기 때문에 갈치끼리 서로 부딪쳐 은비늘이 벗겨지기 때문이다. 몸통이 크고 굵은 갈치는 구이용으로 쓰고, 그보다 작은 것은 조림을 해 먹는다. 갈치 조림을 할 때는 쌀뜨물을 넣으면 비린내가 적어진다. 
  • 서울 >마포구

    집나간 며느리도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집을 나간 며느리도 다시 들어오게 한다는 말을 낳은 어류가 바로 전어이다. 전어의 한자어는 전어(‘箭魚)이긴 하나 조선시대의 문헌에는 전어(錢魚)라는 표기도 등장한다. 전어가 잡히는 곳은 서해안과 남해안이다. 조선시대의 문헌인 『경상도 속찬 지리지』에는 경상도 지역에서 잡히는 어종의 하나로 전어를 명시하였으며,『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충청도 편에도 전어가 소개되어 있다. 서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던 전어는 바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오늘날에는 동해안 지역에서도 잡힌다.
  • 인천 >강화군

    70년대까지 객주가 팔았던 강화도 새우젓
    새우젓이 대중적으로 소비된 것은 조선시대 19세기 무렵이다. 젓새우잡이 어업은 황해도 해주에서 광양만에 이르는 서해안 일대에서 발달하였다. 젓새우가 큰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뻘 지역에 많이 살기 때문이다. 젓새우는 음력 3월부터 바다의 깊은 곳에 갔다가 8월 무렵 연안으로 회유하는 습성이 있다. 그리하여 가을 무렵 젓새우를 잡아 염장한다. 1960년대 이후 강화도 어장의 어민들이 젓새우 잡이에 관심을 가지면서 1970년대 중반 이후 강화도에서 젓새우잡이가 중심어업이 되었다. 1980년대 이후 한강지역의 오염, 간척사업, 영종도 국제공항의 건설 등으로 강화도 인근의 젓새우잡이는 위축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지구온난화로 젓새우가 강화도 지역에 많이 출현하면서 다시 왕성해졌다. 2005년 이후 매년 ‘강화새우젓축제’가 열리고 있다.
  • 충남 >태안군

    자망을 이용해 대하를 잡는 태안군 백사장항 주민들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에서 대하잡이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크기가 커서 대하라 부르는 갑각류는 안면도 인근 서해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잡는다. 창기리 백사장항에는 대하잡이 어선이 40~50척이 운영 중이다. 대하는 고급 어종으로 안면도는 충남의 대하 어획량의 80%를 차지하며, 그중에서도 창기리 백사장항은 전국에서 어획된 생대하 95%를 위판하는 대하산지이다. 자연산 대하를 생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새우 중 크기가 커서 대하라 불리며, 산란을 위해 연안과 바다를 오가며 생활한다. 대하철은 9월부터 11월까지로, 백사장항 인근의 9개 어촌계 어민들이 자망으로 대하를 잡는다. 어획 시기에 따라 대하 잡는 시기가 다르다. 노련한 어부만이 9월에는 조금 때에 자망을 드리우고, 11월에는 사리때에 그물을 내린다. 대하가 성장하면서 움직임이 달라지므로 어획 시기를 달리하는 전통 지식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 >고양시

    "고추장 한 스푼과 채소를 탈탈 넣어 끓인 미꾸라지 털레기"
    고양의 미꾸라지 털레기는 통째로 요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꾸라지를 넣고 끓이다가 고추장을 푼 물에 채소를 탈탈 털어 넣는다. 그래서 ‘미꾸라지 털레기’라고 부른다. 미꾸라지는 여름뿐만 아니라 봄, 가을에도 잡았다. 겨울에는 논두렁의 진흙을 파서 잠자던 미꾸라지를 꺼내 먹기도 했다.
  • 강원 >강릉시

    비록 다리는 짧지만 오징어도 울고 가는 맛, 주문진 한치물회
    주문진 한치물회는 한치를 가늘게 채 썰어 고춧가루 양념으로 무쳐 차가운 물이나 육수를 붓고 얼음을 띄운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의 향토음식이다. 주문진항은 우리나라 동해안 최대 규모의 어항으로 오징어와 한치를 비롯한 동해의 각종 해산물이 집화되는 곳이다. 주문진항 인근에는 한치물회 전문식당과 횟집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매년 가을 주문진오징어축제를 통해 주문진의 해산물을 널리 알리고 있다.
  • 전남 >광양시

    광양만에서 나고 자란 전어는 함정을 파서 잡는다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신아리 인근에는 전어가 많이 난다. 전어는 청어목 청어과의 바닷고기로 서남해안의 근해에 서식한다. 광양만의 전어는 봄철에 만의 연안에서 산란한 후 여름 동안은 외양으로 나가 성장한 후 10월에 다시 내만이나 하구의 기수역으로 이동해 온다. 작은 물고기이지만 맛이 좋아 가을철에 구이나 회로 즐기는 대표 어종이다. 양력 10월이 성어기로, 이때 잡은 전어가 뼈가 연하고 맛도 좋다. 광양에서는 양력 10월에 ‘광양전어축제’를 통해 전어의 맛을 널리 알리고 있다.
  • 제주 >제주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제주인의 영양식, 갈치호박국
    갈치호박국은 갈치에 늙은 호박과 배추를 넣고 끓인 생선국으로 국문화가 발달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의 향토음식이다. 제주지역에서 가을철 국거리로 즐겨 찾는 갈치는 그 생김새가 마치 기다란 칼과 비슷하다고 하여 옛날부터 ‘칼치’ 또는 ‘도어(刀魚)’라고 불렀다.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 기차역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기차역. 기차역은 약 100여년 전부터 사람들의 발이 되어준 교통수단인 기차가 오고 가는 곳인데요. 현재의 기차역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 서울역을 시작으로 주변의 철도역들이 정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역들이 정비되면서 간이 기차역이 없어지는 등 옛 모습이 사라져갔지만 기차역은 언제나 헤어지는 안타까움과 만남의 기쁨이 교차하는 장소로 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다양한 삶이 스쳐 지나간 곳이랍니다. 현재는 폐쇄되어 기차가 다니지는 않지만 기차역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로 남은 기차역 철길도 있는데요. 강원도의 춘천 김유정역, 부산의 미포철길, 서울의 경의선숲길 등이 있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인 기차역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위의 철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더보기
  • 경기 >의왕시

    시간을 달리는 꼬마열차 : 협궤 증기기관차 13호
    우리나라에서 철도는 일본의 한반도 수탈의 상징이었다. 개항 이후 철도에 가득 실린 우리나라의 자원은 배로 옮겨져 일본을 비롯한 국외로 빠져나갔다. 1910년 일본이 한국을 강제 병합한 이후에는 일반 사기업이 부설한 사설철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1937년에 개통되어 인천-수원을 잇는 수인선이 대표적이다. 폭이 좁은 협궤 증기기관차 13호는 이 수인선을 달렸던 꼬마열차로 일제강점기 내내 소금과 쌀, 승객들을 실어 날랐다. 광복 이후에는 지역 주민의 이동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수인선은 1995년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중단하였고, 협궤 증기기관차 13호도 현역에서 은퇴하여 철도박물관으로 물러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달린 꼬마열차는 이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지역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수인선의 역할만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경기 >고양시

    추억여행을 떠나는 곳, 원릉역
    원릉역은‘원당’과 ‘서삼릉’의 한 글자씩을 합쳐 만든 역명으로, 1961년 세워진 오래된 기차역이다. 고양시와 서울을 잇는 교외선의 주요 역으로서 한때는 하루 수천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곳이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역장님이 계셨던 곳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영화 [파수꾼]의 촬영장소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여객영업이 완전히 중단된 뒤 역사의 출입과 횡단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된 철책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2014년 지하보도가 만들어지면서 불편이 해소되고, 지금은 주민들의 산책과 운동 코스로 애용되고 있다.
  • 경기 >고양시

    구 역사(驛舍) 일산역. 사람의 길이 열린다
    고양일산역(高陽一山驛)은 2006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국가 등록문화재 제294호 지정되어 한국철도공사에서 관리·보호되는 장소이다. 1933년에 지어진 것으로 ―자형 평면 구조에 십자형 박공지붕(배 집 양편에 八자 모양으로 붙인 두꺼운 널)을 얹었다. 일산역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 경의선의 중심역이며 경의선 역사 중 유일하게 남겨진 곳으로 일제강점기 철도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 전남 >곡성군

    섬진강을 따라 흐르는 철로 - 구 곡성역사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구 곡성역은 1933년 전라선 철도 남원~곡성 구간이 개통되면서 역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섬진강 모래를 실어 전국으로 보내는 역할이 주된 임무였다. 1937년 전라선이 호남선 익산역에서 전라남도 여수역까지 전 구간 개통되면서 여객 수송도 늘어났다. 호남지방 동부의 유명한 명승지를 거쳐 가는 노선이었고, 이용 인구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라선은 1980년대 말부터 복선화가 진행되었다. 곡성군을 지나가는 부분은 섬진강 흐름을 따라 구불구불했으나, 직선으로 철로를 이설하면서 1999년 곡성읍에 새로운 역이 생겨 이전 곡성역은 구 곡성역이 되었다. 곡성군과 코레일은 2004년 구 곡성역이 등록문화재가 되면서 적극적인 활용 사업을 진행해 2005년 ‘섬진강 기차마을’을 개장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폐선로를 이용한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 운행을 비롯해 국내 최다 장미 품종을 갖춘 장미원 조성까지 성공적인 철도 테마파크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 대구 >동구

    한국 근대철도의 달빛, 대구 구 반야월역사
    대구광역시에서 경상북도 영천과 경상북도 포항으로 가는 길목에 반야월이라 불리는 지역이 있다. 반야월은 공식 지명이 아니지만 후삼국 시대부터 전해지는 전설로 유명한 지명이다. 1917년 대구~하양 간 협궤 선로가 놓이면서 기차가 반야월을 지나가게 되었다. 반야월역사는 1938년 협궤가 광궤로 확장 개통될 때 건립되었다. 대구선 반야월역은 반야월 주민들의 통근과 통학로인 동시에 화물을 수송하는 중요한 역이었다. 1960년 화물전용 홈이 개설되었고, 1971년부터는 안심 지역의 석탄저장소이자 수송 역이 되었다. 이등변삼각형 모양의 박공이 돋보이는 반야월역사는 일제강점기 후반 남부지방의 표준 역사로 꼽힌다. 대구선이 이설되면서 반야월역은 2008년 폐쇄되었으나, 2010년 인근 대구선 반야월 공원 내로 이전 복원되었다.
  • 충북 >영동군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나온 심천역
    영동에 있는 심천역은 경부선 철로의 간이역이다. 오랜 역사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역으로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서 보존되는 간이역으로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역인데 지금은 교통의 발달로 시골 간이역으로 쇠퇴하고 가끔 드라마 촬영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심천역 주변에는 우리나라 3대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의 생가와 난계 박연 선생을 모신 사당인 난계사와 난계 국악 박물관이 있으며, 다양한 국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국악기 체험 전수관과 우리나라 국악기를 만드는 난계 국악기 제작촌이 있다.
  • 강원 >원주시

    레일바이크가 들어선 간현역과 간현유원지
    강원도 원주 간현유원지는 1970~90년대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유명한 곳이었다. 서울 청량리 역에서 중앙선 기차를 타고 올 수 있었다. 2011년 중앙선 간현역이 폐쇄되면서 2013년 간현역에서 판대역까지의 6.5Km에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등산로 입구에서는 소금산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다. 섬강 위 100m 상공에 설치되어 하늘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다리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한국관광명소 100선에 선정되었다.
  • 경남 >밀양시

    근대 건축의 역사가 담긴 밀양 삼랑진역 급수탑
    콘크리트와 철근의 만남은 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철근콘크리트는 이전의 어떤 건축 자재보다 높은 강도를 자랑하였고, 이에 건축물은 보다 높이, 보다 크게 지을 수 있었다. 180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처음 개발된 철근콘크리트는 곧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었고, 기존에 사용하던 나무 등과 같은 건축 자재를 대체해 나갔다. 밀양에 위치한 삼랑진역 급수탑은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려는 목적으로 기차역에 만들어진 건축물인데 특히 밀양 삼랑진역 급수탑은 건축 자재가 돌에서 철근콘크리트로 변해가는 과도기적 시대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 대전 >동구

    ‘대전발 0시50분’의 추억, 구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
    구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는 전후복구 시기인 1956년 지어졌다. 대전역은 1905년 개통된 경부선, 1914년 전 구간 운행을 시작한 호남선이 분기하는 철도의 중요 거점이다. 대전역에는 기차를 수리하고 정비하는 큰 열차 검수 차고가 있었다. 대전역 동광장 쪽에 세워졌던 창고들은 잇따라 철거되었지만, 보급창고 3호는 여전히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서 있다. 목조 트러스 구조에 목재 비늘판벽을 두른 보급창고 3호는 산업화 시대를 지킨 철도 시설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 대구 >군위군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예쁜 역, 군위 화본역
    대구광역시 군위군에 있는 화본역은 2014년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역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온 곳이 바로 이 역이다. 화본역에는 1938년부터 기차가 다녔고, 지금도 하루에 여섯번 기차가 멈춘다. 2011년 화본역 그린 스테이션 사업으로 새단장하면서 인생샷을 찍으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실제 운행되던 열차를 개조해 만든 레일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대의 청년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날이 있습니다. 그날은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인 청년의 날이랍니다. 청년의 날은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청년을 위한 청년을 위해 만들어진 2023 청년의 날 행사는 부산에서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됩니다. 14일에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기념식을 비롯한 청년 고민 상담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K-POP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며 그 밖에도 부산 청년 주간으로 청년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매년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풍부해지는 청년의 날! 청년의 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부산으로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더보기
  • 전남 >여수시

    마음 맞잡은 청년들, 여수 구 청년회관
    여수 구 청년회관은 1931년 여수청년회가 주동하여 건립되었다. 여수 지역은 1920년대 초부터 3.1운동에 관계되어 낙향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들이 여러 단체를 조직하여 계몽 활동과 민족의식 고취 운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여수 구 청년회관은 전라좌수영 좌청의 연못(덕지)이 있던 자리에 2층으로 건립됐다. 1층은 서양식, 2층은 한식 팔작지붕인 여수 구 청년회관은 건립 이래 여수의 교육·문화 공간으로 계속 활용되고 있다. 회관의 2층은 철거된 전라좌수영 좌청의 자재를 그대로 살려 지었다.
  • 광주 >서구

    양동 청춘발산마을
    광주서구 양동 청춘발산마을은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정착한 달동네로 1970년대에는 방직공장 여공의 집단 거주 지역이었으나 방직공장이 이전하고 도시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남아 빈집은 늘어만 갔다. 그러던 2014년 지역재생산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볕이 뜨는 발산마을’로 ‘청춘의 발산’ 마을 만들기에 주민과 뜻있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가 지금까지 이어져 ‘발산창조문화마을’이란 새로운 마을이 탄생했다.
  • 관심지역 서울 >종로구

    1920년대 만세운동과 학생운동의 밑거름이 되다, 고려공산청년회(高麗共産靑年會)
    고려공산청년회(高麗共産靑年會)는 조선공산당이 결성된 다음 날인 1925년 4월 18일 조직된 공산주의 청년단체이다. 1926년에는 6.10만세운동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1927년 2월 결성된 신간회(新幹會)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청년・학생・노동운동에 주력함으로써 신간회운동에 공헌하였다. 또한 1927년 이후 조선학생과학연구회와 같은 학생단체를 지도하면서 각급 학교에 조직하기 시작한 독서회(讀書會)는 1929년 광주학생의거로 시작한 1930년대 학생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다. 고려공산청년회는 세 차례의 해체와 재건을 거치다가 1928년 7월 제4차 조선공산당 검거사건 이후 사실상 해체되었다.
  • 서울 >마포구

    짧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 인도네시아의 항일투쟁, 고려독립청년당
    고려독립청년당(高麗獨立靑年黨)은 일제의 연합군 포로 감시원으로 징용되어 1942년 9월 인도네시아에 배속되었던 이억관 등 10명의 조선인 군속이 1944년 12월 29일 스마랑 주 수모워노 훈련소에서 항일투쟁을 목적으로 결성한 비밀결사이다. 당 창립 6일 만인 1945년 1월 4일 일부 당원의 말레이 전출 명령이 내려지자 암바라와 지부장 손양섭과 당원 민영학, 노병한 3인이 무기와 탄약을 탈취하여 1월 6일까지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여 15명을 살상하고 전원 자결하였다. 고려독립청년당의 암바라와 의거는 일제의 인도네시아 점령 기간 중 일어난 인도네시아 최초의 항일무장투쟁으로 기록된다. 이후 고려독립청년당은 1945년 1월 28일 당의 총령 이억관이 체포된 이후 3월 1일까지 당원 모두가 검거되면서 짧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 항일투쟁의 막을 내렸다.
  • 서울 >구로구

    청춘의 활기가 느껴지는 서울 뚝도청춘시장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로2가에는 뚝도청춘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이 있다. 뚝도는 임금의 행차를 의미하는 둑기를 세웠던 섬이란 의미이다. 뚝도청춘시장은 처음에 뚝도시장이라 불렸다. 과거 서울의 3대 시장이라 꼽힐 만큼 대형 시장이었으나 쇠퇴의 길을 걷다가, 최근 청년 상인들의 유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의 명칭도 뚝도청춘시장이라 바뀌었으며 그만큼 청년들의 개성 넘치는 점포가 많다. 뚝도청춘시장은 전통시장 안에서 새롭고 젊은 분위기가 조화롭게 느껴지는 시장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 서울 >마포구

    인도네시아 고려청년독립당 결성지와 민영학 순국지
    1945년 1월 4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암바라와에서 손양섭, 민영학, 노봉한 등 일본군 소속의 조선인 군속 3인이 항일무장투쟁을 일으켰다. 이들은 일본군의 군속으로 끌려와 포로수용소에서 포로감시원으로 근무하던 중 일본의 패색이 짙어진 1944년 12월 29일 고려청년독립당을 창당했다. 1945년 1월 4일 일부 당원에게 말레이반도로 전출 명령이 내려지자, 이에 반대한 3인은 무기고를 탈취하여 일본군과 격전하여 약 15명의 일본군 사상자를 냈다. 그러나 이날 심각한 총상을 입은 민영학은 수수밭에서 자결하였다. 1월 6일에는 일본군에게 적지 않은 사상자를 내며 끝까지 항전하던 손양섭과 노병한도 수적 열세에 밀려 자결하였다.
  • 전남 >목포시

    목포 지역 청년 운동의 무대, 목포 구 청년회관
    목포 구 청년회관은 1920년대 목포 지역의 청년운동을 이끌었던 단체가 설립한 회관이다. 목포청년회는 1917년을 전후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목포 지역의 청년 운동을 이끈 단체이다. 지식계발과 친목, 체육장려를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운동회와 강연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목포 구 청년회관은 현재 남교소극장으로 바뀌었으며, 이곳에서 목포 지역의 각종 문화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 서울 >마포구

    도쿄 2.8 독립선언의 주역, 조선청년독립단(朝鮮靑年獨立團)
    조선청년독립단(朝鮮靑年獨立團)은 1919년 1월 7일 도쿄의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재일 유학생들이 2월 8일 독립선언을 거행할 것을 목적으로 결성한 독립운동단체이다. 송계백을 비롯한 11명의 유학생 대표가 조선청년독립단의 대책위원으로 선임되었고, 이광수가 2.8독립선언서의 작성을 맡았다. 같은 해 2월 8일 유학생총회를 가장한 조선청년독립단 대회에서 독립선언식을 한 이후 시가행진은 일본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었으나, 2월 12일부터 도쿄 히비야공원에서 유학생들의 만세시위로 이어졌다. 2.8독립선언서는 1월 말 송계백이 가지고 귀국하여 송진우・현상윤・최남선・최린 등에게 전달되었고 기미독립선언서 작성의 기초가 되었다.
  • 경남 >밀양시

    밀양 청년 황상규, ‘육탄혈전’ 행동대 의열단을 창단하다
    황상규는 계몽운동을 하다가 인재 양성만으로는 독립 쟁취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무장투쟁을 시작한다. 1915년부터 1918년까지 대한광복단 활동을 하고, 1919년에는 김원봉과 함께 육탄혈전으로 독립운동을 하는 행동단체인 ‘의열단’을 창단했다. 의열단의 1차 의열투쟁인 ‘밀양폭탄사건’의 참여했다고 7년간 옥고를 치른 후 1926년부터 1931년 사망할 때까지 밀양 지역운동과 신간회 활동을 한다.
  • 경남 >통영시

    통영 사람들의 3.1운동과 저항-구 통영청년단 회관
    통영청년단은 1919년 3·1운동 직후 통영 청년들이 운동의 정신을 발전시켜 독립을 성취하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통영청년단은 1920년부터 회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일본의 방해로 공사는 중단되었다. 회관 건물은 1923년에 완성되었지만 통영청년단이 1931년 강제 해산 당하면서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해 무허가 건물이 되었다. 이후 일본 단체들이 쓰던 회관을 임철규 씨가 해방 후 통영읍에 기부했다. 통영여자중학교, 충무고등공민학교를 거쳐 1997년부터 최근까지 통영문화원이 이 건물 1층을 사용했다.

국수의 본고장에서 후루룩 맛보다

우리나라에서 밥 다음으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아마도 '국수'일 것입니다. 그에 걸맞게 국수는 재료 그리고 조리법에 따라 종류가 아주 다양해집니다. 메밀로 만들어진 막국수부터 돼지고기 육수를 이용한 고기국수, 콩국물과 함께 먹는 콩국수, 옥수수가 들어간 올챙이국수 등 수많은 국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수를 가장 많이 먹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바로 국수의 본고장이라고도 불리는 대구광역시입니다. 과거부터 경상북도 지역은 서늘하고 습도가 낮은 기후여서 메밀과 밀을 많이 재배했다고 해요. 따라서 국수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죠. 이러한 대구의 가장 유명한 국수는 누른국수입니다. 밀가루와 콩가루를 배합해 칼국수 반죽을 만들어 멸칫국물에 끓여낸 대구의 향토 음식이자 대구 10미 중 하나라고 해요. 현재 서문시장에는 300여개의 국수가게들이 모여 국수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구수하면서 뜨거운 누른국수를 먹으러 대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더보기
  • 강원 >영월군

    '질릴 정도로 먹어 꼴도 보기 싫다'는 영월 꼴두국수
    꼴두국수는 메밀가루로만 반죽하여 칼국수처럼 썰어 만든 면을 다시마ㆍ멸치ㆍ무로 우려낸 육수에 넣고 끓인 다음 김과 참깨 등의 고명을 얹어 내는 강원도 영월군의 향토음식이다. 국수 이름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전하는데 메밀로 만든 국수를 하도 지겹게 먹어 ‘꼴도 보기 싫다’는 뜻에서 ‘꼴두’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대구 > 달성군

    4대째 이어지는 국수 종가, 대구의 '동곡할매손칼국수'
    동곡할매손칼국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동곡리 장터 마을에서 강신조가 처음 문을 연 가게이다. 1950년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는 국밥집이었고, 칼국수로 업종을 변경한 것은 1975년이다. 동곡할매손칼수는 강신조의 며느리인 석종옥이 가게를 이었고, 지금은 강신조의 증손자인 김동형이 가게를 이어 4대째 가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국수종가로, 이 지역 칼국수의 원조로, 시장의 상인과 지역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김동형은 명인장을 한국 전통 문화 보존회로부터 받았다.
  • 부산 >북구

    한국전쟁 피난민들의 허기를 달래준 구포국수
    밀국수는 돌잔치나 혼인, 회갑 등 특별한 날에 먹던 음식이었다. 밀국수가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올라오게 된 것은 한국전쟁 당시 외국 원조구호물자와 함께 대량의 밀가루가 반입되면서다. 부산 구포동에서 국수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6·25 전쟁으로 피난민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구포동으로 모여든 피난민들은 싸고 맛있는 구포국수로 허기를 채웠다. 구포국수는 구포시장을 방문한 이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음식으로 유명해졌다. 
  • 대구 >중구

    진한 멸칫국물에 끓여낸 대구 칼국수의 대명사, 누른국수
    누른국수는 밀가루에 적당량의 콩가루를 배합한 반죽을 얇고 널찍하게 밀어서 만든 면을 진한 멸칫국물에 야채와 함께 넣어서 끓여낸 대구광역시의 향토음식이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칼국수 반죽을 홍두깨로 눌러서 만든다고 하여 ‘누른국수’라는 명칭이 붙었다.
  • 전국

    영양 가득한 여름철 별미, 콩국수
    콩국수는 불린 콩을 삶아 갈아 낸 국물을 차게 해서 국수를 말아먹는 음식이다. 시원한 콩국에 국수를 말아 볶은 깨와 잘 익은 열무김치를 곁들이면 여름철 기력을 충전시켜주는 소박하면서도 영양상 균형 잡힌 음식이 된다. 콩국수는 여름철의 소박한 보양식이면서 별미 음식이기도 하다.
  • 제주 >제주시

    너무나 유명한 제주 고기국수
    고기국수는 돼지고기 육수를 이용한 제주도의 향토음식이다. 소고기 육수나 멸치 육수에 소면을 담아내는 육지와는 달리 제주에서는 돼지고기와 돼지뼈를 우려낸 육수에 중면을 말고 돼지고기 편육을 고명으로 얹어낸다.
  • 대구 >중구

    조선후기 3대 시장이었던 대구장을 잇는 서문시장
    대구광역시 중심부에는 '서문시장'이 있다. 서문시장은 조선후기 3대 시장으로 불렸던 '대구장'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초기에는 매월 2일과 7일 개설되었던 정기시장이었다. 1922년 공설시장이 개설되면서 상설화되었고, 현재까지 과거의 전통 이어오고 있는 대구의 대표 시장이다.
  • 경북 >포항시

    “여럿이 먹는 모리국수는 재료를 많이 넣고 불어야 맛있어”
    고단한 뱃일이 끝나면 수협 직원과 중매인들이 그날 잡은 생선과 국수를 넣고 얼큰한 탕을 끓여 먹었다. 그렇게 시작한 식당들이 하나둘씩 모여 경상북도 구룡포의 명물인 모리국수 골목이 되었다. 최초의 식당이 문을 연지도 50년이 지났다. 여럿이 모여 먹으니 '모디국수'라고 불렀다가 그것이 변하여 모리국수가 되었다. 철따라 잡히는 생선에 따라 재료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얼큰하고 뜨끈한 탕에 국수를 넣고 먹으면 식사와 안주로는 그만이다.
  • 경기 >의왕시

    의왕 고천동의 국수 뽑는 국수가게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 있는 칠갑산국수는 의왕시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국수 뽑는 집이다. 반죽을 하고, 면을 뽑고, 건조대에 널어 말리고, 일일이 잘라서 포장하는 것까지 손으로 한다. 칼국수용 면은 소금을 쓰지 않고, 진치국수용 면은 적당량의 소금물을 쓴다고 한다. 주로 소매로 판매하는데, 오랜 단골들이 어쩌다 문을 안열어 다른 국수를 사먹고는 후회한다고 할만큼 특별하다. 칠갑산국수 옆에는 국수를 말아주는 국숫집도 사이좋게 영업하고 있다.
  •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 애환과 별미, 막국수
    막국수는 메밀로 만든 국수에 국물을 넣거나 양념장을 넣어 비벼먹는 음식이다. 메밀의 알맹이 외에 껍질도 국수반죽에 넣어서 색깔이 갈색인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메밀을 재배하여 조선시대까지 국수는 대부분 메밀국수였다. 메밀이 특히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 잘 자랐으므로 메밀로 만든 막국수는 강원도의 향토음식이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막국수는 춘천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메밀 경작이 줄어들자 평창군이 메밀경작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드라마 「연인」과 함께 떠나는 국내여행

사극드라마 「연인」을 아시나요? 9월 초 인기리에 시즌1이 끝나고 곧 우리 곁에 시즌2로 다시 찾아온다고 해요. 「연인」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입니다. 혹시 「연인」을 보면서 ‘길채와 장현이 있는 그곳에 나도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보지 않으셨나요? 그런 당신께 드라마 「연인」의 촬영지 여행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 수 있도록 병자호란과 남한산성의 이야기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드라마 「연인」의 촬영지로는 청주 상당산성,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안동 오천군자마을, 단양 온달세트장 등이 있습니다. 드라마 속 남한산성은 청주 상당산성에 촬영되었는데요. 성곽을 따라 한 걸음 내딛다 보면 등장인물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겠죠? 그리고 길채의 꿈에 나온 부여 가림성! 가림성에는 하트모양 느티나무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랍니다~ 다음은 길채가 살던 마을인 안동 오천군자마을과 탁청정입니다. 600년 전통을 품은 오천마을에서 조선시대처럼 한복을 입고 고택 체험과 문화 체험을 즐겨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외에 철원 고석정, 진주 수선루 등 전국 곳곳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드라마 「연인」의 촬영지! 시즌2의 시작을 기다리며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요?
더보기
  • 충북 >청주시

    청주의 옛이름을 단 상당산성
    상당산성은 청주에서 동쪽으로 7.5km에 청주와 청원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491.2m 상당산 위에 쌓은 포곡식 석성이다. 둘레가 4.2km, 높이 3~4m, 내부면적 220,000평이다. 『삼국사기』에는 통일신라 초기에 김유신의 셋째 아들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때 쌓여진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한다. 상당이란 이름은 백제 때 청주목을 상당현이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서쪽으로 청주·청원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서쪽 방어를 위해 쌓여진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 경기 >광주시

    병자호란의 마침표가 된 삼학사의 남한산성 현절사
    남한산성의 현절사는 삼학사를 배향하는 곳이다. 삼학사는 청나라와의 화친을 반대한 척화파의 수괴로 청나라에 끌려가 죽임을 당하였다. 삼학사 중 한 명인 홍익한은 청 태종 앞에서 명나라와 맺은 군신의 의를 깨고 청나라를 황제의 나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당당히 말하였다. 전쟁의 승패를 떠나 대의와 도리가 있어 화친을 반대했다는 주장에 청 태종도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송시열은 삼학사의 전기를 집필해 그들의 죽음이 의리와 절개를 위한 죽음이었음을 칭송하였다.
  • 충북 >단양군

    고구려 온달장군의 넋을 기리는 '단양 온달문화축제'
    충청북도 단양은 고구려, 신라, 백제의 각축장이었다. 단양 온달산성 일원에서 펼쳐지는 단양 온달문화축제는 고구려의 역사성을 토대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양 온달문화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온달장군 승전행렬과 온달장군 진혼제 등이 있다.
  • 전국

    후금과 형제의 맹약을 맺은 정묘호란
    조선은 인조가 집권한 이후 친명배금정책을 내세웠고, 후금에서도 누르하치의 뒤를 이어 주전론자인 태종이 즉위하였다. 또한, 후금은 명과의 전투 때문에 심한 물자 부족 현상을 해결해야 했으므로 조선을 침략하여 명을 공격하기에 앞서 후환을 없애고자 하였다. 이에 후금군은 조선을 침략하여 파죽지세로 남하하였으나 후방을 공격당할 염려에 조선과 형제의 맹약을 맺어 화의하였다.
  • 전국

    국가존망의 위기에 선조의 명을 받은 병자의병
    후금은 1636년 국호를 청으로 고치고 다시 조선을 쳐들어왔다. 청의 침입 소식이 전해지자 호남지역 의병이 먼저 일어나 자진하여 의병을 모집하였다. 이어 남한산성에 포위되어 있던 인조로부터 위급을 알리며 의병을 규합하고 군량과 무기를 수집하여 청의 침략을 무찌르라는 교서가 전달되자 의병은 전국적으로 퍼졌다. 그 외 황해도․경기도․경상도 등지에서 의병이 일어났고, 의승군의 활약도 있었다.
  •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의 역사를 품은 성남 남한산성시장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는 남한산성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이 있다. 남한산성시장은 1988년쯤 자연적으로 형성된 시장으로 남한산성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은행골목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란 소식이 있으면서 남한산성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남한산성시장은 비교적 젊은 상인들이 많은 편이며 이들이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여러 사업을 이끌어 가면서 노력을 쏟고 있다.
  • 관심지역 경북 >안동시

    오천 군자마을의 풍류 공간, 안동 탁청정
    탁청정은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군자리길 21(오천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이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26호이다. 탁청정(濯淸亭) 김유(金綏, 1491~1552)가 1541년(중종 36)에 광산김씨 종가를 지으며 부속으로 종가에 딸린 정자로서 건립하였다. 원래는 낙동강에 인접한 오천리(외내)에 있었으나 안동댐 건설로 인해 1974년에 오천 문화재단지 내인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정자 주인의 넉넉한 인정으로 이황, 이천보, 황준량, 정윤목 등 당대의 명현들이 자주 찾던 곳이다.
  • 충남 >부여군

    역사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성, 부여 가림성
    부여 가림성은 해발 250m의 성흥산 장상부에 테뫼식으로 쌓은 백제의 전형적인 석축 산성으로 백제의 수도였던 웅진성과 사비성을 지키기 위하여 금강 하류 부근에 쌓은 1,200m의 석성이다. 산 정상에서는 강경읍을 비롯한 금강 하류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501년(백제 동성왕 23)에 위사좌평 백가(苩加)가 쌓았다고 전한다. 백제 때 쌓은 성곽 가운데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성이고, 옛 지명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 경기 >광주시

    대동굿에서 시작된 호국문화제, 남한산성문화제
    경기도 남한산성도립공원은 백제의 도읍지이잔 병자호란 당시 국난 극복의 장소라는 역사성에 초점을 맞추어 개최되는 축제이다. 1996년에 시작하여 해마다 10월에 광주시 남한산성 유적지에서 열린다. 원래 마을의 대동굿이었던 것을 2001년도에 광주시의 축제로 승격시켰다. 출정식으로 시작되어 호국(護國)문화제의 성격이 강하지만, '아! 남한산성' 같은 창작뮤지컬을 발굴하기도 했다. 2019년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되었다.
  • 경기 >광주시

    48일간 버틴 요새 남한산성
    1636년(인조 15) 12월 14일 인조는 수구문(水溝門)을 통해 남한산성(南漢山城)으로 향해서 한밤중이 지나서 도착하였다. 19일에는 적병이 남쪽 성에 쳐들어왔으나 아군이 화포로 공격하여 물리쳤다. 22일에도 인조는 김류에게 결전할 것을 명하였다. 남한산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각처에서 올라온 구원병들은 대부분 전투에서 패하였다. 청나라는 회유와 군사적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남한산성을 에워쌌다. 성안에서 강화의 함락 소식을 들은 것은 26일이었다. 30일 임금이 산에서 내려가 자리를 펴고 앉아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예를 행하였다.

미리 만나는 가을의 풍경

폭염으로 인해 바깥 외출이 꺼려지던 여름이 지나가고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가을 하늘은 유난히 높고 푸르며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가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 등 가을을 맞이하는 꽃들이 활짝 피어있고, 산 곳곳에 푸릇했던 잎들이 어느새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다채로운 자연경관이 매력인 계절 가을! 가을을 제대로 즐기시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지역N문화에서 소개해드리는 가을 여행지에 주목해주세요~ 포근한 가을햇살과 기분 좋게 부는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인 수원의 방화수류정은 피크닉을 가기에도 좋고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야경까지 볼 수 있답니다. 다음으로는 '태양의 후예', '아가씨' 등 드라마, 영화 속 배경으로 유명한 파주의 벽초지문화수목원입니다. 이곳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이색적인 곳이랍니다. 마지막으로 가을의 차분한 분위기에 맞춰 고즈넉함을 풍기는 사찰, 공주의 마곡사입니다. 마곡사는 오랜 역사를 지닌 천년고찰로 절을 둘러싼 단풍나무들과 전각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가을이 짧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N문화에서 소개해드린 여행지를 참고하여 가을을 알차게 보내보세요~
더보기
  • 서울 >마포구

    6만평 하늘공원에서 펼쳐지는 서울억새축제
    서울억새축제는 2002년 쓰레기 매립장 난지도에서 월드컵 공원 환경생태공원으로 변화한 하늘공원에서 억새꽃이 피는 10월에 개최되는 축제이다. 난지도는 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이었으나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고, 하늘공원을 만들 당시 전국 23개 도시의 억새를 가져다 심었다. 6만평 억새밭 사이로 난 23개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밤에 억새밭에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경기 >파주시

    한양과 개성을 잇던 파주시의 임진나루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에 있던 임진나루는 삼국시대로터 조선시대까지 개성과 한양을 잇는 주요 교통로에 위치한 나루였다. 조선 건국으로 한양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려거나, 중국의 사신이 한양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했던 나루로, 임진강을 가로질러 남과 북을 연결하는 곳으로 군사적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이곳을 통해 몽진했고, 중국의 사신단은 이곳에 머물며 임진강 풍광을 즐긴 후 한양으로 들어왔다. 군사적 요충지였기에 1755년에 영조는 이곳에 군진인 임진진(臨津鎭)을 설치하고, 관문인 진서문을 만들었다. 이 관문은 1950년대까지 확인되며, 그 후 6·25 전쟁 당시 소멸되었다. 남과 북을 연결하던 주요 교통로였던 임진나루는 고고학발굴을 통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파주시는 옛모습을 복원하려 노력 중이다.
  • 경기 >파주시

    율곡 이이가 8살 때 시를 지은, 파주 화석정
    파주 화석정(花石亭)은 임진강가 언덕에 자리한다. 화석정은 율곡 이이의 5대조에 의해 지어진 정자였다. 화석정이 널리 알려진 것은 율곡이 은퇴 후에 이곳에 머물며 독서하고 후학을 가르치면서 부터였다. 임진강가 명소인 화석정을 노래한 시가 굉장히 많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율곡이 8살 때 지었다는 일명 ‘팔세부시(八世賦詩)’이다. 화석정은 임진왜란 때 불타고 1673년(현종 14) 중수한 것도 역시 6.25전쟁 당시 사라졌다. 현재의 화석정은 그 터에 1966년 파주의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지은 것으로 화석정 편액은 박정희 대통령 친필이다.
  • 전남 >광양시

    봄엔 철쭉, 가을엔 억새가 아름다운 광양의 백운산
    백운산은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진상면, 다압면에 걸쳐 있는 높이 1,222m의 산이다. 백두대간에서 나와 호남정맥 끝자락으로 섬진강의 550리 길의 마무리를 해준다. 산에 오르면 웅장하게 펼쳐지는 지리산 자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길게 펼쳐진 섬진강 자락과 한려수도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봄이면 철쭉이 눈을 유혹하고,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계곡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인근 마을에서 오랜 시간동안 고로쇠 약수제를 거행해 오고 있다.
  • 전남 >담양군

    봉우리가 달에 닿을 듯한 담양의 추월산
    추월산(秋月山)은 담양군 용면 쌍태리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731m이다. 산이 절경일뿐더러 보리암과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부인이 순절한 곳이라 하여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로 지정되어 있다. 추월산은 이름처럼 가을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바위산으로 구성된 바위 사이마다 나무가 자라 가을에 단풍을 물들이고 있다. 그 단풍을 쳐다보다 보면 밤하늘에 뜬 둥근 달이 휘영청 떠서 단풍과 조화를 이룬다. 멀리서 보면 산의 모습을 보면 부처님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사람들은 와불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 아래의 담양호와 잘 어울리고, 멀리 무등산이 경관 안에 들어와 또 하나의 절경을 이룬다.
  • 경남 >함양군

    자연 속에서 자연이 되는, 함양 거연정
    함양의 화림동 계곡에는 이른바  ‘팔담 팔정’이 있다. 여덟 개의 누정 가운데 거연정을 최고로 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거연정은 인조 때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서가 1640년 억새로 지붕을 얹은 소박한 누정에서 비롯된다. 거연정이 들어선 자리는 다른 누정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다른 누정들이 누정에서 바라보는 차경을 중시한 반면, 거연정은 이름대로 자연과 하나 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 충남 >공주시

    옥상옥 마곡사 오층석탑
    마곡사 오층석탑의 탑신부는 13세기 중엽 건립으로 추정할 수 있다. 상륜은 14세기 말 또는 조선 시대 새롭게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즉, 13세기 말 석탑이 건립된 이후 기존 상륜부를 철거하고 금속제 상륜으로 교체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고려 시대 전각 내부에 금속제 불탑 봉안이 유행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현 마곡사 오층석탑의 상륜은 실내 봉안용으로 제작되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원대제작(元代製作) 라마탑에서 불탑 위에 라마탑형 상륜을 설 한 경우 금속제가 아닌 탑신과 동일 재료로 상륜을 제작했고, 금속제 라마탑은 소형으로 제작해 실내 봉안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 전북 >고창군

    동백숲으로 유명한 선운사가 있는 고창의 선운산
    선운산(禪雲山)은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에 있는 해발 336m의 산이다. 산은 높지 않지만 산에 오르면 서해의 광활한 풍경과 변산반도를 볼 수 있고, 내장산과도 가까워 그 경관이 몹시 뛰어나다. 원래 도솔산이라 했으나 선운사가 창건되면서 선운산으로 개칭되었다. 선운산에는 백제 때 세워진 천년 고찰 선운사(禪雲寺)와 신라 때 창건된 참당사와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중생제도를 위해 수도를 했다는 진흥굴 등이 있다. 선운산에는 산딸기가 유명한데 그 때문에 고창 복분자가 유명하며, 선운산 아래로 흐르는 풍천에 사는 장어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전북 >정읍시

    단풍이 유난히 몹시도 아름다운 정읍의 내장산
    내장산(內藏山)은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해발 763.5m의 명산이다. 노령산맥의 중간에 솟아 있고, 내장9봉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계곡과 폭포가 조화를 이루고, 낙엽 활엽수가 골고루 분포해 있어 가을 단풍이 유난히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내장산에 있는 비자림과 굴거리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내장산에 있는 내장사는 그 역사도 깊지만 승려 희묵이 승군을 일으켜 임진왜란 때 왜군과 맞서 싸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 전남 >장성군

    가을의 절정에서 단풍을 즐기는 장성백양단풍축제
    장성백양단풍축제는 전라남도 장성에 있는 백암산과 백양사의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선보이는 축제다. 1996년부터 개최되었고,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를 택해 매년 10월 말 ~ 11월 초에 개최된다.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백양사는 백암산 동쪽에 있는 절로 백제 무왕 때 세워졌는데, 백양사라고 불린 이유는 조선 숙종 때 환양선사가 설법하던 도중 백양 한 마리가 내려와 설법을 듣고 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성백양단풍축제는 가을의 절정에서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이다.

올 가을 한가위는 가족과 함께!

음력 8월 15일은 한가위로 한가위의 ‘한’은 ‘크다’ 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또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하는데요. 크다는 말과 가운데라는 말이 합해진 한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 뜨는 대명절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민족 대명절인 만큼 한가위에는 일 년 동안 열심히 일군 곡식을 추수하고 그 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조상님들의 차례를 지냅니다. 한가위 차례상 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인 송편! 솔잎을 넣어 찌는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옛 조상님들은 솔의 정기를 받으면 소나무처럼 건강해진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1년 중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인 추석! 어느때보다도 커보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보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신나게 담소도 나눠보아요~ 추석하면 꼭 먹는 송편 또한 올해는 솔잎을 넣어 건강까지 챙겨봅시다!
더보기
  • 전국

    차례나 동제를 지내며 노는 명절 백중놀이
    백중놀이는 음력 7월 15일에 여름철 농사일을 정리하면서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에 천신하고 농사짓는 모든 사람들이 하루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을 말한다. 백중은 백종, 중원, 망혼일, 우란분절 등으로 불린다. 또한 백가지 곡식의 씨앗이라는 뜻으로 이 무렵에는 여러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오는 시기임을 말한다.
  • 경기 >이천시

    아이들의 장수를 바라는 이천 거북놀이
    이천 거북놀이는 청소년들이 거북이 형상을 뒤집어쓰고 노는 놀이로 추석날 벌인다. 거북이를 수수 잎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밭농사와 관련이 깊다. 아이들이 남의 집 마당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나면 집주인이 떡과 음식을 내어주는 풍습이 있는데, 여기에는 아이들이 장수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 전남 >진도군

    보름달 뜨는 밤 아낙들의 놀이,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우리나라의 남서쪽 해안지역에서 주로 추석날 밤에 행해졌던 노래와 무용이 혼합된 부녀자들의 민속놀이다. 밝은 보름달이 뜬 밤에 마을처녀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원을 둥글게 그리고 돌며, 노래를 부른다. 이 놀이는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 및 전승되고 있다.
  • 전남 >곡성군

    과식하게 되는 추석,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토란국
    추석상에 토란국은 쇠고기 양지머리 육수에 토란(土卵)을 넣고 끓인 국으로 토란탕, 또는 토란곰국이라고도 한다. 토란국은 조선시대 가사인 농가월령가에도 추석음식으로 등장한다. 토란은 위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를 돕고 변비예방에 효과가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토란으로 만든 토란국은 다양하고 기름진 음식들이 가득한 추석에 꼭 맞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 충남 >서천군

    『삼국사기』에 기록된 오래된 여성들의 전통놀이, 길쌈놀이
    전통사회 여성들의 중요한 생업 활동 중에 길쌈이 있다. 삼·누에·목화 등을 이용해 삼베·명주베·모시베·무명베 등의 옷감을 짜내는 노동이다. 길쌈놀이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남아 있다. 왕이 여성들을 두 팀으로 나누고 한 달 동안 길쌈을 하게 하여, 그 양을 따져 승부를 겨룬 다음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음식을 장만하여 대접하는 놀이었댜. 이는 추석[가배(嘉俳)]의 유래이기도 하다. 길쌈놀이가 지닌 진정한 가치는 한 달 동안 이어져 온 생업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서로 음식을 나눠 먹으며 그동안의 노고(勞苦)를 달랜 부분이라 생각된다.
  • 전국

    명절을 즐기던 삼국시대 사람들
    고대부족국가에서 농경 제천의식이 시작되는데, 이는 추수감사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명절의 출발은 바로 이러한 농경제천의식에서 비롯한다. 신라 유리왕대에 한가위가 시작되었다고 하고, 백결선생과 관련된 기사에서는 새해가 되었을 때 떡을 해먹었다고도 한다. 이를 통해서 명절의 기원은 농경의례에서, 또 명절음식의 기원은 농사지은 곡물의 가공을 통해 마련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삼국기대부터 지내기 시작한 명절도 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 전국

    햇곡식을 조상님께 올리는 추석차례
    추석에 지내는 차례를 추석차례라고 한다. 본래 차례는 차를 올리는 예를 말하는 것이지만 조선시대 후기를 지나면서 차례상이 기제사와 같은 제사상으로 변하게 되었다. 대신에 차례상에는 시절음식이 올라간다. 추석이 너무 빨라서 아직 곡식이 수확되지 않은 경우에는 벼 한줌을 베어서 밥 대신에 놓기도 했다. 햇곡식을 수확하지 못한 경우에는 추석 이후인 9월 9일(중구)에 차례를 지냈다.
  • 전국

    햇곡식 못 구한 추석에는 9월 9일 중구차례
    추석 무렵에도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 않은 경우, 차례를 지내는 날짜를 미루어 9월 9일 중양절에 차례를 지냈다. 이를 중구차례라고 부른다. 어떤 지역에는 추석차례보다 큰 명절이었던 중구차례는 추석이 연휴로 바뀌면서 사라졌다. 중구차례에는 후손이 없이 죽는 사람이나 객사한 사람, 기일을 모르는 조상들을 위한 제사를 주로 지냈다.
  • 전국

    온가족이 함께 추석을 준비하는 벌초
    조상님의 묘지 주변에 자란 풀을 베고 다듬으며 잔디를 잘 정리하는 것을 벌초라 부른다. 벌초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미풍양속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금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교 사회에서는 묘를 돌보고 살피는 일을 부모를 모시는 것과 같은 효행으로 인식하며, 벌초가 안된 묘는 자손이 없는 묘로 여겨지곤 했다.
  • 충북 >청주시

    앙증맞고 노오란 호박송편
    추석 명절에 먹는 가장 대표적인 떡인 송편은 지역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 모양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양한 채소를 잘 활용하는 충청도에서는 추석이면 호박송편을 만든다. 호박송편은 썰어 말렸던 가을 호박을 빻아서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찐 호박을 으깨어 멥쌀가루와 섞어서 피를 만든다. 모양 역시 호박의 모양을 따서 만들어 앙증맞고 귀엽다.

옛적에 신던 여름 신발, 나막신

'딸깍딸깍'

어? 무슨 소리죠? 아하, 나막신이 바닥과 부딪혀 나는 소리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나막신을 신어본 적이 있나요? 요즘 신발은 대부분 천과 가죽으로 만들어져서 나막신처럼 나무로 만든 신발은 찾아보기가 어려워요. 왜냐하면 1910년 이후 등장한 고무신의 영향으로 나막신은 차츰 설 자리를 잃어버리다 1940년대 전후로 사라졌거든요. 나막신은 원래 조선시대 말기에 짚신과 함께 대중적으로 신는 신발이었다고 해요. 가죽신이 비싸서, 비오는 날 진흙이 되어버린 땅에서 신기 위해 쓰였다고도 합니다.

나막신에 대해 알아보니 과거에 또 어떤 신발들을 신었는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삼국시대 이전에는 풀과 가죽으로 만든 이(履)와 화(靴)라는 신발을 신었다고 해요. 조선시대 양반가 부녀자들은 앞코와 뒤축이 장식된 낮은 높이의 신발인 당혜를 신었다고 합니다. 또 미투리라는 질 좋은 짚신이 있었는데요. 이는 삼이나 모시, 노끈을 엮어서 만들었다고 해요. 정말 다양한 신발들이 있었죠?

주룩주룩 비가 오는 날, 혹은 찌는 듯이 더운 여름날 여러분은 어떤 신발을 신으시나요? 신발 젖을 걱정 없는 장화나 통풍이 잘되는 샌들을 많이 신으실 텐데요. 장화와 샌들을 신을 때 과거 조상님들이 신었던 나막신도 한번 떠올려보아요~
더보기
  • 전국

    비오는 날 신는 나막신
    나막신은 비 오는 날 진흙땅에서 신기 위해 한 덩어리의 목재를 깎아 만든, 굽이 높은 신발이다. 조선시대에는 신분의 상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비가 올 때는 물론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에도 신었다. 1910년 이후 고무신이 등장하자 경쟁에서 밀려 1940년대를 전후하여 거의 사라졌다. 
  • 전국

    삼 ·모시 ·노 등으로 삼은 신, 미투리
    미투리는 짚신 중에서도 질이 좋은 것으로, 삼(麻)이나 모시, 노끈 등을 엮어 만든다. 미투리는 선비들이 나들이할 때 신던 것으로 미투리 중 섬세한 제품은 사대부들이 주로 신었다. 미투리는 형태로 보면 신목이 낮은 신발의 총칭인 이(履)의 일종이다. 미투리는 흔히 날이 여섯 개나 여덟 개였으며, 아주 정교한 총(미투리의 앞과 옆을 이루고 있는 올) 50~60개로 이루어졌다. 원래 미투리는 삼으로 만들었는데 점차 모시, 노끈, 닥나무 껍질, 칡넝쿨이나 종이와 무명실 등의 좋은 재료로 섬세하게 엮기도 하였으며 왕골이나 부들로 만든 미투리는 염색하여 무늬를 넣어 제작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투리는 짚신보다 튼튼하여 양반층과 서민들이 고급 신발로 취급하였다.
  • 전국

    비 오는날 또는 진 땅에서 신는 신발, 나막신
    나막신은 비오는 날 진 땅에서 신기 위하여 통나무를 파서 깎아 만든 굽이 높은 신이다. 나막신은 나무로 신발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두껍고 큰 목재를 쓸 수밖에 없었다. 조선시대의 경우 은행나무·오동나무·피나무·소나무·오리나무처럼 제작이 쉬운 나무를 파서 신과 굽을 통째로 만들었다. 목재의 겉이 마르지 않도록 기름을 칠하기도 했다. 나막신은 신분상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신었다. 굽이 높아 비에 젖어 질어진 땅을 걸어다니 좋았으나, 무겁고 활동성이 떨어져 먼 길을 가거나 말을 탈 때는 착용하지 않았다. 맑은 날에도 많이 신었으며, 굽이 닳으면 새 굽을 바꿔 달았다고 한다. 나막신은 이처럼 널리 신겨지다가 1910년 이후 등장한 고무신으로 인해 차츰 설 자리를 잃어버려 1940년대를 전후해서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 전국

    구름무늬가 새겨진 신발, 운혜(雲鞋)
    운혜(雲鞋)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부녀자가 신는 신으로 신코[신발 앞쪽의 뾰족한 곳]와 뒤축[발 뒤쪽의 둥그런 부분 중 두둑한 맨 뒤쪽의 가운데]에 다른 색의 무늬를 장식한 신발이다. 신발 바닥에 짐승 털로 만든 조각인 담(毯)을 깔아 따뜻하다는 의미에서 ‘온혜(溫鞋)’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신발의 앞쪽 모양이 제비의 부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제비부리 신’이라고도 불린다. 운혜는 앞코에 죽엽문(竹葉紋)을, 뒤축에는 굼벵이 형태의 장식을 붙여서 마무리한다. 이러한 형태는 개화기 개발된 고무신에 그대로 반영되어 최근까지 그 형태를 유지해왔다. 운혜는 화려하고 조화로운 색감과 날렵한 곡선 형태가 어우러져 한국적 미의 아름다운 외양을 나타내고 있다.
  • 전국

    조선시대 양반가 부녀자들의 신발, 당혜
    당혜(唐鞋)는 조선시대 부녀자가 신던 가죽신으로, 당초문(唐草文)으로 앞코와 뒤축을 장식한 낮은 높이의 신발이다. 조선시대 여자의 신으로는 당혜⸱온혜(溫鞋) 등이 있었는데, 당혜는 좋은 집안인 양갓집 부녀자가 신었고 온혜는 일반 백성 집안의 부녀자가 신었다. 중국 당나라에서 통일신라시대 무렵 들어와 조선시대 말엽까지 신었으며 ‘당혜’라는 명칭은 당초문(唐草紋) 장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당혜의 일반적인 형태는 남자용 신발보다 앞코가 더 뾰족하게 올라가 있다. 또한 현대의 고무신처럼 신울의 간격이 좁아 오랫동안 신고 걷기는 불편하였다. 그리고 신발의 오른쪽, 왼쪽의 구별이 없었다. 당혜의 신코에서 뒤축으로 이어지는 곡선의 아름다움은 당혜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다른 나라의 신발과는 구별되는 조선시대 특유의 형태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 서울 >송파구

    전통 가죽신을 만드는 화혜장
    화혜장은 전통 신발을 만드는 장인이다. 조선시대에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가죽으로 만든 ‘갖신’을 신었다. 이러한 전통 가죽신을 만드는 장인이 ‘화혜장’이다. 전통 신발 제작은 가죽을 주재료로 하여 수십 번의 제작공정을 거쳐 이루어질 만큼 고도의 기술과 숙련된 장인의 솜씨가 요구된다.
  • 전국

    남방계와 북방계의 신발, 이(履)와 화(靴)
    이(履)는 신목이 짧은 신의 총칭으로 신발의 일반적인 의미를 가지며, 남방족계의 신이며, 화(靴)는 장화와 같이 신목이 높이 달린 신으로 방한, 방침에 적당하여 무풍적인 북방계의 신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두 종류의 신을 혼용하여 착용했기 때문에 먼저 생긴 신의 형태는 알 수 없으나 고유 복식이 북방호복 계통이므로 고유의 신은 목이 긴 화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삼국 이전에는 이미 풀과 가죽을 이용한 신을 신었으며, 부여의 초탑, 마한의 초갹, 초갹답, 초리 같은 다양한 신의 종류를 바탕으로 삼국시대의 신발이 발달하였다.

나만 알고 싶은 여름철 여행지 (부안편)

푹푹 찌는 더위의 8월입니다.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즘 재충전을 위한 여행을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지역N문화가 꽁꽁 숨겨뒀던 나만 알고 싶은 여름철 여행지를 소개해드릴게요~

바로 여러분의 여름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전라북도 부안입니다!

부안은 수만 년간 쌓인 지층이 매력적인 채석강과 천년고찰 내소사로 유명한 곳이지요. 소나무 숲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변산 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세 곳만 해도 특별한데 부안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마지막 한 곳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한 솔섬인데요. 새빨간 태양이 수평선을 향하면 솔섬의 바위와 소나무가 멋진 실루엣이 되어 눈을 황홀하게 해준답니다. 그뿐만이 아니죠! 솔섬에서 은하수와 별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지금 8월부터 보기 좋을 시기라고 하니 그 로맨틱한 광경에 빠져보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더보기
  • 전북 >부안군

    마실가듯 놀러가는 거리형 축제 '부안마실축제'
    2019년부터 기존의 부안오복마실축제에서 부안마실축제로 축제명이 변경되었다. 부안마실축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부안을 방문하여 휴식을 취하고 희망을 찾고 행복을 얻어가는 축제이다. 부안의 역사와 자원을 읍면별로 소개하는 마실부안마당, 일부 마을을 축제장으로 축소하여 농어촌체험마을을 직접 체험하는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 전북 >부안군

    서해안의 절경을 자랑하는 부안의 변산
    변산(邊山)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변산은 서해바다 쪽으로 삐져나온 반도를 형성하고 있어서 변산반도(邊山半島)로 유명하다. 1988년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제일 높은 봉우리는 의상봉(508m)으로 신선봉(486m), 쌍선봉(459m) 등의 봉우리가 산을 형성하고 있다. 변산의 특징은 채석강 같은 바다의 멋스러움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바다와 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외변산과 내변산으로 구분해서 부르는데 외변산이 바다와 접한 부분이다. 내변산에는 직소폭포, 울금바위, 우금산성, 개암사 등이 있어 경관을 자랑한다.
  • 전북 >부안군

    백제 최후의 의병 사적지 우금산성
    우금산성은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항복하고 복신 장군이 왕자 풍을 맞아 의병을 일으켰던 곳이다. 백제 최후의 항전지역이면서 백제 패배의 마지막 장소이다. 이 때문에 전라북도에서는 보존가치가 있는 역사자원이라 하여 1974년 9월 전라북도 기념물 제20호로 지정하였다. 『문헌비고』에는 우금산성(禹金山城)이 우(禹)와 진(陳)이라는 사람이 쌓은 산성이라고 한다.
  • 전북 >부안군

    전원시에서 현실비판시로, 신석정 시인
    신석정 시인은 전북 부안에서 출생했고, 1946년 고향에 부안중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서정적인 필명과 달리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4월혁명과 교원노조를 지지했으며, 작품으로 인해 검거되어 취조 받기도 여러번이었다. 신석정의 초기 시는 노장사상과 불교사상에 기반하여 탈속적이고 자연지향적인 면이 두드러져 전원시인, 목가시인으로 불렸으나 후기에는 역사의식, 현실비판의식을 드러낸 시를 쓰며 정권의 탄압을 받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가 있다. 전주시 덕진공원에는 신석정 시비와 동상이, 부안군에는 석정문학관이 있다.
  • 전북 >부안군

    두 마리의 새가 내려앉은 돌기둥 부안 쌍조석간
    쌍조석간은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궁안리 대벌마을에 있다. 쌍조석간은 대벌마을 입구에 서 있는 돌기둥 형태의 서낭대로 2마리의 새가 앉아 있는 모양이다. 쌍조석간의 기둥 중간에 조선 영조 25년(1749) 정월 9일 한밤중에 세웠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대벌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사흘날 밤에 당산제를 지냈으나, 1978년 이후 어업이 쇠퇴하면서 당산제의 전승이 중단되었다. 쌍조석간 당산제에서는 베다리기와 머리얹기를 하는데, 이는 당산제에서 ‘당산 옷입기기’와 유사한 행위이다.
  • 전북 >부안군

    거북마을에 남겨진 선사시대의 유산, 부안 구암리 지석묘군
    한반도에는 전 세계에 있는 지석묘의 40%가 넘는 40,000여 기가 존재한다. 이 중 20,000여 기가 호남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호남지역의 지석묘는 바둑판식(남방식) 지석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바둑판식 지석묘는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덮개돌과 무덤방 사이에 고임돌을 받치는 형태이다. 부안 구암리는 이러한 바둑판식 지석묘가 10기 이상 모여있으며 지석묘의 모습이 거북이 같다하여 마을 이름도 구암리(龜巖里), 거북바위마을이라 불린다. 부안 구암리의 지석묘는 덮개돌의 크기가 크고 부드러운 곡선형이며 8개의 고임돌이 받치고 있는 등 다른 지역의 지석묘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전북 >부안군

    한일합병에 통분하여 섬으로 간 간재 선생 유지
    전라북도 시도기념물 제23호는 전북 부안군 계화면 계화리에 있다. 계화도(界火島)라는 섬이다. 그 주인공은 성리학을 공부하던 간재(艮齋) 전우(田愚, 1841~1922년)이다. 그는 1882년(고종 19)에 벼슬에 올랐으나 곧 사임하고, 학문에만 전념했다. 1910년 한일합병이 되자 통분해 하다가 계화도에 들어가서 학문을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주변에서는 의병에 나서지 않는 그를 지탄하기도 했다. 그가 죽은 후 제자들이 계양사(繼陽祠)를 지어 향사하고 있다. 1974년 9월에 그의 유지를 기념물로 지정했다.
  • 전북 >부안군

    한반도 최서단의 섬, 부안 왕등도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에 속한 왕등도는 위도에서 뱃길로 한 시간가량 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왕과 관련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 곳은 중국에서 닭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본토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다. 왕등도는 고려시대의 문인인 이규보를 비롯해 개화기 무렵의 간재 전우 선생의 유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왕등도 주변은 어황이 좋아 전국 각지에서 낚시꾼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룬다. 예전처럼 사람이 많이 거주해 있지 않지만 주민들은 풍족한 수산자원 덕분에 비교적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 전북 >부안군

    번화한 항구에서 갯벌생태공원이 된 부안의 줄포
    줄포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포구이다. 이 곳은 1960~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곰소만과 칠산어장에서 조업하는 어민들과 상인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포구였으나 어업환경이 바뀌면서 서서히 기능이 상실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많은 일본인이 머물러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어민들을 상대로 한 다양한 상업시설이 거리에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비록 포구로서의 기능이 상실되긴 했지만 오늘날 이곳은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한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전북 >부안군

    젓갈이 유명한 부안 곰소항
    곰소항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곳으로 오늘날에는 젓갈로 유명한 곳이다. 본래 섬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무렵에 오면서 육지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등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일본이 이 곳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곰소항은 1970-80년대에 오면서 항구로서 더욱 발전하게 된다. 곰소항 주변에는 곰소염전을 비롯해 내소사와 모항 등이 있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흥의 맛을 탐하다

아이고 덥다 더워~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 한여름이 왔어요. 이런 날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그냥 집에 콕 박혀서 지내고 계시는 건 아닌가요? 만약 그렇다면 기력 회복을 위해 고흥으로 맛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부터 고흥의 맛을 탐하러 떠나 봅시다!

예로부터 고흥 석화는 전국 제일로 뽑혔다고 해요. 그 중 피굴은 고흥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인데요. 굴을 껍데기째 깨끗이 씻어 삶은 뒤, 삶은 국물을 버리지 않고 식혀서 깐 알맹이와 함께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하고 시원한 국물이 입맛을 살려준다고 해요. 다음은 양태구이입니다! 양태구이는 예부터 고흥에서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생선숯불구이 특화 거리가 전국 최초로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양태는 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담백하고 쫄깃해 맛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매생이 호떡, 유자 막걸리, 박하지(돌게) 양념 무침까지! 생각만 해도 군침 도는 음식들이 많답니다~ 이 음식들을 맛보러 떠나보실까요?
더보기
  • 전남 >고흥군

    “붕장어는 통통하니 놀자근한 것, 입이 짤막한 것이 담백하고 맛있지”
    장어의 종류는 민물장어, 먹장어(곰장어), 붕장어, 갯장어 등이다. 도시의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물장어, 먹장어와 달리 붕장어는 남해안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붕장어는 비늘이 없고 입이 둥글고 이빨이 약하다. 옆으로 흰점이 줄줄이 나 있고, 가시가 적고 살이 부드러워 먹기에 좋다. 예전에는 장어회로 많이 먹었으나 기름이 많아 구이로 먹어도 맛있다.
  • 전남 >고흥군

    고흥의 전통 음식 피굴
    고흥은 옛날부터 패류(貝類)가 다양하게 생산된 곳으로 유일하게 고흥 사람들만 즐겨 먹던 전통음식 중 피굴은 지금도 타지역에서 보기 드문 음식이다. 고흥의 전통음식 피굴은 자연산 석화가 많이 자생한 고흥 해안을 중심으로 즐겨 먹던 음식으로 석화 껍데기 자체를 삶아 석화 속에 담긴 알맹이와 물을 혼합하여 요리한 음식이다. 주로 석화가 생산되는 겨울철에 만들어 먹고 있다. 겨울철에 즐겨 먹기 때문에 설날 음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부재료는 김, 쪽파, 참기름을 첨가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피굴을 만들 때 굴의 짠 성분으로 인해 별도의 소금 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전남 >고흥군

    매콤짭짤한 밥도둑, 고흥 돌게(박하지) 양념 무침
    박하지는 전라남도 고흥군을 비롯한 남해 일대에서 자주 잡히는 돌게(표준명 민꽃게)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그 어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조심스레 추측해 보건데 “팔자가 박하다(팔자가 사납다)”고 할 때처럼 성질이 사납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돌게는 사람을 보면 도망가지 않고 집게발을 들고 덤빈다. 그 특유의 성질머리가 바닷사람들 사이에 유명해서, 전라남도 지역 바닷가에서는 성질이 급하고 괴팍한 사람을 두고 박하지라고 부른다.
  • 전남 >고흥군

    고흥 생선숯불구이 특화거리에서 맛보는 양태구이
    양태는 쏨뱅이목에 속하는 생선으로서, 가시가 굵고 억센 생선이다. 국물 맛이 복어나 아귀 지리에 비견될 정도로 뛰어나지만, 생김새가 못나고 횟감으로 잘 먹지 않기에 인기 있는 생선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저렴하고, 아는 사람만 찾아 먹는 생선이 되었다. 예로부터 전라남도 고흥군에서는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양태를 올렸는데, 명절 때만 되면 마을마다 생선 굽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 고흥 재래시장에서는 양태를 비롯하여 다양한 생선을 뭉근한 숯불에 구워서 파는데, 그 맛이 뛰어나 최근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 전남 >고흥군

    고흥의 유자와 쌀, 청정수가 탄생시킨 고흥 유자막걸리
    탐스러운 유자가 재배되기에 최적화된 기후조건을 가진 전라남도 고흥에서는 오래전부터 유자나무를 심어왔다. 풍성하게 수확되는 유자는 특유의 산미 때문에 과육을 그대로 먹기보다는 씨를 발라내고 껍질과 과즙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여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그중에서도 유자 막걸리는 고흥에서 재배된 유자와 쌀 그리고 청정수가 어우러져 특유의 향긋함과 구수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 가면 이 호떡을 찾으세요, 매생이호떡
    추운 겨울날 생각나는 간식 중에 호떡만한 것이 있을까 싶다. 자글자글 기름에 갓 튀겨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떡은 추위를 잊게 하는 매력이 있다. 추울수록 맛있어지는 호떡, 그 행복한 느낌은 겨울 바다에서 차디찬 바닷바람 맞으며 먹을 때 곱절이 된다.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거금도, 27번 국도의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면 초록색 달덩이를 맛볼 수 있다. 바로 지역의 명물이라고 불리는 매생이 호떡이다.
  • 전남 >고흥군

    바다의 귀족, 능성어
    친구들과 어울려 모둠회를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품평회가 열리곤 한다. 이건 쫄깃해서 좋고, 저건 감칠맛이 좋고~ 서로의 입맛에 대해 수다 떨며 먹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그런데 회 좀 먹어봤다 하는 사람들이 한 입 모아 칭찬하는 생선회가 있으니, 그 주인공은 ‘바다의 귀족’이라는 호칭까지 달고 있다. 고급 생선회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단단한 식감에 달달한 감칠맛까지 모두 갖춘 그 이름은 능성어다.

오래 기억될 슬픈사랑, 견우와 직녀

칠월칠석은 1년에 한 번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인데요. 부지런했던 직녀가 견우와 결혼한 이후 게을러졌고, 이에 옥황상제가 크게 노하여 견우와 직녀를 떨어져 살게 하면서 이들은 1년에 한 번 밖에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이와 같은 견우와 직녀의 사연은 까마귀와 까치에게 전해졌고, 칠석마다 서로를 만나게 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주었습니다. 그 다리는 오작교라 불리었고 오작교를 건넌 견우와 직녀는 그동안 쌓인 그리움을 풀어냈습니다. 그런데 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은 칠월칠석일까요? 칠월칠석의 유래를 살펴보면 매년 이 날짜에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두 별의 위치가 매우 가까워지는데, 이 사실을 기반으로 설화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칠석과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로는 칠석우가 있는데요. 칠석에 내리는 비인 칠석우는 견우와 직녀가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고, 그 이튿날 아침에 오는 비는 헤어짐 때문에 흘리는 이별의 눈물이라고 전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1년에 한 번 밖에 보지 못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파지는 것 같습니다. 칠석에는 견우와 직녀 설화를 떠올려 보며 사랑하는 이에게 먼저 연락해 봅시다~
더보기
  • 경북 >문경시

    아홉 처녀와 결혼해서 아홉 아들을 낳은 문경 구랑리
    옛날 한 마을에 가난하지만 효성이 지극한 총각이 살고 있었다. 총각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낮잠에 빠졌는데, 꿈에서 노인이 나타나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고 십 년 동안 벙어리로 살면 자손들이 삼정승 육판서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총각은 반대하는 어머니 몰래 묘를 옮기고 벙어리 행세를 했다. 그 사이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딱 십 년 째 되는 날이었다. 동네의 아홉 처녀들이 총각을 잡아서 나무에 매달고 놀렸다. 그때 10년이 딱 지났고, 총각이 소리를 쳤다. 이에 처녀들은 잘못했다고 빌었다. 이후 총각은 아홉 처녀를 부인으로 맞아 아홉 아들을 낳았다. 훗날 그 아들들은 모두 삼정승 육판서가 되었다고 한다. 아홉 아들을 낳았다고 해서 이 마을을 ‘구랑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강원 >횡성군

    사랑하는 남녀가 죽어서 한 몸이 된 횡성 총각바우
    총각바우는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1리와 병지방2리의 경계에 있는 바위이다. ‘총각바우’에서 바우는 바위를 지역어로 부른 것으로 총각바우를 마을에서는 선바우 또는 각시바우라고도 한다. 총각바우는 전설의 인물 태기왕과 관련되는데, 총각이 너무나 가난하여 세금을 내지 못하고 군에 끌려가서 전장에서 죽었다. 결혼을 약속한 처녀 또한 슬픔에 죽음을 선택하니 그들이 함께 어울려 놀던 바위가 부분적으로 깎아지면서 현재와 같이 총각이 각시를 업고 있는 모양의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 강원 >평창군

    총각이 유부녀를 짝사랑하다 죽은 평창 돌모고개
    돌모고개는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4리에 있는 고개인데, 이 고개 이름은 ‘돌모’라는 총각의 이름에서 딴 것이다. 돌모 총각은 가난하여 서른이 넘도록 결혼하지 못하고 남의 여인을 짝사랑하다가 죽었다. 이후 신부를 태운 가마가 고개를 지날 때면 신부에게만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마을에서는 돌모의 혼이 그런 것이라 여기고 고사를 지낸 후 고개 이름을 돌모 이름을 따서 ‘돌모고개’라 했다. 이렇게 고사를 지내고 돌모 이름을 넣어 ‘돌모고개’라고 불러주자 고개를 넘는 가마 탄 신부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 강원 >영월군

    신분 차이로 결혼을 못하고 바위로 변한 영월 각시바위와 신랑바위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사정마을에서 후탄리 꽃병마을로 건너는 다리교각 우측의 돌너덜 위에 마치 족두리를 쓴 신부처럼 생긴 돌이 있어 마을에서는 ‘처녀바위’라 부른다. 그리고 강 건너 후탄리 꽃병마을에는 ‘신랑바위’가 있는데 이들은 마주 보고 있다. 두 마을의 돌이 마주보고 있는 것이 신기하여 사람들은 두 바위에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꾸미고 있으니 이야기는 더욱 애달프다.
  • 전북 >군산시

    문어 때문에 생긴 오해
    섬으로 장가를 가게 된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처가에서 나흘 정도 묵게 되었다. 첫날 밤, 잠을 자려고 보니 한 삿갓을 쓴 한 사내가 찾아와 문 앞에 꼭 들러붙어 있었다. 사내는 결혼한 여인이 숨겨둔 남자가 있다고 오해를 하게 된다. 그 이튿날, 집으로 돌아온 사내는 아버지한테 늦은 밤 삿갓을 쓴 사내가 찾아왔다고 하소연한다. 이를 들은 아버지는 곧장 섬으로 가서 이를 확인한다. 아니나 다를까 저녁이 되자 한 사내가 찾아와 문 앞에 붙었다가 이내 자리를 뜬다. 이에 사돈 식구들에게 연유를 물었더니 그 정체는 달 밝은 밤에 활발히 움직이는 문어였다. 이내 집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오해라 알리고 섬으로 다시 돌아온 사내는 그간 있었던 오해를 풀고, 백년가약을 맺은 여인과 행복하게 살았다.
  • 경기 >가평군

    삼형제와 세 선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경기도 가평의 던질꾸미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에는 ‘던질꾸미’라 불렸던 곳이 있었다. 옛날 삼성당 마을에는 효심이 깊은 삼 형제가 살고 있었다. 삼 형제는 어머니의 병이 깊어지자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명산을 찾았지만, 구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천지신명께 불로초를 구할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니 동남쪽의 산봉우리에 신비로운 기운이 감돈다. 그곳으로 간 형제들은 세 선녀를 만나 불로초를 구한다. 이후 형제들과 선녀들은 서로 간의 정이 깊어져 결혼을 약속하지만, 전쟁이 일어나 군대에 가게 된 형제들은 전쟁에서 전사하고 만다. 선녀들은 하염없이 형제들이 오기만을 기다렸고, 뒤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선녀의 아버지는 화가 나 삼선당 마을로 담뱃대를 던졌다고 한다. 이때 담뱃대가 떨어진 곳을 ‘던질꾸미’라 불렀다고 한다.
  • 전남 >곡성군

    조통장군을 사랑한 아왕공주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에서는 서낭당을 ‘조장군사당’이라 부른다. 조장군사당에는 나무로 만든 남녀 신상(神像)이 있다. 이 신상에 얽힌 설화가 있다. 고려시대 신종 때 곡성군 출신의 조통(趙通)이라는 학자였던 장군이 있었다. 당시 신종에게는 아왕공주라 부르는 딸이 한 명 있었는데, 조통을 보고 첫눈에 반해 결혼해 줄 것을 간청하였다. 그런데 조통은 이미 결혼을 했고 자식까지 있었다. 조통은 아왕공주를 피해 국경지역으로 갔지만, 부상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와 숨을 거두었다. 한편, 아왕공주도 병석에 눕게 되었다. 남산에서 병을 치료하고 무속을 공부한 아왕공주는 옥과로 내려와 조통의 묘를 보살피다가 옥과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 충남 >태안군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된 할미할아비바위
    승언 장군과 부인 미도는 금슬이 좋은 부부였다. 장보고의 명령에 따라 전쟁터에 나가게 된 승언은 미도와 이별하고 급히 떠나게 되었다. 미도는 매일 산에 있는 바위에 올라 승언이 돌아오기만을 기도하며 기다렸다. 몇 년이 지나도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다. 미도는 기다리고 기다리다 바위에서 죽고 말았는데 그 바위가 남편을 기다리며 서 있는 형상으로 변하였고 또 옆에 큰 바위 하나가 솟아올랐다. 사람들은 이 두 바위를 할미할아비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 충북 >옥천군

    웅인과 계화 공주의 비극적 사랑이 담긴 문바위
    충청북도 옥천군 청상면 한곡리에는 문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문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문바위라 부른다. 옛날 하늘나라에 살던 옥황상제의 딸 계화 공주와 재상의 아들인 웅인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권력 욕심이 있던 악독한 대신이 자기 아들과 계화 공주를 결혼시키기 위해 재상과 웅인을 모함하였고, 결국 그들은 인간 세상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인간 세상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던 웅인은 사람들을 해치는 괴물을 무찌를 결심하고, 옥황상제의 금기를 어긴다. 웅인은 괴물을 죽였지만, 금기를 어긴 죄로 바위가 되고, 웅인을 보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계화 공주 역시 그의 곁에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 충남 >논산시

    은진미륵의 보은으로 결혼 한 모시장수
    ‘은진미륵’은 충청남도 논산시 관촉동 관촉사(灌燭寺)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불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석불로는 가장 크며, 특히 토속적인 생김새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은진미륵의 보답으로 결혼을 하게 된 서울의 모시장수를 내용으로 하는 설화가 전한다. 모시장수가 한산장에서 모시를 구입해 지게에 짊어지고 서울로 올라가다가 그만 소나기를 만나 모시가 다 젖게 되었다. 모시장수는 비에 젖은 모시를 어떻게 말릴까 고민하다가 모시를 펴서 은진 미륵에다 입혀 놓았다. 그랬더니 은진미륵이 오랜 시간 헐벗고 있었는데 옷을 입혀주어 고맙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보답으로 모시장수는 서울로 향하다 결혼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