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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로 구성한 지역문화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애틋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칠월칠석

칠월칠석은 까치와 까마귀가 만들어준 오작교 위에서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딱 한 번 만나는 날로 칠석날로도 불리는데요. 칠월칠석에는 다양한 풍습이 행해집니다.

칠성단에 참기름으로 불을 켜 자손들의 장수를 빌기도 하고, 여인들은 바느질과 길쌈을 잘하게 해달라는 걸교의식을 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신이 내려오는 날이라고 하여 아침 일찍 논에는 나가지도 않았답니다~ 신이 내려오는 날 인간이 돌아다니면 수확량이 떨어질 거라 믿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칠월칠석에 내리는 비는 기쁨의 눈물과 슬픔의 눈물로 나뉘는데요! 칠석날에는 만남의 기쁨으로 인한 눈물이고 다음날 내리는 비는 헤어져야 하는 슬픔으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합니다.

다가올 8월 29일(음력 7월 7일) 칠석날에는 견우와 직녀의 애달픈 사랑 설화를 떠올리며 보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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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진주시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이 서린 용다리
    옛날 진주 군수의 둘째 딸이 시집을 갔다가 얼마 후 남편이 죽어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군수의 집 머슴 돌쇠는 둘째 딸을 사랑하게 되었고 둘째 딸도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돌쇠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둘은 신분의 차이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었고, 군수의 딸이 상사병을 앓다 죽었다. 그 소식에 돌쇠는 그만 미쳐버려 용다리 근처 나무에 목을 매고 죽었다. 그뒤로 용다리에 개구리 떼가 생겨 울기 시작했다. 부부가 용다리를 건너면 개구리 떼가 잠잠해졌고, 상사병 걸린 사람이 용다리를 두 번 왕복하면 병이 나았다고 한다.
  • 충남 >보령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탄생시킨 독수리바위
    충청남도 보령시 빙섬에 삼만이라는 총각이 부모님을 여의고 배를 빌려서 고기잡이를 하며 살았다. 어느 날 밤 배 주인의 딸이 찾아와 자신이 곧 시집을 가는데 가기 싫다면서 삼만이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 후로 여인과 삼만이는 자주 만남을 가지게 되었으나 배 주인이 이 사실을 알고 삼만이를 배에 실어 바다에 버렸다. 열흘 뒤 삼만이가 탄 배가 갯벌에 멈추었는데 삼만이는 이미 죽어 있었다. 천둥번개가 치더니 배가 갯벌로 들어가고 독수리 모양의 바위가 솟아올랐다. 얼마 후 여인도 혼인을 하였으나 이틀 만에 죽고 말았다.
  • 충북 >옥천군

    웅인과 계화 공주의 비극적 사랑이 담긴 문바위
    충청북도 옥천군 청상면 한곡리에는 문같이 생긴 문바위가 있다. 옛날 옥황상제의 딸 계화 공주와 재상의 아들인 웅인은 서로 사랑했으나 권력 욕심이 있던 악독한 대신이 자기 아들과 계화 공주를 결혼시키기 위해 재상과 웅인을 모함하였고, 결국 그들은 인간 세상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인간 세상에서 살던 웅인은 괴물을 무찌를 결심하고, 옥황상제의 금기를 어긴다. 웅인은 괴물을 죽였지만, 금기를 어긴 죄로 바위가 되고, 웅인을 보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계화 공주 역시 그의 곁에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 강원 >강릉시

    착한 부부의 애달픈 사랑이 깃든 매바위와 거북바위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영진리에는 착한 부부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바위에 관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착한 부부는 거북이를 구해주었고, 남편은 죽을 위기에서 용왕에게 구조된다. 용궁에서 지내던 남편은 아내가 그리워 다시 육지로 돌아오지만,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다 죽어 매바위가 되고 남편 또한 거북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 경남 >하동군

    금오산을 붉게 물들인 별님과 달님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
    경상남도 하동군에는 금오산이 있다. 금오산 일대에는 금오산에 얽힌 별님과 달님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별님과 달님의 사랑을 질투한 지신이 잡신을 시켜 별님을 죽이고, 그 모습을 본 달님도 자결하였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인 별님과 달님이 흘린 피가 물들어 금오산의 철쭉과 붉은 바위가 생기게 되었다는 내력을 밝히고 있다.
  • 경북 >경주시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괘능리에는 영지가 있다. 이 저수지에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한다. 아사달은 불국사의 석가탑을 만들기 위해 신라로 오고,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아사녀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불국사에 온다. 그러나 탑이 완성되기 전에는 만날 수 없다는 금기로 인해 아사녀는 영지에서 남편을 기다리다가 그리움에 지쳐 영지에 몸을 던진다. 아사달은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불상을 조각했다고 한다.
  • 충남 >금산군

    견우와 직녀
    ‘아우 직녀 전설’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우 직녀는 옛날에 뱃사공들이 나무통을 째매서 타고 가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견우와 직녀’이야기에서 견우와 직녀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별들이 함께 만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감기 걱정을 덜어주는 상큼한 처방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초대하지 않은 불편한 손님이 찾아오죠. 바로 지긋지긋한 감기입니다. 감기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하는 질환으로, 가장 좋은 예방법은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인데요. 전문적인 의약품이 충분치 않던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감기를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땅에서 나는 천연 비타민, 제철 음식에 있었습니다. 감기 예방에 좋은 유자와 귤,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쪽파와 생강 같은 겨울 제철 먹거리들이 배를 채워주는 것을 넘어 보약처럼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었거든요. 이러한 제철 먹거리들은 몸값도 높은 편에 속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유자와 귤은 '대학 나무'라고 불릴 정도였죠. 작물을 수확해 자녀들의 학업을 뒷바라지했다는 이야기는, 제철 과일이 한 가정의 미래를 책임질 만큼 든든한 경제적 버팀목이 되어 주었음을 보여줍니다.
지금 가장 맛있고 영양가 많은 제철 음식을 즐기며,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제철 음식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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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고흥군

    최대 유자 산지, 고흥의 유자로 겨울나자!
    전라남도 고흥군은 남도의 특산물인 유자 생산의 주산지이다. 고흥은 특별히 ‘유자골’이라 불린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지 않고, 겨울철에 눈도 적게 내리고, 일조량이 풍부해 광합성을 잘할 수 있어 유자가 성장하기에 적합한 아열대 기후적 조건이기 때문이다. 고흥유자는 구연산과 식이섬유가 듬뿍 들어 있어 감기예방은 물론 피부미용, 소화액 촉진 등의 효과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유자향이 진하고, 과즙도 많아 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전국 유자 생산량의 30%가 고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다양한 유자 관련 상품은 고흥 유자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 제주 >제주시

    너무 귀해서 나무를 잘라버렸던 감귤
    감귤은 대표적인 겨울 과일로 동남아시아 아열대가 원산지이다. 비타민 A, C의 함량이 높아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다. 겉껍질은 말려서 차나 약재로 활용하며, 속껍질의 하얀 부분은 펙틴이 풍부하여 과육과 함께 잼, 마멀레이드로 활용된다. 이른 시기부터 재배된 과일로 보여지며 현재 우리가 먹는 감귤의 대부분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사이에 일본에서 들어온 온주밀감이다. 그러나 최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과 같은 감귤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 경남 >남해군

    남해 바다의 향긋함을 마신다, 유자차와 유자화채
    유자차와 유자화채는 옛날부터 만들어 마셨던 우리나라 전통 음료로서 『산림경제』, 『증보산림경제』, 『규합총서』, 『임원경제지』 등 조선 후기에 저술된 여러 전통 조리서에도 제조법이 소개되어 있다. 두 전통 음료의 주요 재료인 유자는 남해안 지방과 제주에서 주로 생산되었으나 예로부터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에서 나는 유자가 유명하였다.
  •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의 꽃맛이 담긴 남원시의 양봉(꿀)
    우리에게 춘향이로 알려진 남원시를 대표하는 특산물 중에 하나는 꿀이다. 양봉 방식으로 생산되는 남원시의 꿀이 유명한 이유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지리산과 덕유산이 바로 인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산에서 자라는 밤나무와 참나무, 떼죽나무, 아카시아나무는 좋은 꿀을 생산하는데 있어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원시는 꿀을 생산하는 양봉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 경남 >밀양시

    신비한 꿀사과, 밀양 얼음골사과
    꿀사과라는 별명을 가진 얼음골 사과는 밀양의 특산품이다. 밀양에는 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얼음골이 있는데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기상재해의 피해를 줄여준다. 산중턱에 자리한 과수원들은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커 사과의 당도가 좋아진다. 사과를 생산하는 지역 중에는 남쪽에 자리하고 있어 서리피해가 적고 꽃이 빨리 피고 수확시기가 늦어 당도가 더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얼음골 사과는 사과 중심부에 솔비톨 함량이 높아 밀병현상이 생기고 당도가 평균 17~19brix정도 나온다.
  • 제주 >서귀포시

    감귤의 역사와 다양한 체험이 함께하는 제주 감귤박물관
    감귤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일본 문헌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감귤은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감귤은 겨울이 너무 추우면 재배하기 어려운 과일이다. 따라서 겨울이 따뜻한 제주도의 특산품이 되었다. 제주도에 있는 감귤박물관에는 감귤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부터 다양한 귤나무를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감귤을 테마로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감귤피자 만들기와 감귤과즐 만들기가 최근 가장 인기 프로그램이다.
  • 경기 >구리시

    꿀처럼 단 먹골배
    먹골이란 현재 서울특별시 중랑구 묵동 지역의 옛 이름이다. 묵동은 과거 이곳에서 먹을 갈았다고 해서 먹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먹골배란 먹골이라는 지역에서 재배하던 배라는 의미이다. 묵동이 포함되어 있는 서울특별시 중랑구는 1963년 전에는 경기도 구리에 속했다. 따라서 과거 묵동을 중심으로 구리 일대에서 재배되던 배가 먹골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63년 묵동을 포함한 중랑구가 서울에 편입되어 도시화됨에 따라 묵동에는 먹골배가 재배되지 않고, 경기도 구리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 먹골배의 품종은 신고배이다. 먹골배는 당도와 수분이 풍부하여 꿀배라고도 부른다.
  • 제주 >서귀포시

    달콤하고 새콤한 겨울의 맛, ‘제주의 감귤과 한라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원에서는 감귤을 재배한다. 감귤은 삼국시대부터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종묘 천신이나 손님 접대를 위해 즐겨 진상하도록 하였다. 현재의 제주도의 감귤 품종은 온주로, 1902년에 프랑스 신부가 심은 15그루의 온주밀감에서 비롯되었다. 해방 이후 감귤 값이 치솟아 감귤나무 2그루만 있으면 대학공부를 시킬 수 있다고 하여 ‘대학나무’라고도 불렸다.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감귤 재배 지원을 지시한 후 감귤재배 농가가 확산되어 오늘날과 같이 서귀포시에 감귤농장들이 들어섰다. 감귤에 다양한 과일을 접목한 교배종을 수입해 재배하고 있는데, 한라산의 외형을 닮은 ‘한라봉’을 비롯해, 감귤에 오렌지를 교배하여 즙이 많고 향이 천리까지 간다는 ‘천혜향’ 등의 신품종이 맛을 더하고 있다.
  • 전남 >고흥군

    고흥의 유자와 쌀, 청정수가 탄생시킨 고흥 유자막걸리
    탐스러운 유자가 재배되기에 최적화된 기후조건을 가진 전라남도 고흥에서는 오래전부터 유자나무를 심어왔다. 풍성하게 수확되는 유자는 특유의 산미 때문에 과육을 그대로 먹기보다는 씨를 발라내고 껍질과 과즙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여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그중에서도 유자 막걸리는 고흥에서 재배된 유자와 쌀 그리고 청정수가 어우러져 특유의 향긋함과 구수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제주 >제주시

    감기치료의 약용음식으로 쓰인 제주 패마농죽
    패마농죽은 쪽파의 흰 부분을 뿌리와 함께 잘라내어 불린 쌀과 콩나물 등을 넣어 끓인 죽으로 식사뿐만 아니라 감기치료의 약용음식으로도 쓰였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의 향토음식이다. 패마농은 파(蔥)의 제주 방언으로 ‘삥이마농’이라고도 한다. 참고로 ‘마농’은 마늘을 의미하는 제주어로 달래의 경우도 ‘꿩마농’이라고 부른다.

가을 정취가 가득 담긴 단풍명소

청명한 하늘과 쾌적한 날씨로 여행 가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푸르름을 자랑하던 풍경들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산지 대부분이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어 단풍이 아름답기로 더욱 유명하답니다.
가을빛을 한가득 머금어 절경을 보여주는 단풍 명소를 지역N문화와 함께 알아볼까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내장산은 정읍에 위치한 명산이자
조선 8경 중 하나로 온 산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일컫는 만산홍엽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내장산의 단풍 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주의 단풍나무로 우거져 있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다음은 산성을 따라 걸으며 붉게 물든 단풍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입니다.
자박자박 걸어가며 단풍으로 둘러싸인 산성과 그 내부의 유적까지 돌아보려면 하루가 짧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속초 설악산입니다. 설악산은 대청봉을 시작으로 옥녀탕까지 붉게 물든
단풍의 향연을 보여주며 기암괴석과 계곡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이랍니다~
지금까지 전국의 단풍 명소를 알아보았는데요.
일 년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단풍, 올가을 제대로 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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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순천시

    송광사와 선암사를 품은 산, 순천의 조계산
    조계산(曹溪山)은 해발 887.3m로 순천시에 있는 산이다. 산에 오르면 남해의 산 특유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이 산은 산의 이름도 특이하지만 산을 끼고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가 워낙 유명하다. 이 때문에 산의 이름을 대면 잘 몰라도 절 이름을 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아울러 사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봄의 벚꽃과 철쭉, 동백 등이 있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이 있으며, 가을에는 형형색색 단풍이 아름답다. 겨울에는 눈꽃과 서리꽃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조계산을 오른 사람들은 대부분 보리밥을 먹는데 또 다른 먹거리 체험이라 할 수 있다.
  • 전북 >정읍시

    단풍이 유난히 몹시도 아름다운 정읍의 내장산
    내장산(內藏山)은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해발 763.5m의 명산이다. 노령산맥의 중간에 솟아 있고, 내장9봉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계곡과 폭포가 조화를 이루고, 낙엽 활엽수가 골고루 분포해 있어 가을 단풍이 유난히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내장산에 있는 비자림과 굴거리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내장산에 있는 내장사는 그 역사도 깊지만 승려 희묵이 승군을 일으켜 임진왜란 때 왜군과 맞서 싸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 경기 >광주시

    대동굿에서 시작된 호국문화제, 남한산성문화제
    경기도 남한산성도립공원은 백제의 도읍지이잔 병자호란 당시 국난 극복의 장소라는 역사성에 초점을 맞추어 개최되는 축제이다. 1996년에 시작하여 해마다 10월에 광주시 남한산성 유적지에서 열린다. 원래 마을의 대동굿이었던 것을 2001년도에 광주시의 축제로 승격시켰다. 출정식으로 시작되어 호국(護國)문화제의 성격이 강하지만, '아! 남한산성' 같은 창작뮤지컬을 발굴하기도 했다. 2019년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되었다.
  • 전북 >정읍시

    내장산 단풍과 함께하는 정읍 전국민속소싸움대회
    정읍 전국민속소싸움 대회는 1996년 처음 시작되어 1998년 전국대회가 되었고, 2003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었다. 정읍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100여 마리의 싸움소가 체중에 따라 세 체급으로 나눠 토너먼트 경기를 벌인다. 내장산 단풍이 드는 10월말에 개최되어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으며, 소싸움장 주변에 먹거리 장터를 열고 축산물을 할인판매 해 전통 우시장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 강원 >속초시

    설악산을 올라보자! ‘설악문화제’
    설악문화제는 강원도 속초시 일원에서 1966년부터 지내온 설악산의 산악제를 계승한 종합축제이다. 가을철 설악산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의 안전과 설악산 주변 마을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산신제와 등반행사도 함께 거행한다. 줄다리기, 민속경기 등의 전통을 경험하는 장인 동시에, 전국 규모의 등산대회를 함께 치름으로 많은 산악인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 전남 >장성군

    가을의 절정에서 단풍을 즐기는 장성백양단풍축제
    장성백양단풍축제는 전라남도 장성에 있는 백암산과 백양사의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선보이는 축제다. 1996년부터 개최되었고,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를 택해 매년 10월 말 ~ 11월 초에 개최된다.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백양사는 백암산 동쪽에 있는 절로 백제 무왕 때 세워졌는데, 백양사라고 불린 이유는 조선 숙종 때 환양선사가 설법하던 도중 백양 한 마리가 내려와 설법을 듣고 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성백양단풍축제는 가을의 절정에서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이다.
  • 경기 >광주시

    48일간 버틴 요새 남한산성
    1636년(인조 15) 12월 14일 인조는 수구문(水溝門)을 통해 남한산성(南漢山城)으로 향해서 한밤중이 지나서 도착하였다. 19일에는 적병이 남쪽 성에 쳐들어왔으나 아군이 화포로 공격하여 물리쳤다. 22일에도 인조는 김류에게 결전할 것을 명하였다. 남한산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각처에서 올라온 구원병들은 대부분 전투에서 패하였다. 청나라는 회유와 군사적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남한산성을 에워쌌다. 성안에서 강화의 함락 소식을 들은 것은 26일이었다. 30일 임금이 산에서 내려가 자리를 펴고 앉아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예를 행하였다.
  • 경기 >광주시

    문화재가 살아 숨쉬는 남한산성
    남한산성 내에는 성곽시설은 물론 산성의 중심 건물인 행궁을 비롯하여 사직, 관아, 옥, 객사, 사찰, 정자, 창고, 종각, 연못 등이 설치되었다. 4개의 장대 중 하나인 수어장대(서장대)는 인조 때 단층으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1751년(영조 27)에 2층으로 중건하였다. 인조 시기 축성 시작과 함께 성곽 쌓는 일을 주로 맡은 승병을 주둔시켜 수성에 필요한 훈련을 했다. 이때 승병 주둔을 위해 전부터 있던 망월, 옥정사 외 7개의 사찰이 새로 들어섰다. 이외에도 현절사, 청량당, 침괘정, 지수당, 연무관 등의 문화유적이 있다.
  • 경기 >광주시

    왕과 보부상들이 거닐었던 남한산성 옛길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성남시, 하남시를 마주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남한산성은 정기시장이 열리면서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통행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관청을 드나들던 사람들도 자주 이용하던 경로였다. 남한산성을 통과하는 길은 조선시대에 경기도 여주에 있는 왕릉을 참배하기 위해 임금들이 이동하던 거둥길로도 이용되었다. 지방에서 과거를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들도 남한산성 길을 이용했다. 남한산성 옛길은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남아 있는 길이다.
  • 전북 >정읍시

    자연과 역사가 어울린 관광지 정읍시의 정읍구경
    전라북도 정읍시에 ‘정읍구경’이 소재한다. 정읍구경은 정읍시가 관내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선정한 아홉 곳의 관광지이다. 정읍시의 동남부는 노령산맥의 산지이고, 대부분 지역은 평야 지대로 ‘김제평야’의 일부를 이룬다. 정읍시 관내에는 내장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단풍 관광지는 물론 동학과 관련한 유적지 등 역사 관련 장소와 기념물 등이 산재해 있다. 현전하는 유일한 백제의 노래로 알려진 ‘정읍사’를 비롯해서 조선시대 가사 문학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상춘곡’과 관련한 관광지도 있다. 자연과 역사, 문학 등이 어울린 정읍구경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관광할 수 있는 곳이 정읍이다.

게가 장원급제 상징이 된 이유

함양 남계서원에 가면 천장에 그려진 게 두 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서원과 게 그림이라니, 둘 사이 연관성이 무엇일지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게는 예로부터 복과 합격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게가 두 마리라는 건 초시와 복시, 즉 1차 시험과 최종 시험까지 모두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셈이죠.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촌에서 게는 더욱 각별한 존재였습니다. 단옷날 해안가에서 열리던 '단오게잡이놀이'는 남녀노소 다 같이 즐기던 여름철 풍속으로, 한 해의 풍요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놀이였습니다. 삼척에서는 게가 잡귀를 막아준다고 여겨, 사대광장에서 게의 발을 닮은 줄을 당기며 마을의 평안을 빌었습니다. 이것을 '기줄다리기'라고 하는데, 여기서 '기'는 게의 방언입니다.
설화 속에서도 게는 지혜를 전하는 존재였습니다. '원숭이와 게의 떡 다툼' 설화에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이, '소금쟁이와 게와 물고기' 설화에는 경솔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우리 조상의 가르침이 담겨 있죠. 이렇듯 게는 오랜 세월 행운과 깨달음의 상징으로 우리의 곁에 함께 해왔습니다. 우리 함께 게에 얽힌 다채로운 우리 이야기를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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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삼척시

    나쁜 기운과 귀신을 쫓는 삼척 기줄다리기
    삼척 기줄다리기는 줄이 게(사투리 '기')의 발을 닮았다고 해서 ‘기줄다리기’라고 부른다. 삼척에서는 게가 나쁜 기운과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다. 그래서 옛날에 죄인을 처형하던 곳인 사대광장에서 줄다리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풍년도 풍년이지만 줄다리기에서 지면 마을 공사에 동원됐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 매우 치열하게 했다. 줄은 쌍줄로 만들어서 두 줄을 비녀목으로 연결하는데, 이 힘겨운 줄 꼬기 작업을 달래주는 '술비통노래'가 지금까지 불리고 있어 주목된다.
  • 서울 >마포구

    섣부른 판단이 불러오는 참사를 보여주는 소금쟁이와 게와 물고기
    소금장수는 게를 잡아 구워 먹겠다, 끓여 먹겠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자 게는 좋겠다며 말대답을 한다. 물에 빠뜨리겠다니 그제야 하지 말라고 한다. 말대답에 약이 오른 소금장수는 게를 물에 던져버리게 되고 게는 약 올리며 도망간다. 소금장수는 다시 물고기를 잡지만 또 똑같이 말대답을 한다며 물고기를 물에 던지게 되고 물고기 역시 약을 올리고 도망간다. 소금장수가 허망한 채 다리를 건너는데 게와 물고기가 다시 놀렸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게와 물고기를 잡겠다며 소금장수는 물에 뛰어들어 죽게 된다.
  • 경남 >함양군

    ‘게’ 그림으로 장원급제를 꿈꾸던, 함양 남계서원 풍영루
    정여창을 향사하는 남계서원(灆溪書院)은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진 서원이다. 남계서원은 소수서원과 달리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식으로 우리나라 서원 건축구조의 기틀을 세웠다. 남계서원은 1552년(명종 7) 창건하여 1566년 ‘남계서원’ 사액을 받았다. 누각인 풍영루는 1847년 불에 탔다가 1849년 다시 중건한 것이다. 누각 정면에는 ‘풍영루(風咏樓)’, 반대편에는 ‘준도문(遵道門)’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누각 천정에는 도배하듯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가운데 장원급제를 상징하는 두 마리 ‘게’ 그림이 인상적이다.
  • 충남 >태안군

    태안반도의 숨겨진 매력 태안군 꽃게
    충청남도에 속한 태안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은 꽃게이다. 꽃게는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잡히긴 하나 가장 핵심이 되는 곳은 단연 태안군이다. 태안군에서도 특히 가의도와 신진도 주변에서 꽃게를 많이 잡는데 한 때는 꽃게를 잡아 돈을 쓸어 담았다는 이야기가 지역에 전해온다. 태안 지역에서는 잡히는 꽃게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꽃게탕이 인기가 좋다.
  • 경기 >평택시

    단옷날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단오게잡이놀이
    경기도 평택시의 단오게잡이놀이는 게잡이 과정을 놀이로 재구성한 것이다. 비교적 게가 많이 잡히는 평택 지역의 주민들은 단오 무렵이면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라온 게를 잡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함께 강가나 갯가를 찾았다. 이 놀이는 게잡이를 나가기 전의 입장-게잡이-요리-뒷풀이 순으로 진행된다. 비교적 단순해 보이긴 하나 놀이 과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놀이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게잡이 과정에서 서로 주고받는 소리 역시 이 놀이의 또 다른 묘미라 할 수 있다.
  • 경기 >의정부시

    원숭이의 엉덩이가 빨개진 이유가 밝혀진 원숭이와 게의 떡 다툼
    가을날, 원숭이가 게에게 놀러 오자 게는 논에서 잘 익은 곡식을 훑어다가 정성껏 떡을 만들어준다. 그런데 원숭이가 욕심을 부려 떡을 모조리 챙겨 나무로 올라갔다. 게에게 나무에 올라오면 떡을 주겠다며 놀리던 중 바람이 불어 떡이 바닥에 떨어졌다. 게는 떡을 가지고 게구멍으로 들어가 다시 원숭이를 놀리고, 화가 난 원숭이는 게구멍에 대고 방귀를 뀐다. 게는 원숭이 엉덩이를 잡아 뜯고 그 뒤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게 되고 게 앞발엔 털이 생겼다고 한다.
  • 제주 >제주시

    용출수에서 산란하는 참게를 잡는 제주도 사람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 화순리, 하도리, 이호동 등은 강(江)이 바다와 이어지는 기수역으로, 이곳에 참게가 산다. 제주 해변의 대부분은 분출한 용암이 해변까지 흘러내린 계곡을 따라서 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건천(乾川)이기에 참게 서식지는 매우 드물다. 어린 참게는 민물에서 생활하지만 산란기가 되면 기수역으로 내려와 한동안 생활한다. 절기상 망종(芒種, 6월 6일)이나 하지(夏至, 6월 22일)에 장마가 지면 그 물을 따라 하류로 내려와 백로(白露, 9월 8일)까지 하류에서 사는데, 이때가 참게잡이철이다. 제주말로 참게 이름은 매우 다양하디. ‘산깅이’(화북동), ‘너파리깅이’(하도리), ‘냇깅이(화순리)’라 부른다. 산깅이는 ‘산에 사는 게’라는 뜻이며, 너파리깅이‘는 ’너팍너팍한 모양의 게‘라는 뜻이며, 냇깅이는 ‘냇가에 사는 게’라는 뜻이다. 이들 이름은 참게가 사는 기수역의 다양성에서 비롯되었다.
  • 충남 >태안군

    태안군 신진도에서는 통발 함정으로 꽃게를 잡는다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는 제1종 신진도항이 있다. 1995년에 연륙교인 신진대교가 가설되면서 비로소 뭍이 되었다. 신진항에는 꽃게, 갈치, 오징어 등을 어획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어선들이 즐비하다. 꽃게는 통발을 이용해서 잡는데, 통발에는 고등어나 열치 등을 넣어 꽃게를 유인한다. 통발을 물에 넣고 하루가 지난 후 거둔다. 과거에는 신진도 연안에서 주로 조업했으나, 지금은 격렬비열도 주변에서 근해어업을 한다. 산란기의 봄 꽃게는 가을 꽃게보다 살이 단단해 맛이 좋다. 과거에는 짚 가마니에 담아 꽃게를 인천장으로 보내 판매했으나, 지금은 톱밥에 꽃게를 담아 살아있는 꽃게를 소비자들에게 보낸다. 태안군이 바다목장사업으로 시작한 종묘 방류 사업이 꽃게잡이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 전남 >순천시

    순천만 펄 갯벌에서 널배 타고 칠게를 잡자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마산리 거차마을은 순천만(順天灣)에 속한다. 해안 하구에 형성된 연안습지로 칠게가 많다. 넓게 펼쳐진 갯벌에 미리 건강망을 설치해 두고, 밀물을 따라 들어온 고기를 잡는다. 건강망은 남해안과 서해안 갯벌에 치는 어구이지만, 순천만에서는 칠게를 주로 잡는다. 그물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대나무발을 쳤다. 12㎢의 넓은 면적 전체가 펄로 이루어진 순천만의 펄 갯벌에 쳐둔 건강망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널배[뻘배]를 이용해야 한다. 수명이 길고, 속도가 빠른 삼나무로 널배를 만드는데, 목적과 사용자에 따라 널배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 경기 >연천군

    1급수 참게를 잡기 위한 진검승부, 연천게줄당기기
    예로부터 연천은 물이 맑기로 유명한 하천이 많았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1급수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참게이다. 연천게줄당기기는 바로 이 참게와 관련된 놀이이다. 참게가 강으로 올라오는 계절이면 연천의 여러 마을 주민들이 서로 게를 잡기 위해 다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놀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참게 모양으로 줄을 만들어 줄을 당김으로써 그러한 갈등을 해소하였다. 이 놀이는 삼판양승제로 결정이 난다. 그리고 일반적인 줄다리기와 달리 허리춤에 줄을 끼고 기어서 게처럼 줄을 당기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김치 이야기

김치의 날은 사계절 내내 우리 식탁에 올라온 김치의 가치를 생각하고, 오랜 세월 이어온 김장 문화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날입니다. 김치 재료 하나하나가 모여 스물 두 가지 효능을 낸다는 뜻에서 날짜도 11월 22일로 정했습니다.
지역마다 기후와 재료가 달라 김치의 종류와 맛도 다양합니다. 강화도의 순무섞박지, 여수의 돌산갓김치, 충남의 게국지처럼 각 지방의 손맛이 살아 있는 김치들은 서로 다른 풍토와 이야기를 품고 있지요.
김치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의 다양한 김치를 만나보고, 우리 식탁에 담긴 지역의 맛있는 이야기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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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한국인의 김치를 만드는 재료 배추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저온성 채소이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반도에서 언제부터 재배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 의서 『향약구급방』에 배추가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 고추, 마늘과 함께 4대 주요 채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배추의 대부분은 김치의 주재료로 소비된다.
  • 광주 >남구

    ‘광주김치박물관’, 한국 전통 발효 과학의 홍보대사
    광주김치박물관은 ‘김치’를 주제로 광주김치센터 본관 2층에 자리한 박물관이다. 김치의 역사, 김치라는 단어의 변천사, 김치 담는 재료와 과정, 전국의 다양한 김치 종류, 김치 담을 때 필요한 물품, 김치의 효능과 가치 등을 관람객에게 전하기 위해 2010년에 개관했다. 상설전시실은 전시 내용에 따라 ‘환영의 장’, ‘김치역사의 장’, ‘팔도김치의 장’, ‘김치체험의 장’, ‘김치탐구의 장’,‘발효음식의 장’으로 나뉜다. 늘 밥상에 오르는 김치를, 새삼 새롭게 보게 하는, 마법 같은 곳이다.
  • 인천 >옹진군

    자연산 굴과 까나리액젓으로 만든 김치의 깊은 맛, 짠지떡
    짠지떡에는 백령도에서 흔한 자연산 굴이 들어있다. 그리고 까나리액젓으로 만든 깔끔한 김치가 그 맛을 좌우한다. 짠지떡의 피는 만두처럼 얇지 않고 두껍고 쫀득하다. 두부나 채소 없이 굴과 삭은 김치 두 가지로 맛을 내고, 굴이 있어도 무르지 않고 먹기에 알맞다.
  • 경북 >경주시

    최부자집 며느리의 고충이 깊게 담긴 김치 사연지
    사연지는 경상도 백김치의 일종으로 경상북도 경주시와 안동시의 향토음식이다. 만드는 방법이 까다롭고 정성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안동지역에서는 제사상에도 올린다. 경주 최부자집의 내림음식으로도 유명하며 사연지라는 이름도 최부자집에서 유래한다.
  • 인천 >강화군

    강화도의 특산물 순무로 담근, 순무섞박지
    섞박지는 무, 배추와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담근 김치이다. 순무섞박지는 강화도의 특산품인 순무와 새우젓, 고춧가루, 생강, 마늘, 대파 등을 넣어 담그는 섞박지이다. 순무 특유의 씁쓸하고 달큰하며 독특한 향이 각종 양념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
  • 충남 >서산시

    게장 국물을 넣어 지져먹는 김치, 게국지
    게국지는 게나 게장 국물을 넣고 만든 김치를 지져 먹는(끓여 먹는) 음식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충청남도의 향토음식이다. 요즘 방송에 소개되는 꽃게와 새우가 들어간 해물탕 형태의 게국지는 본래의 모습과 차이가 크다. 게국지는 구수하고 감칠맛도 풍부한 개성 있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식으로 사람들을 끌고 있다.
  • 강원 >삼척시

    “시원한 곰치국 재료? 푹 삭은 김치 한 국자”
    꼼치는 동해안을 비롯한 모든 해안에서 나는 어종이다. 동해안의 꼼치는 다른 지역과 모양이 조금 다르다. 서·남해안의 것은 메기와 비슷하여 물메기, 미거지라고 부른다. 동해안에서는 꼼치를 곰치, 물곰이라고 부른다. 곰치는 여름 내내 1,000m의 깊은 바다에 살다가 겨울이 되면 산란을 위해 수심이 얕은 바위틈으로 올라온다. 겨울 곰치는 흐물거리던 살도 단단해져 제 맛이 난다.
  • 전남 >여수시

    갓김치가 이어주는 바다와 고기의 맛, 여수삼합
    우리나라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조합해 먹는 삼합요리가 있다. 광주의 홍어삼합, 장흥의 한우삼합, 여수의 돌문어삼합. 이름만 들어도 각 지역의 음식 맛깔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여수의 맛을 담아낸 여수삼합은 지역에서 해물삼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여수 특산물인 돌문어와 돌산 갓김치를 한국인인 국민 고기인 삼겹살과 함께 불판 위에서 끓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좋게 한점씩 올려 한입에 먹으면 삼합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 전남 >무안군

    남도의 쌉싸름한 맛, 전라남도 고들빼기김치
    고들빼기김치는 소금물에 삭혀 쓴맛을 제거한 고들빼기를 멸치젓국,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의 양념에 버무려 담근 전라남도 지방의 향토음식이다. 고들빼기는 산과 들이나 밭 근처에서 자생하는 초롱꽃목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뿌리와 잎을 나물이나 김치로 이용한다.
  • 전남 >여수시

    톡 쏘는 알싸한 남도의 맛, 여수 돌산갓김치
    돌산 갓김치는 여수의 향토음식으로 돌산도에서 재배한 갓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 멸치액젓과 생새우 등을 넣어 버무린 김치이다. 돌산 갓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과 알싸한 맛으로 예로부터 궁중 진상품으로 올려졌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일대의 죽포, 두문포, 봉림, 방죽포의 네 개 마을은 ‘여수 돌산 갓김치 마을’로 지정되어있다.

마음까지 데워주는 한 그릇

겨울이 깊어지면 더 많이 생각나는 뜨끈한 국물 요리. 바글바글 끓는 냄비 속에는 맛있는 재료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각 지역에서 이어져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서울 설렁탕에는 조선 시대 왕들이 백성을 위했던 따뜻한 마음이, 의정부 부대찌개에는 6·25전쟁 직후, 식재료가 부족한 와중에도 맛있는 한 끼를 만들려던 사람들의 지혜가 담겼지요. 남해의 생멸치찌개, 제주의 몸국처럼 바다와 함께 살아온 이들의 삶이 녹아든 국물도 있습니다.
올겨울,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을 통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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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중구

    전국 꽃게 생산량 1위의 산지에서 맛보는 인천 꽃게탕
    인천은 전국 꽃게 생산량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산지이다. 알배기 암꽃게를 맛보고 싶다면 봄철에, 살이 꽉 찬 수꽃게를 즐기고 싶다면 가을에 방문하여 싱싱한 제철꽃게를 푹 끓여낸 꽃게탕을 맛보자. 전국 최대 산지인 만큼 저마다의 손맛을 자랑하는 꽃게탕집들이 즐비하다. 인천 시내는 물론이거니와, 인천시의 수많은 섬들에서도 특별한 맛의 꽃게탕을 준비해놓고 있다. 바다건너 섬에서 맛보는 꽃게탕은 특히 더 감동스럽다.
  • 경남 >남해군

    멸치는 더 이상 식탁의 엑스트라가 아니다, 남해 생멸치찌개
    생멸치찌개는 내장을 제거한 생멸치와 채소에 물을 부어 얼큰하고 자작하게 끓이는 찌개로 경상남도 남해안 일대의 향토 음식이다. 주로 멸치가 많이 잡히는 경상남도 남해군과 거제시, 부산광역시 기장군 등이 생멸치찌개를 비롯하여 생멸치를 이용한 음식으로 잘 알려진 고장이다.
  • 제주 >제주시

    제주도 잔칫집의 필수템, 제주 몸국
    몸국은 제주에서 집안의 대소사를 치르기 위하여 돼지를 잡을 때 만들던 국으로 돼지고기 육수에 모자반을 넣어 끓여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의 향토음식이다. 몸국은 돼지고기와 뼈, 그리고 돼지내장을 한 번에 푹 삶아낸 국물을 육수로도 사용한다.
  • 경기 >의정부시

    전쟁과 가난의 사연이 담긴 퓨전요리, 부대찌개
    부대찌개는 군인들이 먹었던 음식이 아니라 미군부대 주변 지역에서 먹기 시작한 음식이었다. 한국전쟁 직후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 등 재료에 김치와 고추장을 섞어 얼큰하게 끓인 찌개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 전남 >영암군

    갈비탕과 연포탕의 환상적인 결합, 영암 갈낙탕
    갈낙탕은 소갈비의 ‘갈’자와 낙지의 ‘낙’자를 조합한 음식명이다. 갈낙탕은 이름 그대로 영암군에서 사육하는 한우의 소갈비와 영암군 독천리 앞바다에서 잡은 뻘낙지를 한데 끓여낸 전라남도 영암군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다.
  • 관심지역 서울 >종로구

    임금님과 함께 설렁탕 한 뚝배기!
    서울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소의 여러 부위를 넣고 끓여내 밥과 함께 내놓다. 사골과 도가니를 위주로 양지를 주로 국거리로 쓰며, 10시간 정도 가열하면 고기와 뼛속에 있는 성분이 흘러나와 국이 유백색을 띠게 된다. 삶은 소면을 같이 넣기도 하며, 식당에 따라서 다르지만, 처음부터 밥을 말아서 내놓기도 한다.
  • 강원 >원주시

    얼큰하게 끓여내는 추어탕의 맛, 원주복추어탕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에 있는 원주복추어탕은 원주시에서 최초로 원주식 추어탕을 만들어 판매한 식당이다. 경상북도 포항에서 시집온 이복순 씨가 1965년 이전에 원주고등학교 앞에 장사를 시작한 이래 초기 주요 고객이었던 군인과 공무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이후 원주 관내에 40여 개소의 추어탕집이 생기면서 원주시 추어탕은 원주시의 향토 음식으로 정착하였다. 고추장 양념으로 낸 얼큰한 국물이 특징이며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는 ‘통추어탕’과 뼈째 갈아 넣는 ‘갈추어탕’의 두 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현재는 막내딸이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면서 2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다.
  • 서울 >동대문구

    설렁탕 한 그릇 들고 가세요, 선농대제
    선농대제는 1979년부터 선농단이 있는 제기동의 주민들이 1년에 한 번씩 지내기 시작한 제사로, 1992년부터 서울특별시 동대문구가 중심이 되어 국가의례의 형식을 갖추어 매년 4월 곡우(穀雨)를 전후해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국가제사 중 중사에 해당하는 선농제는 선농단보존위원회에서 옛 자료들을 수집, 연구, 고증하여 오늘날에 이르렀고, 선농단보존위원회는 2018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선농대제가 끝나면 대형 가마솥과 화덕을 설치하고, 설렁탕을 재현해 그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 강원 >삼척시

    담백한 국물이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곰치국
    담백하고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듯 연한 육질이 특징인 곰치를 재료로 만든 곰치국은 강원도 삼척 지방의 향토음식이다. 지역에 따라 물텀벙, 물메기, 물고미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 곰치의 표준어는 꼼치이다. 곰치국은 비리지 않고 시원하면서도 칼칼하다. 또한 연하고 담백한 육질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이다. 신김치, 고춧가루를 푼 곰치국은 숙취해소에 효과가 좋아 해장국으로 인기가 높다.
  • 관심지역 서울 >종로구

    가장 흔한 외식메뉴, 설렁탕
    설렁탕은 서울의 명물로 쇠뿔을 제외한 쇠고기 모든 부위를 커다란 솥에 넣어 끓여 밥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종로통을 사이에 두고 많은 설렁탕집이 있었다. 설렁탕은 대표적으로 경찰서가 음식값을 낮춘 음식이었는데 1930년에는 종래 15전 받던 것을 10전으로 내리기도 하였다. 설렁탕집은 이러한 가격통제로 청결한 운영에 큰 비용을 쓸 수는 없었다.

청춘의 용기로 피어난 독립의 빛

11월 3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학생독립운동기념일입니다. 이날은 1929년에 광주 학생들이 일제 식민지 정책에 항거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1919년 3·1운동, 1926년 6·10만세운동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독립운동으로 불릴 만큼 역사적 의미가 깊습니다.
이 격렬한 항일 운동의 발단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통학 열차에서 일본인 학생이 한국 여학생의 댕기 머리를 잡아당기며 희롱한 사건에 한국 학생들이 항의하며 충돌했고, 편파적인 일본 경찰의 조치에 쌓였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이는 성진회, 독서회 같은 비밀 학생 조직이 중심이 된 대규모 항일운동으로 번졌는데요. 1930년 3월까지 전국에서 5만 4천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역대급 규모로 확산되었지요.
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주도한 민족해방운동이자 1930년대 국내 항일 독립운동의 포문을 여는 신호탄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집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용기를 내어 일제에 항거한 광주 학생들의 빛나는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족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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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영암군

    영암의 아들 최규창, 광주학생운동을 주도하다
    최규창은 1920년대 광주항일학생운동을 이끈 성진회와 독서회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그는 광주고등보통학교 2학년 때 중등 학교 최초의 비밀 학생 모임인 ‘성진회’에 가입하여 1928년 동맹휴교 싸움을 이끈 지도부로 활동하였고, 1929년 광주 학생 운동 때에는 독서회 관계자로 참여하여 학생운동을 조직적으로 이끌었다. 1930년 중반 이후부터 사망하기까지 그는 ‘호남평론’, ‘호남신문’, ‘조선중앙일보’ 등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 경남 >진주시

    진주 항일학생운동가 정금자
    정금자는 1930년 진주에서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는 만세 시위에 참여해 정학처분을 받았다. 1931년에는 부산에 있는 조선방직회사 직공이 되어 노동운동에 참여한다. 사회주의 계열 적색노동조합에서 활동하며 하동 출신인 김계정, 제영순, 조복금 등과 함께 1931년 파업을 주도하다 체포돼 불구속 기소된다. 1930년 1월에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는 만세 시위를 한 공로가 인정돼 2018년 대통령 포창을 받았다.
  • 전남 >완도군

    광주학생운동을 전국적인 학생시위로 확산시킨 장석천
    장석천은 전라남도 완도 신지도 출신으로 1918년 서울 중앙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이유없이 학생들을 괴롭히는 일본 교사를 응징하고 퇴학당하였다. 그리고 장석천은 1926년 ‘동맹휴학’사건으로 무기정학 처분을 당하자 스스로 학교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유학하였으나 전라남도 광주로 돌아왔다. 광주에서 활동하던 장석천은 광주학생운동으로 구속된 학생들을 위한 대책협의와 광주학생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을 결의하였다. 장석천은 학생운동의 지도를 전담하였으며 이로 인해 체포되어 1년 6개월 형의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다시 노동운동을 벌이다 1932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2년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 보석출감하였으나, 고문 후유증으로 치료 중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장석천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 전남 >구례군

    독서회 중앙본부 조직에 앞장선 조길룡
    조길룡은 전라남도 능주군 원화순방 읍내면(지금의 화순군 화순읍 다지리) 출신으로 1929년 성진회를 이어 받아 항일의식을 고취하였다. 장재성이 동경에서 귀국하여 ‘독서회 중앙부’를 조직하자 조길룡은 독서회 중앙부 출판부 위원으로 각종 인쇄물 인쇄와 배포를 맡았다. 독서회 중앙부에서 활동하다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나자 동맹휴학을 주도하고 광주농교생 가두시위에 앞장섰다. 이로 인해 ‘보안법 위반 및 출판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 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3년 조길룡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하였다.
  • 경북 >칠곡군

    대구사범학교 항일비밀결사 ‘다혁당’ 당수 권쾌복
    권쾌복은 경상북도 칠곡 출신으로 1939년 ‘왜관사건’ 과 관련하여 비밀결사 ‘백의단’을 조직하였으나 즉흥적 조직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지는 못하였다. 1941년 권쾌복은 선배들이 결성한 ‘문예부’와 ‘연구회’ 조직이 졸업생 중심으로 구성되어 조직 존속의 문제가 생기자 유흥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두 조직을 계승한 ‘다혁당’이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하였다. 권쾌복은 다혁당의 당수였으나 조직이 결성된 지 5개월 만에 발각되어, 포항에서 군사 훈련을 받던 중 체포되었다. 권쾌복은 다혁당의 당수로 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광복을 맞이하였다. 권쾌복은 광복 후 언론계에 몸담았고 광복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3년 권쾌복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하였다.
  • 경남 >통영시

    『반딧불』로 항일정신을 고취시킨 강두안
    강두안은 경상남도 통영 출신으로 『학생』, 『반딧불』 등을 발간한 독립운동가이다. 강두안은 대구사범학교 4학년으로 1939년 10월 박효준(朴孝濬)·이태길(李泰吉)·문홍의(文洪義)·유흥수(柳興洙) 등과 반일민족의식을 담은 작품집 『반딧불』을 간행하여 민족의식과 반일정신 고취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1941년 7월 대구사범학교 윤독회에서 간행한 『반딧불』이 일제 경찰 손에 들어가면서 대구사범학교 비밀결사 전모가 드러나 대합국민학교에 부임한 강두안은 체포되었다. 1943년 강두안은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 1944년 12월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강두안에게 1963년 대통령 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 부산 >부산진구

    일제의 전시체제에 항거한 부산 항일학생의거지, 부산공설운동장
    부산공설운동장(현 구덕운동장)은 1940년 11월 23일 일제가 주죄한 제2회 ‘경남학도전력증강 국방대회’라는 학생경기대회에서 일본인 심판장의 편파 판정과 민족차별에 분노한 동래중학교와 부산 제2상업학교의 조선인 학생들이 의거를 일으킨 장소이다. 이날 양교 학생 1,000여 명은 시내로 진출하여 가두시위를 벌였고, 경기 심판장이었던 노다이 대좌의 관사까지 습격하였다. 현재 구덕운동장 주차장 앞에는 <부산 항일학생의거 터> 표지석이 세워졌고, 2004년 11월 23일 부산학생의거를 기리기 위해 부산어린이대공원에 <부산항일학생의거기념탑>이 건립되었다.
  • 대구 >중구

    항일비밀결사 태극단(太極團) 결성지와 태극단학생독립운동기념탑
    태극단은 1943년 5월 대구공립상업학교 4학년생 이상호가 서상교, 김상길 등과 함께 전시체제의 일제에 항일운동을 전개하기 위하여 결성한 학생 비밀결사 조직이다. 그러나 태극단은 결성한 지 2주 만에 내부자의 밀고로 단원이 전부 검거되면서 조직이 와해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군국주의 침략전쟁이 극성에 달했던 시기에 엄혹한 통제와 감시가 자행되는 중에도 무려 1년에 걸친 준비 기간을 거쳐 조직을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태극단은 1940년대 대구지역의 비밀결사 활동 및 학생운동에 이정표를 하나 세웠다고 할 수 있다. 태극단이 결성되고 활동하였던 대구공립상업학교 본관(1923년 건축,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 건물은 현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되었다. 2003년 학교를 새로운 교사(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로 이전하면서 학교 뒤편에 태극단학생독립운동기념공원을 조성하였고, 공원 경내에는 태극단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새로이 건립하였다.
  • 광주 >북구

    일제강점기 최대의 학생운동, 광주학생의거와 기념유적
    광주학생의거는 1929년 10월 30일 전라남도 나주역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한국인 여학생을 희롱한 사건을 발단으로 일어난 일제강점기 최대의 학생운동이다. 같은 해 11월 3일 광주고등보통학교와 광주농업학교, 전남사범학교의 학생들이 일제의 차별과 탄압에 항의하는 가두시위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30년 3월까지 항쟁이 지속되었다. 또한 광주학생의거는 특정 지역의 학생운동에 그치지 않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여 전민족적인 항일 운동으로 전개되었다. 현재 광주광역시에는 광주고등보통학교의 후신인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비롯하여 곳곳마다 광주학생의거를 기념하는 기념탑과 기념관 등이 건립되어 있다.
  • 전남 >해남군

    광주고등보통학교에서 외친 항일운동, 윤창하
    윤창하는 전라남도 해남 출신으로 해남군 현산보통학교를 졸업, 1926년 광주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다. 1928년 윤창하는 광주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이경채의 퇴학 처분에 항의하여 일어난 동맹휴학에 동참하였다. 이로 인하여 윤창하는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으나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1929년 윤창하는 독서회 중앙본부 재무위원으로 활동하였고, 광주고등보통학교 독서회 조사선전부 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참여하였고,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시위운동과 독서회 활동건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고 출옥하였지만 이후 옥고 후유증으로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3년 윤창하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하였다.

왕도 사랑한 온천의 매력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몸이 움츠러들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온천이 생각납니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깊숙이 담그는 상상만 해도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만 같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조선의 왕들도 온천 애호가였다는 거! 왕들은 전쟁이나 국난 같은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궁궐을 비우지 않았지만, 질병 치유와 요양을 위해 이례적으로 온행(溫幸)길에 오르곤 했습니다. 태조 이성계는 욕창을 치유하기 위해 충주의 수안보 온천을 찾았고, 세종도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양온천을 찾았다고 하죠. 왕들은 온천을 병을 치유하는 중요한 장소로 여겨, 왕이 머물 행궁(行宮)을 별도로 지을 정도였습니다.
왕실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던 온천에는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신비로운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눈먼 이가 눈을 뜨고, 깊은 상처가 깨끗하게 치유되었다는 내용이 대표적인데요. 과연 그곳은 어디일까요? 전국 곳곳의 온천 이야기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녹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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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강화군

    차가운 서해 바람을 맞으며 온천욕을, 인천광역시 석모도 온천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바닷물로 온천을 할 수 있는 해수온천이 소재한다. 삼산면은 석모도를 비롯해서 아홉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가운데 석모도는 강화군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최근 석모도는 인천광역시 관내의 섬들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온천 개발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석모도에서 온천이 처음으로 개발된 것은 2001년이다. 당시 양식장에 공급할 지하수를 파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다. 차가운 서해 바람과 따뜻한 온천수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온천이 석모도 온천이다.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바람과 김이 나는 온천탕은 석모도를 찾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 부산 >동래구

    동래온천의 보수공사를 기념한 부산 온정개건비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는 동래부사 강필리가 동래온천을 보수한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온정개건비가 있다. 강필리는 온천수의 양을 확보해 온천의 규모를 확장하고 남녀가 따로 사용할 수 있는 탕을 만드는 등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에도 동래온천에서 주변 명소를 돌아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동래온천 용왕 대제가 300년이 넘도록 유지되고 있다.
  • 대전 >유성구

    순수 주민 주도형 축제 '유성온천문화축제'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유성온천과 과학도시 유성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계승시킨 순수 주민 참여 및 주도형 축제이다. 유성온천은 19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10개의 관광호텔과 약 200개의 숙박시설이 있다. 매년 2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과 목욕객이 유성온천을 찾고 있다. 유성온천문화축제의 대표적인 행사는 ‘온천거리 퍼레이드, 온천수 건강대첩, 온천수 샤워 DJ파티’이다.
  • 대전 >유성구

    학의 날개를 치료한 유성온천
    대전 유성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던 백제의 한 청년이 신라군과의 전투에 나갔다가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다. 청년은 간신히 도망쳐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상처투성이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약을 써봤지만 효험이 없었다. 어느 날 날개 다친 학이 논길에서 뜨거운 물을 적신 뒤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그곳을 가보니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혹시나 하여 그 물로 아들을 씻기니 상처가 말끔히 낫게 되었다. 어머니는 그곳에 장막을 치고 아픈 사람들을 불러 모아 치료했는데 그곳이 바로 유성온천이다.
  • 충북 >충주시

    태조 이성계가 욕창 치료를 위해 다녀간 충북 충주시의 수안보 온천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에 ‘수안보 온천’ 지대가 소재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태조 이성계가 욕창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권람, 권상하, 안맹담 등의 조선시대 선비는 물론 일반 백성들까지도 수안보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수안보 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조선 말기 일본인들에 의해서였다. 1885년 소규모의 남녀 목욕탕인 ‘온천정’이 만들어지고, 1929년 온천공으로 굴착 해 온천수를 끌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963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해서 1990년대 수안보온천 지대에는 다양한 호텔과 리조트 등이 들어섰으며, 1997년 ‘수안보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 경북 >포항시

    포항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양학 온천프라자
    경북 포항시 득량동에 있었던 온천. 처음엔 허허벌판에서 시작했으나 한때는 연간 3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유명했던 온천이다. 양학온천의 온천수에는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의 지방분을 빼주기에 다이어트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졌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운영되고 있었으나, 2020년 대형복합상가 신축 계획이 통과되면서 운영을 중단하게 되었다.
  • 충남 >아산시

    온천과 함께하는 느낌 충만 문화공간 온양온천전통시장
    온양온천시장은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하고 있는 아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약 500여 개의 점포와 800여 명의 상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이다. 온양온천시장의 상설시장은 3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가장 오래된 점포들이 모여 있으며, 상설시장 건물 안에는 온궁 휴양카페 ‘유유자적’이 있어서 시장을 찾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편하게 찾아서 쉬고 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유명하다.
  • 충북 >충주시

    온천의 고장 충주 수안보풍물시장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일대에 위치한 수안보풍물시장은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충주의 전통시장이다. 고사리, 곤드레나물, 취나물 등의 나물과 벌꿀, 땅콩, 각종 잡곡 가루와 약초들을 많이 볼 수 있고, 특산품 판매점에 가면 산양산삼, 버섯, 옥수수, 곶감, 충주사과 등을 계절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 현대식으로 새롭게 단장해서 깔끔하고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먹거리로는 꿩요리가 유명하다.
  •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최초의 근대식 대중목욕탕, 온양 신정관온천탕
    ‘신정관 온천탕’은 일제강점기인 1928년 일본인이 온양행궁 터에 세운 신정관(神井館)이라는 휴양시설 내부에 설치된 ‘대욕탕(大浴湯)’이라는 대중탕에 기원을 둔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여 온천탕이 건축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3년 황해도 출신의 고(故) 문여근 씨가 인수하여 50여 년 가까이 운영하였다. 현재는 아들 문병일 씨가 대를 이어 온양온천 ‘제1호 원탕’의 명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 충남 >아산시

    신라시대부터 다양한 설화가 전해지는 충남 아산시의 도고온천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 물탕마을에 도고온천이 소재해 있다. 도고온천의 명칭은 아산시 남서부에 위치한 도고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고온천과 관련해서 신라 시대부터 전하는 유래들이 많이 있다. 도고온천의 온천수로 신라 왕과 태자를 치료하고, 근처 마을에 살던 처녀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했다고도 한다. 도고온천의 본격적인 개발은 1921년 사금 채취하던 일본인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도고온천은 약알칼리성 유황온천으로 동양의 4대 유황 온천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수가 유황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에 직접 닿게 하거나 마시면 이온 상태로 체내에 흡수된다.

초가집을 지키는 현명한 소방 대책

겨울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화재입니다. 춥고 건조한 날씨와 늘어난 화기 사용으로 화재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현대에도 대형 화재는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낳는데요. 소방관이 없던 조선시대에는 과연 어떻게 화재를 진압했을까요?
크고 작은 화재를 잇달아 겪은 세종은 화재 예방과 진압을 담당하는 금화도감을 설치했어요. 그리고 여기에는 현재의 소방관에 해당하는 금화군과 멸화군이 속해 있었죠. 우리의 전통 가옥은 짚과 나무로 지은 초가집이라 화재에 매우 취약했고, 한번 불이 나면 수백 채에 불길이 옮겨붙었기에, 이들은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건물을 허무는 쇠갈고리와 도끼를 주로 사용했답니다.
화마의 위협이 컸던 만큼, 불을 다스리기 위한 토속신앙과 풍습도 많이 발달했습니다. 충남 논산에서 소금 단지를 땅에 묻어 바다의 기운으로 화마를 제압하고자 한 '소금단지 화재맥이'가 대표적인 예시죠. 화마와 맞서며 삶의 터전을 지켜온 조상들의 지혜로운 이야기를 통해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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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탄광의 가스 사고와 화재 사고
    탄광 사고 중에서 가스 재해는 가장 잦은 발생 빈도와 사상자를 유발하는 중대 사고이다. 지하 갱내 작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스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44명이 사망하면서 석탄산업 사상 최대 인명 피해를 낸 은성광업소 사고도 화재 때문이다. 갱내 공동에 있던 탄산가스가 밀려나오면서 가스질식 사고 같은 특이한 가스 사고도 있었다.
  • 서울 >마포구

    조선의 소방관 멸화군
    조선의 소방관인 멸화군은 이름 그대로 불을 없애는 군인이다. 멸화군은 화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책임지고 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을 끄는 것 외에도 화재 예방을 위한 활동도 멸화군의 몫이었다. 이들은 순관들과 함께 야간순찰을 돌았는데, 이때 화재 예방활동을 펼쳤던 것이다. 금화(禁火)관련 포고령 역시 이들이 집집마다 전달했다. 멸화군은 임진왜란 이후에도 존속했지만 규모가 축소되면서 사라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양의 소방장비를 비롯한 조직들이 도입되었다.
  • 전북 >익산시

    안내판만 남아있는 전라북도 익산의 소방산 봉수대
    소방산 봉수대는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에 소재한 봉화산에 있다. 이 봉수대의 축조 시기는 고려말로 추정하며, 남서쪽에 있는 군산 불지산 봉수대에서 신호를 받아 북동쪽에 있는 광두원산 봉수대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현재 봉수대는 등산로가 조성되면서 파괴되어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으며, 함라면 주민들이 설치한 안내판만이 봉수대가 있었음을 대신하고 있다.
  • 서울 >마포구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수, 금화군
    조선시대 한양에서 불이 나면 최소 100여 채에서 최대 2,000여 채가 불에 타서 없어졌다. 조선의 가옥이 불에 취약했던 것은 나무와 짚으로 된 초가집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화재에 관한 범죄를 엄격하게 다스렸다. 방화범은 곤장 100대, 3년 유형, 교살형, 참형, 유배 등에 처했다. 세종은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자 1431년 5월에 우리나라 소방 전담 기구인 금화도감을 설치하고 금화군을 배치한다. 금화군의 화재 진압 장비는 밧줄, 사다리, 쇠갈고리, 도끼 등이었다. 금화군은 열악한 화재 장비로 인해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아니라 불난 건물을 쓰러트리는 등 불길이 번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 전북 >순창군

    화재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순창 금월리 대각 당산제
    전북 순창 복흥면의 서쪽에 위치한 금월리 대각마을은 오래전부터 화재 예방을 목적으로 오릿대를 세우고 당산제를 지낸다. 대각마을 이외에 순창 지역에서 오리짐대를 세우는 곳은 석보리, 금상리 등 몇 군데가 남아 있다. 이중에서 금월리 대각마을 당산제가 마을 역사만큼이나 오랜 세월 전승되어 왔다. 현재 대각마을 당산제는 제물 준비나 제의 절차 등이 간소화되었지만, 주민들의 당산제에 대한 정성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
  • 충남 >논산시

    화재 예방에 역점을 둔 논산 고산임화 동제와 소금단지 화재맥이
    논산 고산임화 동제와 소금단지 화재맥이와 같은 풍습은 논산시 양촌면 산간 마을에서 주로 전승되었으나, 최근에 들어 빠른 속도로 쇠퇴·소멸하고 있다. 화재맥이는 수시로 마을 사람들의 삶을 위협했던 화재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바다를 상징하는 소금을 통해 자신들의 거주 공간을 지키고자 했던 마을 사람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전통적 풍습이다. 먼저 소금을 산에 묻고 산신제를 지낸다는 점에서 특이한 형태의 동제라 하겠다.
  • 전북 >임실군

    임실 구암리 도깨비제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구암리 마을에서는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마을 제의가 행해진다. 특히 이 마을은 화재로 인한 사고가 빈번했는데 그 이유를 도깨비의 장난으로 생각해 도깨비제를 지낸다. 도깨비제는 시월 섣달그믐날 밤에 지낸다. 우선 풍물패가 제의의 시작을 알린다. 풍물패를 필두로 제관들이 당에 도착하면 제물을 진설한다. 미리 준비한 돼지머리와 조기, 메밀 시루떡이 제상에 올라간다. 전체적인 내용은 집에서 지내는 것과 유사하다. 제의가 정리되면 제물로 올린 메밀 시루떡을 느티나무 주변에 뿌린다. 도깨비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의례라 하는데 결국 도깨비를 달래 화재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셈이다.

도자기의 역사 속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옛 역사를 공부하고 알아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조상님들이 귀중하게 생각하며 지켜온 유물이 있기에 알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세계에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린 문화재로는 고려청자가 있답니다. 고려청자는 빼어난 색감과 음각, 양각 등 화려함이 돋보여 우리나라의 도예 문화가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고려청자가 만들어지기까지 시대를 거쳐오면서 도예 기술도 발전했을 텐데요. 이번 지역N 문화에서는 역사에 따라 형태와 용도가 달라진 도자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자기로서 최초로 만들어졌던 것은 토기로 그 기원은 문명이 시작되기 전이라네요! 문명이 시작된 이후에는 빗살무늬 토기, 민무늬 토기 등이 등장했으며 역사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가 흔히 아는 정교하고도 복잡한 형태의 도자기인 고려청자도 등장하게 됩니다. 고려청자는 중국에서 도자기를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자체적으로도 생산하게 되었으며 송나라의 다양한 제조기법을 바탕으로 고려 도공들은 특유의 색, 상감기법, 문양 표현 등으로 세계 도자기사에 한 획을 남겼답니다~ 우수한 도자기 기술을 보여주는 고려청자에 대해 알고 나니 그 자태가 더욱 뛰어나 보이는데요. 귀중한 유물을 남겨준 조상님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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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강진군

    흙을 빚고 불을 피우는 체험 '강진청자축제'
    청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자예술품으로, 한국문화예술사의 자랑이다. 강진청자축제는 약 500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강진군민의 자긍심을 널리 알리고 강진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목적의 축제이다. 청자축제에서는 가마에 불 지피기와 물레체험, 청자 빚기 등 청자를 제작하는 과정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으며, 30% 할인판매를 통해 고려청자의 대중화를 꾀한다.
  • 충남 >공주시

    충남 공주 출신으로 일본의 도자기의 신이 된 이삼평(李參平)
    신들의 나라로 알려진 일본에서 도자기의 신으로 추앙되는 대한민국 출신의 이삼평이다. 이삼평이 태어난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1655년에 사망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고향은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이다. 일본은 전쟁 과정에서 이삼평을 포함한 조선시대의 도공을 일본으로 데려 갔다. 그 전까지 일본은 도자기 생산 기술이 그리 좋지 못하였는데 그들로 인해 일본의 도자기 기술이 발전하여 이들을 영웅 이상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이삼평은 이 지역에서 도자기의 시조라는 의미에서 도조(陶祖)로 모셔지고 있다.
  • 울산 >울주군

    옹기마을에서 흙을 빚고 구워봐요! '울산옹기축제'
    울산옹기축제는 국내 유일의 ‘옹기’를 특화된 주제로 부각시킨 차별화된 축제이다. 옹기를 전통제작기술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는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축제가 개최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역 대표 특산물인 ‘옹기’를 홍보하고 생활옹기의 보급과 전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장인들의 옹기만들기 시연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흙을 밟고, 흙장난을 치며 옹기를 만들고 구워볼 수 있다. 옹기마을의 현장성이 뛰어나 축제 방문객이 재방문하는 비율이 높은 축제이다.
  • 서울 >용산구

    기법을 달리한 학무늬가 새겨진 철화 청자 매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여러 철화청자 중 덕수 4459번 청자 철화 구름 학 무늬 매병은 상감청자에 많이 등장하는 학 무늬(雲鶴文)도 기법을 달리하면 이렇게 새로운 느낌을 주는구나 싶은 유물이다. 철분 안료로 바탕을 칠하고 무늬 부분을 긁어낸 다음 붓으로 백토를 발라 표현했다. 상감기법과 퇴화기법에서 보이는 맛이 동시에 나타나 한층 활달한 느낌이며 운동감이 있다. 형태도 일반 청자매병과 달리 풍만한 몸통 윗부분에 비해 아랫부분이 길어지면서 좁아들었다.
  • 경기 >광주시

    왕실 백자를 만들던 분원리에서 펼쳐지는 ‘광주왕실도자기축제’
    경기도 광주시의 분원리는 조선시대 전 시기동안 왕실 도자기를 굽던 사옹원분원(司饔院分院·관영 사기제조장)이 있던 곳이다. 사옹원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던 백자와 달리 왕실과 관청에서 사용하는 수준높은 백자만을 생산하던 중앙 관요(官窯)이다. 왕실 도자기 생산지라는 특별한 전통을 계승하고자 1998년부터 도자기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분원리 백자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도자기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 경기 >이천시

    세계도자비엔날레와 함께 하는 이천도자기축제
    이천도자기축제는 1987년 설봉문화제의 단위행사로 처음 시작하였다. 지역이 특산물(쌀, 복숭아 등)과 연계하고 문화상품으로서의 도자기를 개발하여 우수한 이천 도자기를 알리고자 하였다. 그러다 독립적인 축제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2001년부터는 2년에 한번씩 세계도자비엔날레도 같이 개최하고 있다. 이천은 2010년 공예와 민속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되었고, 2018년에는 유네스코 공예분야 창의도시 의장도시로 선정되었다.
  • 경기 >여주시

    1990년부터 열린 여주도자기 축제
    여주는 고려시대부터 백자 가마터가 있던 곳이다. 양질의 고령토와 가마불을 땔 소나무, 깨끗한 물이 있기에 도자기 생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에 유통되는 생활도자기의 60%가 여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여주도자기 축제는 1990년 시작된 도자기를 주제로 한 축제이다. 매년 4~5월에 개최되는 여주도자기 축제에서는 흙을 만지며 직접 도자기를 빚을 수도 있고, 도자접시 깨기 대회도 개최된다. 여주도자기 축제를 통해 도자기 문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 경남 >김해시

    국내 유일의 분청사기 축제, 김해분청도자기축제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분청사기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이다. 분청사기라는 명칭은 미술사학자 고유섭이 만든 명칭으로, 백토로 분장하여 회청색을 띤 분청사기는 14세기 중엽~16세기 중엽에 활발하게 생산되었다. 김해는 가야토기의 명맥을 이어온 곳으로 조선시대 토산공물로 도자기를 생산하였고, 일본 분청사기의 원류도 김해로 본다. 1996년 시작된 김해분청도자기 축제는 김해군과 김해도예협회가 주최하고 있다.
  •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의 고장 강진에서 만나는 '고려청자박물관'
    청자는 신비로운 색, 아름다운 선과 형태, 다양한 장식, 높은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우리 문화의 최고 자랑 중 하나다. 청자는 중국에서 들여왔지만 중국에서도 고려청자를 최고로 여겼다. 중국 남송(南宋) 태평노인(太平老人)이 쓴 《수중금》에서 고려청자에 대해 ‘고려비색(高麗秘色) 천하제일(天下第一)’이라고 쓰고 있다. 강진은 청자요지와 고려청자에 대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1997년에 고려청자박물관의 문을 열었다. 고려청자박물관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볼 수 있으며, 직접 손으로 그릇을 빚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의 맑은 빛을 만들어낸 강진의 정수사 약수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용운리 정수사(淨水寺)에 가면 맑은 샘이 물줄기를 강력하게 뿜어내고 있다. 이 물줄기는 자연약수라 일컫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물을 마시러 오고, 이 물을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믿음까지 가지고 있다. 약수 주변은 돌담으로 잘 정비해 두었으며, 흘러내린 물이 고여서 흐르고 있을 정도다. 절 이름도 맑은 물을 뜻하는 정수사이고, 이 맑은 물이 고려청자를 구워냈던 물이라 한다. 바로 청자의 맑고 고운 빛깔을 만들어내던 물이다.

맘 편히 충주로 훌쩍 떠나자

매일 바쁜 일상에 휩쓸려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그럴 땐 맘 편히 충주로 훌쩍 떠나볼까요~? 충청북도에 위치한 충주는 경기, 강원, 경상 3개의 도와 맞닿아있어 비교적 맘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라, 너무 지쳐서 여행 계획도 세우기 힘드시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럴 때를 위한 충주의 풀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황옥동굴 → 석종사 → 탄금대 → 중원당 → 중앙탑 사적공원 → 장미산성 → 목계솔밭 → 비내섬

코스 중간중간 충주의 대표 음식인 꿩요리, 산나물밥상, 올뱅이 해장국을 맛보시면 더욱 더 안성맞춤이겠죠?! 뚜벅이 & 운전하기 싫은 분들을 위한 코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로 체험관광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충주의 감성버스 투어입니다! 인기 있는 충주의 관광명소와 특별한 체험 그리고 맛있는 밥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답니다~ 이런 코스들 맘에 드시나요? 그렇담 맘 편히 충주 여행을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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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충주시

    700리 남한강 물길의 대표 포구, 충주 목계나루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에는 700리 남한강의 물길의 중심포구였던 목계포구가 있었다. 물길과 육로가 연결되어 내륙의 물산과 남한강을 통해 유입되는 물산이 집산되었고, 조선 후기의 5대 하항(河港)에 속해 ‘오목계(五牧溪)’로 불렸다. 1930년대에 충주와 서울을 잇는 충북선 철도가 가설되면서 남한강 수운 기능이 소멸하기 이전까지 물류 교류의 중심지였다. 세금을 거두는 조운선 20여 척이 교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소유하고 있어, 내륙에 있는 포구 중 가장 컸다. 충청도를 중심으로 경기도, 경상도, 강원도 지역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역과 연계하였다. 주요 거래품은 쌀과 소금 등이었으며, 배가 들어오면 강변에 장시가 개설되었고, 전국에서 몰려온 장꾼과 놀이패가 한바탕 난장을 펼쳤다. 800여 호가 거주민이 상업에 전념할 정도로 번성했다. 2015년에 충주시는 목계나루의 옛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나루복원과 문화마을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 충북 >충주시

    철 생산지 충주에서 제작된 고려중기 철불, 단호사 철조여래좌상
    단호사(丹湖寺) 철조여래좌상은 고대부터 철 생산 중심지였던 충주지역에서 조성된 고려 중기 철불좌상이다. 높이 130㎝ 규모의 비교적 소형 불상이지만 당당한 자세와 근엄한 표정 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직된 안면과 도식화된 법의 표현 등은 나말여초 및 고려 초 철불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고려 중기 이후 철불 조성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 충북 >충주시

    계명산에서 자리를 옮긴 충북 충주의 심항산 봉수
    심항산 봉수는 충청북도 충주시 종민동에 소재한 심항산 정상부에 있다. 이 봉수는 고려 말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동쪽에 있는 제천 오현 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서쪽에 있는 마산 봉수로 연결했던 내지봉수였다. 본래 심항산 봉수는 계명산에 있었는데, 당시 산이 높고 험준하여 봉수군의 고역이 크고 날이 흐리면 조망이 좋지 않아 조망이 좋은 지금의 심항산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현재 심항산 일대는 신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충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 충북 >충주시

    철 생산지에서 만든 토속화된 철불, 충주 철조여래좌상
    충주 철조여래좌상은 봉안 사찰을 알 수 없다. 최초 발견장소는 충주공업고등학교 근처였는데 1922년 충주 군청으로 옮겼다가 1937년 마하사(摩訶寺)로 이전하였다. 다시 1959년 대원사로 옮겨 봉안했으나 1994년 대원사 대웅전에 화재가 나 일부 손상을 입은 채 충주시립박물관으로 옮겨졌다가 1998년 대원사에 다시 봉안되었다. 98cm의 크기로 눈은 활모양으로 휘어졌고, 입꼬리는 양쪽이 다 쳐져서 상당히 토속화된 양식을 보여준다.
  • 충북 >충주시

    신라 가야금의 명인 우륵과 충주5현을 추모하는 ‘우륵문화제’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가야인 악성(樂聖)우륵을 비롯해 충주 출신 5현을 기념하는 축제이다. 우륵이 충주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연주하고, 제자들을 양성한 일은 유명하다. 우륵 외에도 임경업, 신립, 강수, 김생 등의 충주 출신 명현 다섯명을 충주오현이라 하여 명현 추모제를 드리고, 탄금대 가야금 경진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매년 9월말에 개최되는 우륵문화제는 한국의 전통음악문화를 전승하고 널리 알리며 충주의 항토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 충북 >충주시

    태조 이성계가 욕창 치료를 위해 다녀간 충북 충주시의 수안보 온천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에 ‘수안보 온천’ 지대가 소재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태조 이성계가 욕창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권람, 권상하, 안맹담 등의 조선시대 선비는 물론 일반 백성들까지도 수안보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수안보 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조선 말기 일본인들에 의해서였다. 1885년 소규모의 남녀 목욕탕인 ‘온천정’이 만들어지고, 1929년 온천공으로 굴착 해 온천수를 끌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963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해서 1990년대 수안보온천 지대에는 다양한 호텔과 리조트 등이 들어섰으며, 1997년 ‘수안보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 충북 >충주시

    연원도의 중심 연원역
    연원역은 조선 시대 충청도 충주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연원도의 중심이 되는 찰방역이었으며, 충주를 중심으로 지금의 충청북도 동북부 일대의 교통로를 관할했다. 주변에 있던 14개의 역을 관할하고 물류와 행정의 중심지로 주변 지역까지 아우르며 역참의 업무를 총괄하면서 크게 번성했다. 충주시에서는 연원역 기념조형물을 설치하여 연원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마을의 유래를 알기 쉽게 해 놓았다. 연원역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 충북 >청주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직접 조종한 전투기, F-51D 무스탕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비행(飛行)에 성공했다. 첫 비행은 지상에서 잠시 떴다가 내려앉은 수준이었으나 이후 비행기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세계대전을 거치며 비행기의 성능은 급속도로 향상되었다. 우리나라 공군 조종사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게 되었는데, 그 첫 번째 전투기가 바로 F-51D 무스탕이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투기로 한국전쟁 초반부터 전투에 투입되었다. 133여대의 전투기가 한국전쟁 동안 8,495회 전투에 투입되었다. 프로펠러 전투기였던 F-51D 무스탕은 제트 전투기의 등장으로 공중전 투입의 자리는 내주었지만 이후에도 우리나라에서 연습용 전투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 충북 >충주시

    충주 어씨 시조설화
    충주 어씨 시조인 어중익(魚重翼)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득성(得姓)에 관한 이야기이다. 충주 어씨 설화는 『한국성씨대관』, 『한국인의 성씨』,『만성대동보』, 『한국의 전설』, 『충주어씨족보(忠州魚氏族譜)』, 『한국구비문학대계 8-3』에 수록되어 있다. 문헌 자료와 구전설화를 종합하면, 어씨의 본성이 지씨였다는 점과 어씨 성은 고려 태조 왕건이 사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 충북 >충주시

    택견의 고장에서 만나는 세계무술, ‘충주세계무술박물관’
    “익크 엑크 익크 엑크.......” 충주세계무술박물관이 있는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는 무술인들의 구령에 맞춘 움직임이 보인다.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택견은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우리의 전통무예이다. 택견을 중심으로 열리는 세계무술축제에 참여했던 세계 무술인들이 기증한 무기, 공예품, 도복 등 전 세계의 무술관련 유물이 수집되어 전시된 곳이 ‘충주세계무술박물관’이다. 베는 무기, 쏘는 무기, 찌르는 무기 등 세계 무술의 무기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무술체험실에서는 택견 동작을 따라해 보고, 격파와 대련게임도 체험할 수 있다.

과거 아이들의 옷차림

아이들의 몸에 맞춰 제작된 작고 앙증맞은 옷을 보다 보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렇게 유아옷을 보고 있으니 문득 드는 의문이 있는데요! 과거 아이들은 어떤 옷을 입고 생활했을지말이에요~ 궁금하다면 알아봐야겠죠! 지금부터 과거 속으로 떠나 아이들이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알아봅시다!

새곤새곤 자고 있는 아기의 저고리를 유심히 살펴보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배냇저고리를 입고 있네요. 배냇저고리는 아이가 태어나 처음 입는 옷으로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는 옷이랍니다! 추운 날씨지만 조잘조잘 떠들며 놀고 있는 아이를 보니 귀까지 덮어주는 모자를 쓰고 있네요. 저 모자는 굴레로 추위를 막기 위해 안감은 비단이나 융을 사용하였으며 화려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까치설날이네요! 저기 누가 봐도 눈에 띄는 두루마기를 입은 아이가 있는데요. 무슨 옷을 입은걸까요? 아~ 까치두루마기네요.까치 두루마기는 오색 옷감으로 지은 두루마기로 설 전날 입혔으며 현재는 돌옷으로 많이 입힌다고 합니다~ 옛 시절 아이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해결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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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이천시

    아이들의 장수를 바라는 이천 거북놀이
    이천 거북놀이는 청소년들이 거북이 형상을 뒤집어쓰고 노는 놀이로 추석날 벌인다. 거북이를 수수 잎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밭농사와 관련이 깊다. 아이들이 남의 집 마당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나면 집주인이 떡과 음식을 내어주는 풍습이 있는데, 여기에는 아이들이 장수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 전국

    뒤쪽이 트이게 만든 아이용 바지, 풍차바지
    풍차바지는 바지 마루폭에 바람을 막아주는 풍차(風遮)를 달고 뒤가 길게 트인 아이용 바지이다. 풍차바지라는 이름은 바지 엉덩이 부분에 헝겊 조각인 ‘풍차’를 달아서 붙여졌다. 풍차바지의 형태는 큰사폭, 작은사폭, 마루폭, 조끼허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차바지의 앞은 보통 남자 바지와 같다. 마루폭에 순서대로 큰사폭과 작은사폭을 꿰매어 붙인다. 그리고 바지 뒤쪽의 트인 부분에 풍차를 대어 겹치게 하였다. 풍차바지는 성인의 바지와 구성은 비슷하지만, 뒤와 밑이 트여 아이들이 입기에 적합한 의복이었다. 풍차바지를 입고 어린아이들이 배변훈련을 하기도 하였고, 색상으로 남아와 여아를 구별하기도 했던 풍차바지는 아동들이 착용했던 옷 중에서도 가장 기능적인 옷이었다.
  • 전국

    찬 기운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는 옷, 두렁치마
    두렁치마는 치마 모양으로 어린아이의 배와 아랫도리에 두르는 옷이다. 어린아이의 배 위에 두렁치마를 둘러 밖의 찬 기운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였다. 두렁치마의 형태는 성인의 치마와 비슷하지만 일반적인 치마와 다르게 뒤가 겹치지 않게 만들어서 아기의 뒤가 배기지 않도록 하였으며, 기저귀를 갈기에도 편리하였다. 두렁치마의 모양은 중앙에는 직사각형의 치마폭을 두고 바깥쪽에 사다리꼴의 무를 달았다. 치마의 주름은 듬성듬성 잡거나 가장자리 양쪽으로 두세 개씩 주름을 잡기도 하였다. 두렁치마의 소재는 무명, 광목(廣木), 명주를 사용해서 만들었으며 자주 세탁해야 하는 아이들의 옷이라 대체로 흰색이다. 두렁치마는 배냇저고리, 풍차바지와 더불어 외형적 디자인보다 아동의 위생과 성장에 맞춘 실용성을 고려한 유아기의 대표적인 복식이다.
  • 전국

    방한과 장식을 겸한 어린아이용 쓰개, 굴레
    굴레는 조선시대 후기 방한과 장식을 겸한 어린아이용 쓰개로 상류층 가정에서 돌쟁이부터 4~5세까지의 남녀 아이가 착용하였다. 굴레는 돌을 맞이한 아기들이 많이 써 ‘돌모’라고도 불리며, 아이의 건강에 대한 염원을 담은 다섯 가지 색의 비단에 화려한 장식을 덧붙여 아이의 쓰개로는 가장 화려하다. 굴레의 형태는 세 가닥 또는 더 많은 가닥을 얽어 정수리인 모부(帽部)를 덮고, 그 밑에 여러 가닥의 드림댕기가 드리워진다. 굴레는 어린이의 쓰개였지만 성인이 착용할 때도 있었다. 딸이 회갑을 맞을 때 부모님이 살아계시면, 딸이 색동저고리와 다홍치마를 입고 어머니의 무릎에 안기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때 굴레를 함께 썼다.
  • 서울 >용산구

    평생 '어린이'를 위해 살았던 아동문학가 방정환
    '어린이'라는 말은 1920년 전까지 우리나라에 없던 말이다. 아동문학가 방정환이 1920년 천도교에서 발행한 종합월간지 『개벽』에 번역 동시 「어린이 노래: 불 켜는 이」를 발표하면서 ‘어린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방정환은 안데르센과 그림 동화를 번역 소개했고, 한국 최초의 아동잡지 『어린이』를 창간했다. 아동문제연구회인 색동회를 창립하고 어린이날을 만들었으며, 동화회를 열었다. 『신청년』 , 『신여성』 , 『학생』 등의 잡지를 발간하고, 『칠칠단의 비밀』, 『사랑의 선물』 등의 동화를 썼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방정환의 동상이 서 있다.
  • 전국

    아이의 첫 생일, 돌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을 ‘돌’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태어나 1년이 되기 전에 죽는 아이들이 많아서 돌의 통과의례적인 의미가 컸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에 예쁜 돌복을 입히고, 음식을 풍성히 차려 잔치를 했다. 잔치 중에는 아이의 장래를 예측해 보는 돌잡이도 했고, 이웃들에게 돌떡을 돌리기도 했다. 현재에도 돌은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돌잔치 문화도 전승되고 있다. 
  • 전국

    삼칠일 동안 걸어두는 금줄
    금줄은 부정을 막기 위해서 집 대문이나 길 어귀에 걸어두는, 공간을 구분하는 새끼줄이다. 일반적으로 집안에 새로운 아이가 태어나거나 중요한 제의를 준비할 때 집 대문의 양쪽 기둥 사이에 걸어둔다. 금줄을 걸어두는 기간은 삼칠일(21일) 정도이다. 금줄은 왼 새끼를 사용하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숯과 종이, 성별에 따라 남자아이는 빨간 고추를 여자아이는 솔가지를 함께 엮어 걸어둔다.
  • 전국

    은으로 배씨(梨種子) 모양을 만든 댕기, 배씨댕기
    배씨댕기는 여자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사용한 댕기이며, 은으로 배씨(梨種子) 모양을 만들고 그 위를 칠보로 장식한다. 주로 3~4세의 어린아이가 머리장식으로 사용한 댕기로 머리카락이 아직 한 줌이 채 되지 않는 어린아이들이 착용하였다. 배씨댕기는 댕기 위에 사각형이나 마름모, 또는 원형의 비단·전(氈)·융 같은 천 위에 은이나 유리로 여러 모양을 만든 장식을 얹은 것이다. 그리고 양편에 가늘게 보조댕기를 달아 중앙에 배씨를 놓는다. 그런 다음에 양편으로 가른 머리를 배씨댕기와 바둑판처럼 나누어가면 같이 연결한다. 이렇게 배씨댕기로 짧은 머리를 고정하고 앞가르마를 장식하였다. 배씨댕기는 생애 첫 장신구로 아이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 병마를 피하고, 액운을 막기 위한 주술적 의미도 포함되었다.
  • 전국

    깃이 달리지 않은 아기 저고리, 배냇저고리
    배냇저고리는 태어난 지 사흘째 되는 날 아침, 갓난아이를 씻기고 입히는 옷으로 깃과 섶을 달지 않은 아기의 저고리를 말한다. 배냇옷 또는 깃저고리라고도 한다. 배냇저고리의 형태는 우리나라 저고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일반 저고리와 달리 길과 소매, 옷고름뿐이며 색이나 재료와 바느질도 매우 단순하며 엉성하지만, 실용과 과학, 합리성을 담고 있다. 또한, 배냇저고리는 많은 의미와 상징을 지니고 있어 옛 우리 가정에서는 이를 귀히 여겨 보관하는 습속이 있었다.
  • 전국

    까치설빔으로 어린이가 입는 오방장두루마기
    까치두루마기는 까치설날 아이들이 까치설빔으로 입는 옷으로 오색 옷감으로 지은 두루마기를 말하며 오방장(五方丈)두루마기라고도 한다. 까치두루마기의 형태는 다섯가지 색으로 만들어졌으며, 섶이나 길과 무는 같거나 다른 색으로 하였으나 대부분 오방색 중앙을 차지하는 황색으로 겉섶을 만들고, 길은 연두색으로 만든다. 남자아이는 깃과 옷고름인 돌띠, 남자아이는 깃과 옷고름인 돌띠와 끝동의 색은 남색, 무는 자색으로 하였다. 반대로 여자아이는 깃과 옷고름인 돌띠, 끝동의 색을 홍색·자색으로, 무는 남색으로 하였다. 이처럼 까치두루마기는 검은색을 제외한 고운 색으로 소매와 길을 만들었다. 이는 오방색을 통해 길상(吉祥)의 기(氣)를 받아 부귀영화와 장수를 누리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