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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에는 그랬지
    요즘 세계 여행을 다니다 보면 외국 거리 곳곳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간판과 상품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불과 5~60년 전과 오늘날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비교해 보면 천지개벽을 한 느낌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는 참으로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벽계리 미군 부대에서 버려지는 음식물도 외부로 나오면 귀한 대접을 받았다. 음식물 쓰레기 중에서 고기가 많이 붙어있는 뼈나, 깡통에 남아 있는 햄 등을 팔팔 끓여서 배고픔을 해결했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 같지만, 정말로 그 시절에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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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장은 미국에 갔을까?
    우리나라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하던 양색시(기지촌 여성)들의 꿈은 대개 비슷했다. 사귀는 미군과 결혼하여 경제가 풍요로운 미국으로 건너가 사는 것이었다. 벽계리 미군 부대 주변에서 미군과 살림을 차린 양색시들의 꿈도 대부분 미국으로 건너가 부유하게 사는 것이었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한국 애인을 배신하고 미군과 사귀는 양색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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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척스런 벽계리 여인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도 미군 부대는 벽계리의 상징이었다. 벽계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지기산 꼭대기에는 우람한 레이더가 항상 빙빙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2025년 현재의 벽계리는 전형적인 농촌일 뿐이다. 옛 시절 미군이 주둔했던 흔적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곳 벽계리에서 마을 아낙네들은 미군 부대와 모여든 사람을 상대로 억척같이 일하며 자식을 키우고 살림을 일으켰다. 소설 몇 권으로 써도 부족할 숱한 사연들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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