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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곳] 피난민 모여살던 달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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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곳] 피난민 모여살던 달동네

광복 후 동포 귀환과 한국전쟁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은 고향을 뒤로하고 피난을 가게 되었어요. 서울로 이주한 피난민들은 인왕산, 남산 등을 비롯한 도심부 인근의 산을 개간하여 판잣집을 짓고 살았지요. 또한 한국전쟁 때 임시수도가 된 부산으로 수십만 명의 피난민들이 유입되면서 인구가 폭증하였다고 해요.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북한의 피난민들이 고지대에 정착하며 사는 경우도 있었지요. 이러한 달동네는 도심과 변두리의 높은 곳에 있으며, 임시 천막을 치고 살면서 방에 누우면 밤하늘의 달과 별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에요. 방 한편에 누워서 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 달이 가까이 보인다며 행복해하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흐려질 때쯤, 혼자 남은 방에 비친 거울 사이로 희끗희끗한 머리와 주름진 얼굴이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쓸쓸한 동네를 거닐다 멈추어 바라본 달이 유난히도 밝아서, 아아 아름다웠던 그러나 아팠던 그 시절을 반추해봅니다. 우리 달동네 이야기 들으러 함께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