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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으로 검색한 지역문화자료입니다.

  • 테마스토리 경기 >부천시

    부천의 살아있는 갈대, 유일한
    유일한(兪鎰煥)은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나 독립운동가이자 교육가, 기업가로서 한국 근대 산업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기독교 신앙이 깊은 상인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건너가 박용만이 설립한 한인소년병학교에서 수학하며 독립정신을 키웠고, 이후 미시간주립대학교를 졸업했다. 1919년 필라델피아 한인자유대회에서는 독립 결의문을 낭독하며 해외 독립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귀국 후 그는 1926년 서울에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나라의 자립은 산업에서 비롯된다”는 신념 아래 국산 의약품 개발에 매진했고, 1936년 부천 소사면에 국내 최초의 현대식 제약공장을 설립했다. 이 부천공장은 기술혁신과 복지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유일한은 종업원 주주제와 공개주식제도를 도입하며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철학을 실천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OSS 고문으로 활동하고 맹호군을 조직하며 산업 기반의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광복 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초대 회장을 맡았고, 스탠퍼드에서 국제법을 공부하며 국가 경제 자립의 길을 모색했다. 전쟁 후에는 폐허가 된 부천공장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유톤, 코푸시럽 등 새로운 의약품을 생산했으며, 한국 최초의 민간 제약연구소를 설립하고 IBM 전자자료처리기를 도입하는 등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사회공헌도 활발했다. 그는 펄벅재단에 부지를 기부해 전쟁고아들을 위한 소사희망원 설립을 도왔고, 유한공고·유한중·유한공전 등 교육기관을 설립해 인재 양성에 힘썼다. 1971년 세상을 떠나며 자신의 주식 14만 주를 사회에 기증하고 “기업은 공기(公器)”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일한은 산업을 통해 조국의 독립과 복지를 실현한 인물이자, 부천의 땅에 산업보국과 사회적 책임의 씨앗을 심은 ‘흔들리되 꺾이지 않는 갈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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