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청량산 아랫마을은 북곡리 일대에는 고려 공민왕과 그 가족들을 마을신으로 모시고 있다. 공민왕 신앙의 중심지는 북곡리 산성마을의 공민왕당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주민들은 정월에 공민왕당에 세배를 드리러 왔다. 오늘날은 고령화로 인해 정월 대보름날과 칠월 백중의 2차례 지내던 동제를 정월 대보름날만 간소하게 지내고 있다. 백중 동제는 청량산문화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정성을 드리고 있다.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는 해인사라는 절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해인리의 해인동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열 나흗날 동제를 모신다. 해인리 동제는 산간지역의 상·하당 이중구조로 된 대표적인 동제이다. 상당은 산지당(남근석과 소나무)이고, 하당은 마을 입구에 위치한 돌탑·목장승·소나무이다. 해인동마을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화재맥이의 일환으로 10년에 1번씩 산신제를 모시고 소금단지를 묻는다는 점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 중대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을 위해 마을제사를 지낸다. 중대마을의 제사는 동제당에서 지내는데, 동제당 안에는 마을신을 의미하는 신주나 위패 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대마을의 마을제사의 축문을 볼 때 중대마을에서 모시는 신은 토지신과 산신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동네할배라고 한다.

진도군 고군면 향동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정월 14일에 마을 제의를 지낸다. 신앙처는 당산나무인데 팽나무이다. 이 나무는 이 지역의 터를 잡은 조씨 집안과 관련이 깊다. 향동마을의 마을신앙은 찬조금을 받아 지낸다. 제관이 제의를 주도하며 제물로는 돼지머리가 올라간다. 제의는 유교식으로 진행되는데 풍물패가 함께 분위기를 띄운다. 제의를 지내는 과정에서 마을의 공동우물을 찾는다.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현리에는 모두 4개의 당이 있다. 성황당, 수구당, 거리당, 물묻이당이 그것이다. 정월 대보름에 이 4개의 당에 순서대로 제사를 지내는데, 이것을 현리 동제라고 한다. 제의는 도유사의 기도로 시작된다. 그리고 물묻이당, 거리당, 상당, 하당 순으로 제의가 진행된다. 하당고사 후에는 도유사집에 와서 마을 어른들과 인사를 하고 음복한다.

양각리 모산마을 동제는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양각리 모산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를 말한다. 동제는 지난해에 안 좋은 일을 겪지 않은 마을 사람 중에서 제관을 선정한다. 동제 전날에는 마을에서 돈을 지급한 일꾼을 데리고 제물로 쓴 것들을 흥정하여 산다. 제사는 마을 뒷산인 산지당골을 포함하여 마을 앞 정자나무와 양지말 입구의 소나무 등에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