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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책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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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책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찬 바람이 부는 늦가을은 집에 콕 틀어박혀 마음의 양식을 채우기 좋은 계절입니다.
요즘은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데요.
인쇄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는 과연 어땠을까요?

책은 수많은 사람의 손길을 거쳐야 완성되는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종이를 만드는 공정도 까다로웠고,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일 역시 쉽지 않았지요.
목판으로 책을 찍을 때는 판목에 글자를 새기는 장인인 각수의 솜씨가 필요했고,
왕실의 중요한 책은 한 글자씩 필사해 완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책 한 권을 만드는 데 큰 비용과 노력이 들었던 만큼, 글자를 틀리지 않게 옮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지요.

조선시대에는 책과 관련된 이색 직업도 있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책 유통 시스템이 없었기에 직접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책을 사고팔았던
‘책쾌’라는 중개 상인이 있었고요.
조선 후기에는 글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사람들 앞에서 책을 실감 나게 읽어 주던 이야기꾼
‘전기수’도 활약했습니다.
이들은 조선 특유의 독서 문화를 잘 보여주지요.

종이를 만들고 글자를 새기던 손길부터 책을 전하고 읽어 주던 목소리까지,
옛 책에 남은 선조들의 숨결을 느끼며 지식과 문화의 뿌리를 찾아 떠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