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노봉해변에 ‘노고(老姑)바위’가 있다. 옛날 노봉마을에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처녀가 노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부모를 모시는데 지극 정성이었다. 처녀에 대한 소문은 동해에 살고 있는 용왕도 듣게 되었다. 동해 용왕이 처녀를 보기 위해 육지로 나왔다가 처녀와 사랑에 빠졌다. 용왕은 처녀를 용궁으로 데려가려 하였는데, 처녀의 노부모가 막았다. 하늘이 천둥과 벼락을 내려 노부모를 하늘로 데려가고, 용왕은 처녀와 함께 동해의 용궁으로 갈 수 있었다.

충북 괴산군 송덕리는 장연면의 남단에 위치한 마을로, 이곳에서는 마을 서쪽 입구의 느티나무 숲이 어우러진 ‘서낭댕이’와 서낭댕이에서 100m 떨어진 ‘송덕리 오층석탑’, 그리고 마을 동쪽의 온바위에 있는 ‘석탑’등 이 3곳에서 동고사를 지낸다. 송덕리에서 동고사를 지내는 동제장은 2013년 충청북도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동제를 지낼 인력이 부족해 송덕리 동제장은 전승이 중단되었다.

충북 단양군 향산리는 가린여울, 늪실, 면위곡, 향산 등 4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졌다. 마을마다 서낭당이 있어 동제를 지냈는데 홍수 피해 등을 입어 현재는 면위곡 서낭당만 남아 있다. 면위곡 당집은 단칸의 목조건물로 오래전에 마을주민들이 손수 지은 것이다. 면위곡에서는 매년 1월 5일에 제물을 마련하여 정성껏 서낭제를 지내고 있다. 현재까지 동제가 중단된 일은 없었다고 한다. 향산리 인근의 사평리에는 풍광이 아름다운 유명한 갈대밭이 있다.

충북 제천시 학현리의 상학현과 하학현은 각 마을마다 산신제와 서낭제를 따로 지내고 있다. 상학현은 음력 1월 중에 좋은 날을 택하여 같은 날에 산신제와 서낭제를 올린다. 하학현은 음력 1월 15일에는 서낭제를, 음력 7월 초순에는 산신제를 올린다. 두 마을에서 산신제와 서낭제를 모시는 것은 동일하지만 제사날은 차이가 난다. 상학현과 하학현 모두 유교식으로 제물을 진설하고, 제의를 진행한다는 점은 유사하다.

속초시 외옹치마을 주민들이 매년 삼월삼짇날 지내는 제의이며 암성황이라 부르는 신앙처에서 행해지는 마을신앙이다. 마을주민들은 질병을 없애고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제의를 행한다. 본격적인 제의를 지내기 전에 마을에서는 우선 제관을 선정한다. 제의를 지내는 날이 되면 제관은 준비한 제물을 가지고 당집을 찾는다. 그 전에 마을의 우물과 도가집에 금줄을 치는 일도 빠뜨리지 않는다. 1990년대에는 제의에 사용할 비용을 각 가정마다 추렴을 하였다. 외옹치마을 제의에 쓰이는 제물은 술을 비롯해 과일, 백설기, 소다리 4족, 어물이다. 제사는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축문을 읽고 나서 소지를 올린다. 소지의 경우는 개인별로 올리는데 대체로 한 해 동안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