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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유산으로 검색한 지역문화자료입니다.

  • 테마스토리 전북 >군산시

    민살풀이 계보의 마지막 춤꾼, 장금도
    열두 살에 군산의 소화 권번에 들어가 춤과 소리와 연주까지 연마한 장금도는 소녀 가장으로서의 짐을 진 채 일제시대 민속춤의 대가로 이름을 날린 도금선으로부터 전수 받은 가야금과 춤 솜씨로 군산 일대 최고 요릿집들에 불려 다녔다. 생활고로 젖먹이를 업은 채 일터를 전전하다 소년이 된 아들의 만류로 활동을 아주 접었던 민살풀이 계보의 마지막 춤꾼 장금도는 77세에 국립극장 무대로 다시 호출되어, 권번에서 익혔던 전설의 기예를 지역의 전승 유물로 남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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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고를 채웠던 것은……,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전라북도 군산시 구 일본 제18 은행 군산지점은 1907년 설치되었다. 군산은 1899년 개항장이 된 이래 호남평야의 미곡반출 항구로서 일제강점기 내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구 일본 제18 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1911~1914년 사이에 건립되었다. 특이하게 영업장으로 쓰인 본관과 사무실용 별채, 금고 겸 창고였던 별채 등 3개 동으로 지어졌다. 본관과 별채들은 바짝 붙여지어서 짧은 통로로 연결된다. 영업장과 금고 사이에는 철제문이 설치되었다. 군산세관이나 조선은행 군산지점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소박한 외관을 보이지만, 일제의 ‘식민지 수탈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공간으로써 역사적 가치가 높다. 후에 대한통운 소유의 건물이 되었다가, 2013년 이후 군산 근대미술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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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 수탈의 한이 어린 통로 – 전북 군산 해망굴
    구 군산시청 앞의 중앙로(구 명치정통)는 군산 원도심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이다. 중앙로의 서쪽 끝에 해망령(海望嶺)이 있는데 일제는 군산시내와 수산물의 중심지인 해망동(현 해신동), 미곡을 반출하던 군산 내항을 연결하기 위해 해망령에 터널을 만들었다. 1926년 제3차 군산항 축항공사가 벌어졌는데 이때 해망굴(海望堀)도 함께 건설되었다. 해망굴 공사는 돌산을 깨서 만드는 난공사여서 인부 10여 명이 사망했는데 일제는 희생된 조선인 인부의 시신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않았다. 이에 군산 노동운동의 대부이자 독립운동가인 조용관 선생이 투쟁을 벌여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중에는 군산에 주둔했던 인민군의 지휘본부가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해망굴에 설치되기도 했다. 근대기에 만들어진 군산의 대표적 토목 구조물인 해망굴은 2005년 6월 18일 등록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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