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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동해의 솟은 해를 가슴에 안고”, 제주 구 해병훈련시설

    ‘제주 구 해병훈련시설’은 1950년 8월 5일 한국전쟁 시기에 제주도에서 모병된 해병대 3기가 훈련을 받은 곳이다. 돌과 시멘트로 지은 막사와 세면장이 남아 있다. 세면장은 출입구 동선과 목욕 시설 등이 매우 효율적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훈련시설에서 ‘지옥훈련’을 받은 해병대 3기 1,500명은 1950년 8월 30일 입대한 4기 1,500명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되었다. 한국군 해병대는 인천과 서울 수복에 이어 1951년 강원도 양구군 ‘도솔산지구 전투’ 등에서 큰 전과를 올려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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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통령의 휴양지, 제주 이승만 별장

    한국 대통령의 전용 별장은 이승만 때부터 여러 곳에 있었다. 그중 귀빈사라고 불렸던 제주도 이승만 별장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목장 안에 있는데, 1957년 특호관사로 만들어진 것이다. 진입로 양편에 높이 15m 정도의 측백나무가 도열해 풍광이 좋으며 별장 건물은 벽돌조 박공지붕 형태의 전원형 단독주택이다. 이승만은 1959년 마지막으로 별장을 찾았고 이듬해인 1960년 4·19혁명으로 하야했다. 이승만이 수많은 양민을 희생시킨 제주 4·3사건의 책임자라는 논란 속에서 별장은 50년 넘게 방치되다가 2014년 정비 사업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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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생명의 논이 된 ‘하늘 못’의 물,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

    1908년 완성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 천제연 관개수로는 천제연 폭포 상단의 물을 끌어들여 논이 귀한 제주도 지역에 옥답 5만평이 생겨나게 했다. 대정군수를 지낸 채구석이 주도한 관개수로 공사는 화약도 없이 바위굴을 뚫고 절벽에 교묘하게 물길을 잇는 난공사였다. 근대의 물결이 밀려드는 시기 제주도민의 집념과 헌신이 이뤄낸 귀중한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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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대전광역시 >동구

    한밭 경제를 떠받친 ‘민족계 은행’, 구 조흥은행 대전지점

    조흥은행은 ‘민족계 은행’인 대한제국 시기 한성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1897년 설립된 한성은행은 여러 은행을 합병하여 1931년 동일은행이 되었고, 동일은행은 1943년 호남은행과 합쳐 조흥은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조흥은행 대전지점은 한국전쟁 시기에 불에 타 사라졌고, 1951년 지점 영업을 재개했다. 조흥은행 대전지점 건물은 1951년 지어졌으나, 1957년 대대적으로 증축되었다. 조흥은행 대전지점은 상업의 비중이 높은 대전의 중심 상권이었던 대전 중앙시장의 입구에서 상업금융기관으로서 한밭의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수행했다. 조흥은행이 2006년 신한은행에 흡수 합병되면서 구 조흥은행 대전지점은 신한은행 대전역 금융센터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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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 선교 스테이션의 마지막 자취, 공주 중학동 구 선교사 가옥

    충청남도 공주시 중학동 구 선교사 가옥은 1910년대 말에서 1920년대 초 선교사 사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한동안 1905년 무렵 지어진 샤프 선교사 부부의 사택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으나, 당시 사진 기록과 정황을 종합하여 건축 시기가 바로잡혔다. 선교사 사택은 스킵 플로어 구조로 지어진 전형적인 미국식 주택 양식이다. 3층 다락방과 비례를 고려한 창호 배치로 안정감을 주는 건물이다. 미 감리회의 공주 선교부가 건축한 일제강점기 영명학교 건물들과 사택 가운데 유일하게 현존하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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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충청남도 >공주시

    곰나루 근현대사를 품다, 공주제일교회 구 예배당

    공주 제일 교회의 연원은 19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청도 3.1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공주 제일 교회는 1931년 현재의 자리에 예배당을 지었다. 공주 제일 교회는 일제강점기 말에는 교회가 폐쇄되는 비운을 겪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폭격으로 상당 부분 파괴되었다. 교인들은 1956년 개축을 하면서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려 예배당을 복원하였다. 그 파란만장했던 예배당은 현재 공주 제일 교회 기독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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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충청북도 >청주시

    선비의 정신을 갖춘 상업 인재를, 청주 대성고등학교 본관

    청주상업학교는 1930년대 청주 지역 학부모들의 염원과 청주 유지들의 노력으로 세워졌다. 특히 청암 김원근과 석정 김영근 형제가 거금을 내놓아 학교 설립이 결실을 보았다. 붉은 벽돌 2층으로 지어진 학교 본관은 상업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었다. 해방 후 청주상업 고등학교가 되었으나 시대의 추세에 따라 2002년 인문계로 전환해 청주 대성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우암산 자락 인가 드문 뽕나무밭에 들어선 학교는 해방 후 청주대학교를 비롯해 학교 건물들이 잇따라 지어지고, 청주 시가지가 확장되면서 현재는 번화한 거리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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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충청북도 >진천군

    탁배기 한 잔이 건네는 위로, 진천 덕산양조장

    덕산양조장 건물은 1930년 지어졌다. 백두산에서 목재를 가져올 만큼 정성을 기울인 건축물이다. 양조 과정을 좌우하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왕겨를 채워 넣은 두꺼운 벽체를 세웠고, 천장 판자 위에도 왕겨를 채웠다. 자연스러운 환기가 되도록 통풍 구조를 만들고, 양조장 앞 화단에는 측백나무를 여러 그루 심었다. 덕산양조장은 한국전쟁 시기 소실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고, 막걸리가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시기에는 10년간 문을 닫기도 했다. 하지만 깔끔하고 묵직한 술맛을 잃지 않으면서, 여전히 서민들에게 한 잔의 위로를 건네는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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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충청북도 >괴산군

    교육 열망이 낳은 “돌집”, 괴산중학교 구 본관

    해방 후 분출된 충청북도 괴산군민들의 교육 열망은 괴산중학교 설립으로 나타났다. 1946년 인가를 받은 괴산중학교는 이듬해인 1947년 당대 최고의 석조 건축 회사인 서울중앙산업에 학교 건축을 맡겼다. 석재는 괴산과 음성 경계 지점의 치마바위를 깨뜨려 운반했다. 석재를 다듬기 위해 석공 20명이 3년간 인근 마을에 살았다고 한다. 괴산중학교 1호관은 1949년에, 잇달아 지어진 2호관은 1951년에 준공됐다. 괴산중학교 구 본관은 공사에만 4년여 세월과 정성이 들어간 건축물이다. 충청북도 내에서 석조 교사는 괴산중학교 구 본관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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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전라남도 >구례군

    황매천의 얼을 이어받아, 구례 구 방광국민학교 교사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옛 방광초등학교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매천 황현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족의 얼이 담긴 학교를 건립한다는 지역민들의 뜻에 따라 세워졌다. 매천은 1908년 호양학교를 설립하는데 앞장선 바 있다. 호남 인재 양성의 요람이었던 호양학교는 1920년 폐교되었다. 방광학교 설립 당시 인근 고찰 천은사에서 땅과 건축비를 희사하고, 주민들도 기꺼이 부지를 내놓으며 주민들 손으로 한옥 기와집 학교 건물을 지었다. 방광학교는 산업화 이전에는 발전하던 학교였으나, 이농현상이 가속화함에 따라 1996년 문을 닫았다. 방광초등학교는 지리산학생수련원으로 바뀌었고, 옛 본관은 수련원 내 호양민속학습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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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전라남도 >영광군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영광 원불교 영산대각전

    전라남도 영광군 영산성지는 원불교 5대 성지 가운데 한 곳으로서, 원불교가 태동한 근원 성지로 불린다. 소태산 박중빈 대법사가 태어난 곳인 동시에, 큰 진리를 깨달아 종교 활동을 시작한 곳이 영산성지다. 영산성지의 영산대각전은 1936년에 건립된 종교 집회 시설이다. 세로로 긴 직사각형 강당인 영산대각전은 불단 부분의 법신불 일원상 외에는 장식이 없는 일체형 공간이다. 영산대각전은 허례와 허식을 배격하고, 우주의 이법이자 힘인 일원상의 교리만을 간결하고 정갈하게 전하는 민족 종교의 모습을 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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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문화이야기 전라남도 >화순군

    고택에서 움튼 예술혼, 화순 오지호 생가

    오지호 화백은 한국적 인상주의 화풍의 개척자로 불린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화가, 교육자, 미술이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그는 한국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거목이다. 그가 태어난 전라남도 화순의 고택은 1800년대에 지어졌다. 안채 사랑채, 화실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민족주의적 단체에서 활동했던 그는 일본 총독부의 탄압을 받아 한때 고향 집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에 몰두하기도 했다. 생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2005년 개관한 오지호 기념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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