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에 위치한 법주사에는 선조대왕 어필 병풍이 소장되어 있다. 선조는 평소 법주사 중사자암(中獅子庵)을 자주 찾아 그 맑은 정취를 즐거워하였고, 남쪽으로 원당(願堂)을 건립하기도 하였다. 이 병풍은 선조가 법주사를 가까이하였던 것을 아는 영조가 법주사에 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판본으로서 글씨는 초서(草書)로 되어 있으며, 시구는 오언절구(五言絶句)의 네 수이다.
경상남도 진주시 남성동 국립진주박물관에는 태평회맹도 병풍이 소장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경상북도 영천시 출신의 권응수 장군 유물 중의 하나이다. 권응수 장군은 임진왜란 때 영천성 전투를 비롯한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 의병장으로 선무공신으로 기록되었다. 태평회맹도 병풍은 선조가 임진왜란 때의 선무공신 63명을 불러 모아 연회를 베풀고 그 장면을 화공에게 그리게 하여 만든 병풍이다.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에는 아계 이산해 선생의 친필 초서 병풍 목판이 있다. 조선 시대 문장팔가 중 한 명으로 이름 높은 아계 선생의 초서 필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병풍의 내용은 당시 사대부의 낭만적 세계관과 은일 사상을 잘 보여주는 「귀거래사」이고, 초서는 대초(큰글자)에 연명초(이어쓰는 글씨)를 썼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98호로 아계 선생의 문집인 『아계유고』 및 초서 족자 등과 함께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