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는 두 곳의 영일대가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과 영일대 호수공원이 바로 그것인데, 해수욕장은 ‘영일대’라는 이름을 갖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금 혼란이 있다는 농담섞인 이야기가 들렸다. 영일대 해수욕장은 도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고 이미 식당, 호텔, 카페 등이 많이 자리잡아 시민들이 편리하게 즐길 공간이 많다. 포항 시민들은 이곳에서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며, 버스킹 공연으로 재능을 뽐내며 함께 어울리는 거리의 예술공간이기도 하다. 영일대 호수공원은 오랜시간 포스코의 단지 조성 노력과 거주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원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줄지어 있는 커다란 벚꽃나무가 아름다우며 호수주변 나지막히 자리잡은 개나리가 귀여운 곳이다. 서로 다른 분위기지만 두 장소 모두 포항 시민에겐 삶에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