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은 제주의 바구니로 밑면이 사각형인 제주 특유의 대나무 바구니이다. 옛 제주 생활에 없어선 안 되던 구덕은 구덕을 만들던 공장이 있을 정도로 성행하였다. 플라스틱 생활용품이 값싸게 보급되면서 구덕은 점차 쓰지 않게 되고 구덕장 역시 함께 사라져갔다. 고령의 제주 무형유산 구덕장에게 친환경적인 전통 구덕을 젊은 사람들이 배우려 하고 있다.

목소라는 말은 나무빗이라는 뜻으로 우리 전통의 반달 모양의 빗이다. 필수품이었던 목소는 플라스틱 빗의 등장으로 밀려나고 나무 공예의 일종으로 밀려났다. 빗에 쓰이기 좋은 나무부터 골라 섬세한 손길로 만드는 빗은 머릿결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다. 전통 목소를 찾는 이가 적지만 전통의 방법으로 공주 목소장은 반달의 얼레빗을 만들었고 그의 아들이 그 길을 이어가고 있다.

하단돛배는 황포돛배라고 불리며 동력이 없이 돛과 노로만 다니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목선이다. 하단은 부산 낙동강 끝의 포구이며 수심이 낮은 곳에서도 잘 다닐 수 있도록 배의 바닥이 평평한 돛단배를 만들었다. 하단돛배조선장은 나무를 모으고 사람을 모아야 만들 수 있는 게 배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배를 만드는 일을 모은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없어져 가는 하단돛배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나무로 만든 발인 죽렴은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시원한 바람은 통하며 사생활을 보호 해주는 좋은 생활용품이었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는 전통 죽렴을 이어가는 전라남도 무형유산인 죽렴장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분죽으로만 만드는 담양 죽렴은 수만 번의 세밀하고 신중한 손길로 탄생하는 공예품이다. 생활공간이 달라지면서 죽렴을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 전수자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