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근리 고인돌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에 있는 청동기시대 만들어진 된 북방식 고인돌로, 재질은 화강암이다. 부근리 고인돌은 중부지방에서 보기 힘든 탁자식(卓子式)이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고인돌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이고 1964년 사적 제137호로 지정되었다. 부근리 고인돌을 비롯한 강화도 고인돌 유적은 고창·화순과 함께 2000년 11월 29일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진동큰줄다리기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진동면 동촌 냇가에서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동서로 나뉘어 줄을 당기는 세시성 집단놀이 형태이다. 줄은 암수줄로 구분하는 쌍줄 형태이며, 승부에 따라 상여를 만들고 상복을 입으며 곡하는 모습이 특이하다.

창원의 문창제놀이는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향하던 중 왜적의 기습공격으로 순절한 황시헌을 추모하기 위한 놀이다. 황시헌은 팔다리가 잘려나간 상황에서도 창원 도호부의 인장을 끝까지 지키려 했으나 결국 목이 베어 사망한다. 그 넋을 기리기 위해 제사를 지내고, 추도무를 추며, 가상의 전투를 벌이고, 매구굿을 한다.

웅천왜성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79호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 211-1번지에 있는 해발 184m의 남산 정상을 중심으로 남쪽 방향 산능선을 따라 쌓은 일본식 산성이다. 왜군들이 임진왜란 당시 장기전에 대비하여 남해안에 조성한 18개의 성 가운데 하나로 남산왜성(南山倭城)이라고도 한다. 웅천왜성은 조선시대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되었던 웅포성을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일본성으로 고쳐 축성한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진해시가지는 1910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 러일전쟁 승리 후 진해만 일대에 군항을 건설하기로 한 일본은 현지인들을 무자비하게 몰아내고 군항과 함께 배후 시가지를 만들어 나갔다.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방사격자형 도로를 내고, 도로변에는 2층 이상 건물만 짓게 했다. 당시 지어진 건물 가운데 90곳 가량이 현재도 예전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진해는 해방 후에도 한국 해군의 중심지인 군항도시로 발전해왔다. 역사의 변화에 따라 일제가 조성하고 지은 건물들 대부분은 역사의 흐름을 따라 헐리거나 용도에 따라 변모했다. 그 결과 진해 시가지는 근대의 흔적과 현대의 변화가 공존하는 흥미로운 모습을 띠게 되었다. 진해시는 2010년대 들어 진해의 지난 100년 가운데 의미 있고, 가치를 인정받은 장소를 중심으로 근대문화 역사 길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일본 해군은 1905년부터 진해만을 중요하게 여겨 1910년부터 진해를 해군 기지로 건설했다. 진해요항부 사령부 건물은 1914년 준공되었다. 르네상스 절충양식으로 지어진 진해요항부 사령부는 화려한 외관을 갖춘 건축물이다. 일본 해군 기지 건설로 난리를 겪어야 했던 조선인의 후손들이 이제는 충무공을 기리는 군항제를 매년 봄 진해에서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