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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예로부터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라 불렸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 등불을 가까이하고 책 읽기 좋은 시기라는 뜻인데요.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해진 날씨에, 자연스레 책 한 권이 떠오르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전국 곳곳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특별한 책의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폐교를 개조해 만든 전북 고창의 책마을해리는 도서관과 출판, 체험이 어우러진 마을로 다시 태어났고,
서울 은평구 구산동도서관마을은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온 '민관 협치'의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경기 안성의 보개도서관은 만화카페가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발걸음을 불러 모으고 있지요.
동네 책방 역시 저마다의 색깔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요.
1997년 부산에 문을 연 어린이 전문서점 '책과아이들'은 어느덧 2만 권이 넘는 책을 품은 동네의 오랜 사랑방이 되었고, 국제시장 인근 보수동 책방골목은 헌책의 향기로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분주했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까운 서점과 도서관에서 나만의 가을 한 페이지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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