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은 옛날부터 패류(貝類)가 다양하게 생산된 곳으로 유일하게 고흥 사람들만 즐겨 먹던 전통음식 중 피굴은 지금도 타지역에서 보기 드문 음식이다. 고흥의 전통음식 피굴은 자연산 석화가 많이 자생한 고흥 해안을 중심으로 즐겨 먹던 음식으로 석화 껍데기 자체를 삶아 석화 속에 담긴 알맹이와 물을 혼합하여 요리한 음식이다. 주로 석화가 생산되는 겨울철에 만들어 먹고 있다. 겨울철에 즐겨 먹기 때문에 설날 음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부재료는 김, 쪽파, 참기름을 첨가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피굴을 만들 때 굴의 짠 성분으로 인해 별도의 소금 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22호인 권희문 가옥은 장수 팔경 중 하나인 영대산 앞에 지은 ㄱ자 형태의 전통 가옥이다. 약 300여년 7대째 살고 있는 이 집안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음식 세 가지가 있다. 점주, 육포, 정과가 그것이다. 그 전통음식들 중 점주, 접장, 정과를 소개한다. 장손부 이순녀 여사와 며느리 정희선 씨에게 직접 들은 레시피들이다.